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를 계기로 한국의 동계스포츠를 키우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한국은 그동안 쇼트트랙 강국으로만 통해 오다가 작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피겨여왕으로 탄생했고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휩쓸어 빙상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동계스포츠의 양대 축인 스키와 썰매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입상한 선수가 없는 등 열악하다.이 지역 또한 대구의 쇼트트랙, 경북의 컬링을 제외하고는 스타급 선수를 배출한 종목이 없고 인프라도 변변찮다. 지역 동계스포츠 스타 발굴과 인프라 구축, 학교팀 및 실업팀 창단 등 종목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빙상의 메카 대구·경북 = 대구·경북 빙상인들은 겨울철 대구 수성못과 동촌 등을 훈련장으로 활용하며 빙상종목의 맥을 이어왔다.인프라는 열악했지만 지역출신 빙상스타 김소희(정화여고·계명대 졸업) 선수가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00m와 30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3000m에서 금메달,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당시 빙상연맹과 아이스하키협회에서 빙상종목 선수 육성을 위해 대구시청에 실내빙상장 건립을 요청, 국제규격의 대구실내빙상장이 탄생하게 됐다.1995년 국제 규격의 대구실내빙상경기장이 준공되면서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 스케이팅 훈련장으로 활용, 빙상 인구의 저변확대와 선수육성 등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이후 1995년 처음으로 전국 10여 개 시·도에서 48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한 제1회 교보생명컵 전국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대회가 열렸다. 이어 전국 시·도에서 154명의 우수 선수들이 참가한 제11회 회장기 전국남녀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대회도 유치돼 본격적인 빙상 메카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했다.그 뒤 1997년 제1회 대구시장기타기 빙상경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빙상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대구는 안상미(정화여고·계명대 졸업) 선수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R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005년 진선유(사대부중 졸업) 선수가 세계선수권 종합1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1000m, 1500m, 3000mR) 등 2000년대에 들어서며 국가대표 절반 이상이 대구 출신 선수들로 채워질 정도에 이르렀다. 대구의 빙상 황금기가 도래한 것이다다.하지만 대구는 동계종목 인프라 부족과 그에 따른 선수육성의 어려움 등으로 여전히 빙상종목만 명맥을 유지할 뿐 다른 동계종목은 전국체전에서조차 입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에는 김연아가 피겨여왕으로 등극하며 종목 무게중심이 쇼트트랙에서 피겨로 넘어가고 있고, 스타선수 부족으로 빙상종목의 관심도마저 점차 퇴색하는 실정이다.◇빙상종목 선수 육성과 인프라 마련 = 우리나라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 5위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종목은 여전히 빙상에 치우쳐 있다.따라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상황에서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뿐만 아니라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등 종목의 다양화와 우수선수 육성은 물론 동계종목 인프라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국제 이벤트는 유치했으나 빙상종목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불모지인 현 상황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남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역의 경우에는 동계종목의 훈련장으로는 15년이 넘은 대구실내빙상장과 경북 의성의 국제컬링장이 유일하다. 게다가 대구실내빙상장은 쇼트트랙은 물론 피겨, 아이스하키 등 빙상 종목의 훈련장으로 활용되며 일부 종목은 밤 12시를 넘어 훈련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지역에서는 빙상종목 중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쇼트트랙 경기장,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건립해 선수들이 훈련만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7-08
