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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대구 속 강원도` 年 수천억 성장엔진으로 떠오르다

대구의 명산 팔공산은 대구 동구를 비롯한 군위, 칠곡, 영천, 경산 등 4개의 시·군에 걸쳐 있는 큰 산이다. 정상은 1천193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봉우리들이 솟아 능선을 이루고 총 면적은 122.08㎢에 달하며 전체 능선길이만도 20㎞에 이른다. 팔공산은 예로부터 부악, 중악, 공산, 동수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고 남쪽에 문암천, 북쪽과 동쪽에 한천, 남천, 신녕천 등 여러 하천과 계곡을 품고 있다. 특히 팔공산의 명물 갓바위는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소문으로 전국서 참배객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다.신라 후대에 제작된 불상인 갓바위의 정식명칭은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불리고 좌대의 크기를 포함해서 5m가 넘는 거대한 여래상이 머리 위로 갓을 쓴 듯 판석을 얹은 이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와 조계종 10교구 본사인 은해사, 조선 왕실과 인연을 맺으며 보호를 받았던 파계사, 비구니 사찰인 부인사 등의 큰 절들을 안고 있다. 여기에 조선시대 산성인 가산산성과 천주교 신자들의 피난처이자 성지인 한티성지 등 여러 문화유산이 팔공산 자락에 산재해 있다.심지어 동구 둔산동 팔공산 자락에 있는 경주 최씨 칠계파 종가가 있는 옻골마을과 전국 2위의 체리 생산지인 상동마을, 대구사과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평광