경신고·정화여고 국가대표 10여명 배출장권옥 감독, 미국서 인정 안톤 오노 지도중·고때 딴 도시 전학간 특출한 인재도 상당수 대구출신 빙상인 중에는 국가대표를 거친 쟁쟁한 인물이 많다.특히 대구 경신고와 정화여고는 대구 경북 빙상의 메카라고 할 만큼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10여명이나 배출한 명문으로 전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경신고 출신으로는 현재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장권옥(45)감독,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재수(43)감독, 영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재목(37) 감독, 올해 제25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한 김성일(20·단국대) 선수, 민용(30)선수,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다 최근 은퇴한 정선현씨 등 6명이 유명하다.장권옥 감독은 미국 쇼트트랙 감독을 맡아 안톤 오노를 키운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미국에서의 실력을 인정받아 동계 종목의 강국인 러시아 감독을 맡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국과 러시아를 한국 쇼트트랙의 최대 경쟁국으로 성장시킨 것이다.미국과 영국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있는 전재수·전재목씨는 형제로 유명하다. 이들의 현역 쇼트트랙 선수시절의 뛰어났던 기술은 지금도 따라갈 선수가 없을 정도여서 조만간 한국의 쇼트트랙을 위협하는 선수들을 키워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용 선수는 현재 쇼트트랙에 대한 열정으로 박유석 경신고 코치와 함께 맹연습하며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정화여고 출신으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남아공까지 갔던 김소희(34)씨,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상미(31)씨, 2011년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한 김보름(17)선수 등 3명이 손꼽힌다.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를 맡았던 김소희씨는 계명대를 졸업하고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천m 계주 금메달, 1천m 동메달,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 1천m 및 1천500m 금메달을 획득하고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으로 있다.안상미씨는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전이경, 원혜경, 김윤미와 함께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계명대를 졸업한 후 200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다가 강릉시청 실업 선수로 옮겼으며 은퇴 후엔 대구시체육회에 근무하기도 했다.현재 빙상 종목 유일한 국가대표인 김보름은 원래 쇼트트랙을 하다가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한 선수로 기량이 점점 향상돼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현재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를 맡고 있는 송경택(27)씨는 중학교 때 서울로 전학 갔지만 고향은 대구이며, 은퇴한 서호진씨도 서울로 전학 간 경우다. 진선유(22) 단국대 코치는 경북여고 재학 중 빙상의 꿈을 키우기 위해 서울로 전학 갔고, 대구여고 출신 전다혜(22) 선수는 전북도청 소속 실업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의성여고 선수 6명 주니어 국가대표로 맹활약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이 전해진 7일 의성군 의성읍 의성컬링센터에서는 미래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더운 바깥 날씨와 다른 영하의 경기장이지만 선수들 이마엔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의성여고 2년 김경애양은 “평창올림픽 개최 소식을 듣는 순간 몸에 전율이 왔다”며 “열심히 해 국가대표가 돼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의성여고에는 현재 8명의 선수가 있으며 이 중 6명은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을 정도로 수준급이다.특히 김경애 선수는 대회에 나갔다 하면 최우수 선수로 뽑힐 만큼 발군의 실력을 갖춘 유망주다.의성여중 2학년 때 주위 권유로 시작했다가 3년 만에 국가대표 에이스를 노릴 만큼 큰 재목으로 성장했다.김 선수는 “일단은 2014년에 열리는 소치올림픽때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 그 이후 평창대회까지 열심히 해 조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경북 의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컬링의 메카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의성여고 외에 남녀 초등부를 시작으로 중, 고, 일반부 등 모든 연령대에서 컬링팀이 조직돼 있어 군 전역이 컬링 열기로 후끈거린다. 현재 의성의 컬링선수는 약 130여명으로 저변이 매우 넓다. 이 가운데 꿈나무랄 수 있는 남녀 초·중·고 팀에는 팀당 5명씩, 모두 30명의 어린 선수들이 학업과 컬링을 병행하며 내일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맷돌 모양의 둥글넓적한 돌(스톤)을 살며시 굴린 뒤 빗자루처럼 생긴 막대(블러시)로 얼음 바닥을 비벼가면서 돌의 움직임을 조절해 상대팀 돌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점수를 올리는 컬링은 무엇보다 2명(2인조), 혹은 4명(4인조)의 호흡과 집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경기다.서구에서는 한 가족이 같은 팀을 이루는 일이 많은 다소 특이한 종목으로 통한다. 의성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모와 함께 컬링을 즐기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친척 남매가 같은 길을 걷는 등 가족이 함께 하는 스포츠로 자리잡는 분위기다.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이렇듯 장차 컬링 세계 최강을 꿈꾸며 묵묵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컬링의 갈길은 아직 멀다. 아직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비인기 종목인데다 올림픽 출전도 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의성여고 김경섭 컬링감독은 “`몸으로 두는 바둑`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컬링의 특성상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모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평창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의성 컬링이 한단계 더욱 발전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국내 컬링의 본고장 의성 동계 스포츠의 꽃 피운다 2018 평창 올림픽 유치로 경북 동계스포츠도 새 도약의 계기를 맞으면서, 국내 동계스포츠 지존의 자리를 지키며 세계적인 경쟁력까지 갖춘 경북 의성의 컬링을 세계화 실현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국내유일 전용구장 국제경쟁력 갖춰지역팀 동계체전 전종목 석권 기염`국제대회 유치` 관광상품으로 개발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의 정식종목이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50여개 국이 세계컬링연맹에 가입해 있고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동계스포츠의 꽃을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우리나라에는 1994년에 도입됐고 경북에는 1995년 본격 시작된 뒤 국내 컬링의 맹주 역할을 맡았다. 2006년 의성군에 국내 유일의 컬링전용구장까지 건립, 국내 컬링의 본고장으로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의성군에는 의성초교, 의성남부초교, 의성중, 의성여중, 의성고, 의성여고, 의성공고에서 컬링 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이후 경북의 컬링은 2010년 동계체전에서 8개팀이 출전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 전종목을 석권하는 등 국내 대회 지존의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다. 더욱이 1996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국가대표의 핵심멤버가 모두 경북선수로 선발돼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고, 그동안 2002년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와 2003년 아오모리아시안게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1위에 오르는 등 국제 경쟁력까지 갖췄다. 오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유력종목으로 지목되고 있어 체계적인 선수육성과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경북컬링협회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를 컬링을 스포츠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국제대회를 개최하면 외국인 입국에 따른 경제유입 효과가 엄청나고 또 지역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선진국에 인기가 있는 컬링대회를 열어 TV중계를 통해 대회홍보 및 경제활성화의 동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경북컬링협회 김경두(55) 회장은 “국제컬링대회를 의성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전문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각 지자체들이 스포츠마케팅을 지방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삼아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며 “컬링은 경북도 동계체육의 대표 브랜드로 이미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평창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지역 동계체육 발전과 의성의 세계화를 위한 수단으로 더욱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걸 계기로 대구·경북의 동계스포츠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동계 종목 학교 교기 육성과 빙상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지역 빙상계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현재 동계 종목을 교기로 정한 학교는 고교 3개, 중학교 3개, 초교 8개 등 13개교에 지나지 않는다.시설도 열악해 대구 경우 학생 선수들이 빙상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은 대구실내빙상장 단 한 곳 뿐이다. 또 이 대구 유일의 실내빙상장 경우에도 동호인들과 학교체육 등으로 인해 쇼트트랙과 스피트스케이팅 선수들이 연습할 여유를 빼앗기고 있다. 게다가 시설 노후화로 실내가 춥고 빙질 유지가 잘 되지 않는 열악한 상태에 처해 있다.경북 경우 전체 972개 초중고교 중 빙상·스키 등 동계스포츠를 교기로 선정해 육성하는 곳은 거의 없다. 다만 의성에서 컬링 종목의 육성이 이뤄지고 있을 뿐이고, 그 외에는 안동의 길주초교, 안동대부설초교, 안동서부초교, 복주초교, 강남초교, 송현초교, 길주중, 성창여고 등 8개 학교 정도에서만 빙상이 육성되고 있다.경북도내 시설 또한 미약해 의성의 컬링장을 제외하고는 구미·경주·안동 등 큰 도시에조차 제대로 된 실내빙상장이 없다. 때문에 안동 빙상선수들은 겨울철 인근 암산유원지에 가 연습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이렇게 여건이 열악하자 지역의 유망 선수들은 중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서울이나 경기지역으로 전학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신중 출신 임효준 선수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대구·경북지역 빙상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졸업과 동시에 서울로 진학해 지역 빙상계를 허탈하게 만들었다.이런 일은 어제 오늘의 일만도 아니다. 전국적 명성을 얻어 있는 빙상계의 진선유 코치, 송경택코치, 서호진 선수 등도 이미 중학교나 고교 재학 중 서울로 전학 갔다. 그나마 지역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선수들은 단국대와 한국체대에 진학해 추가로 대구를 빠져 나갔다. 때문에 이 지역은 후배들을 다독여줄 선배가 없는 상태가 돼 뛰어난 인재들을 배출하고도 마치 빙상의 불모지처럼 비쳐지게 됐다고 빙상인들은 안타까워했다.저렇게 환경이 취약해지면서 대구 경우 학교 교기 선수가 초교 60명, 중학교 25명, 고교 17명 등 모두 105명에 그치고 그마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에만 해도 역내 빙상 선수층은 500명 이상에 달했고, 장권옥 러시아 국가대표팀 감독 등 20여명의 유명한 인재를 배출하기도 했다.또 경북에선 의성의 컬링팀들이 전국 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등 현재도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초 동계체전에서 의성여중이 다시 금메달을 따 3연패를 달성했고, 의성고·의성공고가 은메달, 의성중·의성여고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도교육청은 컬링을 동계체전 전략종목으로 선정, 경기단체 및 각 팀 책임 아래 특별훈련 및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 중이다. 의성에선 현재 의성여중이 컬링을 교기로 선정해 선수를 키우고 있고, 의성남부초교, 의성중, 의성여중, 의성고, 의성공고 등에 컬링팀이 만들어져 육성되고 있는 것이다.대구의 현실에 대해 경신고 박유석 빙상코치는 “노후된 대구실내빙상장의 열악한 여건 탓에 운동할 장소가 없는 현실이 대구 경북을 빙상의 불모지로 만들고 있다”면서“이로인해 대부분의 유망주들이 학교 교기에 의지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코치를 찾아다니며 연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의 특성상 도시지역일지라도 인구가 많지 않아 제대로 된 빙상경기장이 없는게 현 실정”이라며, “앞으로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도교육청차원에서도 동계스포츠 육성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이창훈기자piuskk·myway@kbmaeil.com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면서 시중은행들이 평창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KDB 2018 평창 정기예금`을 지난 한 달간 판매한 뒤 수신기반 확보와 고객 만족, 사회봉사의 `1석3조` 효과를 봤다.평창의 올림픽 유치와 높은 이율을 동시에 기원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산업은행은 이번 특판을 통해 총 2천314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민영화를 앞두고 수신기반 확충이 절실한 산업은행에는 `단비`같은 존재였다. 연이율이 일반 정기예금보다 월등하게 높은 4.5%로 확정되면서 고객들도 신이 났다.총 260억원을 특별판매해 50여 개 지점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청담PB센터는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봉사활동에 나섰다.청담PB센터는 예금 판매금액 1억원당 1천원씩 적립한 금액에 일정액을 보태 성로원 어린이집에 기부했고 전직원이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도 펼쳤다.국민은행도 `평창동계올림픽유치기원 e-공동구매정기예금` 가입자들에게 우대이율을 줄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
7일 광화문 KT사옥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내 관광업계에 엄청난 특수(特需)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올림픽 기간 한국을 찾을 각국 선수단과 보도진,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항공·숙박·관광 수요는 물론 그로 인한 전후방 파급효과와 아시아 관광 허브로서의 위상 제고, 한반도 평화정착 기여 등의 부수효과까지 감안하면 올림픽 유치로 인한 유무형의 특수 효과는 훨씬 클 전망이다.산업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총생산액 유발효과는 약 20조4천973억원으로 추정되며 23만여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관광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6천68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천799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9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건설, 항공, 숙박 등이 꼽히고 있다.특히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건설업계는 평창 올림픽 유치가 `가뭄 끝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산업연구원은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건설업의 총생산 유발효과는 7조8천839억원이며, 강원지역에서만 8만3천979명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했다.경기시설 마스터플랜에 참여했던 설계사무소 희림은 빙상경기장 13개 중 7개만 완공된 상태라 아이스하키 경기장,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과 선수촌, 미디어촌 시설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평창이 경쟁도시에 비해 오락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점을 감안할 때 오락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등에 대한 추가 발주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호텔과 경기장 수주 실적을 갖춘 대형 업체들은 이미 준비태세에 들어갔다.지역공사는 지역업체가 일정 부분 참여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강원지역의 다수 영세 건설업체들도 `올림픽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다른 수혜업종인 항공업계도 올림픽 유치로 인한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찾는 선수단과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항공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통상 동계올림픽에는 약 80개국, 2천500명 안팎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선수단보다 수십 곱절 많은 관광객이 개최국을 방문한다.여기에 올림픽 몇 해 전부터 올림픽 시설을 사전 점검하는 차원에서 각종 대회가 열릴 뿐 아니라 올림픽으로 인한 관광산업의 연계 발전 효과까지 감안하면 항공업계는 예상보다 큰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조양호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의 전면에 나선 대한항공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지난 몇 년 동안 공격적인 투자로 외형을 확대해 온 대한항공은 올림픽 유치 성공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등에 업고 세계 최정상급 항공사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아시아나항공과 저가항공사들 역시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따라 해가 갈수록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 관광객들의 방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겨울보다는 여름이 성수기인 업계 특성상 겨울철 승객이 늘어나면 더욱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한 것도 항공업계가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에 반색을 하고 있는 이유다.물류업계 역시 올림픽 특수를 예상하고 있다. 수십 개국이 참가하는 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단의 물자와 방송기자재 등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 주관 물류사로 참여한 대한통운은 “올림픽 기간에 물자를 나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뿐 아니라 고속도로, 철도망 등 인프라 선진화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호텔업계도 반색하고 있다.그동안 국내 호텔업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치우쳐 있었으나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동계올림픽 강국이자 선진국인 유럽·미주 지역의 관광객들이 늘어 수익분산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또 각국의 고위 인사들과 관광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 행사를 통해 국내 호텔업계의 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대상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건립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국내 대표 수출업종인 전자업계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내수 활성화와 국가 브랜드 상승에 따른 신흥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로 전반적인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산업연구원은 평창 올림픽 개최가 전기 및 전자기기 분야에 총 1천821억원의 총생산 유발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우리 브랜드가 충분히 알려져 있지만 신흥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진다”며 “올림픽과 같은 큰 이벤트를 유치하면 해외 수출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이건희 회장이 유치전 전면에 나섰던 삼성전자는 이 회장 명예회복 효과는 물론, 무선통신기술분야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특수도 누릴 전망이다./연합뉴스
국토해양부가 강원도의 철도·도로망을 정비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을 측면지원한다.국토해양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 인천~평창을 잇는 고속열차 개통,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인터체인지 신설 등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원주~강릉을 30분에 오갈 수 있는 복선 전철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말 착공된다.원주~강릉 복선전철은 최고속도 250㎞/h로 달리는 고속화열차가 투입돼 원주와 강릉간 거리 113㎞를 반 시간 거리로 좁힌다. 이 전철이 개통되면 강원 내륙권과 동해안권 간 교통.물류망에 큰 혁신이 예상된다.인천공항에서 평창을 직접 잇는 KTX도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과 연계돼 2017년 첫선을 보인다.인천공항부터 평창까지 68분만에 주파할 이 열차는 수요에 따라 용산역, 청량리역 등 서울 주요 지점에서도 정차할 예정이라 수도권과 강원권이 부쩍 가까워질 전망이다.국토부는 이밖에 강릉~속초를 잇는 고속철도, 원주~홍천~춘천 간 철도,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 등도 예비타당성을 검토해 착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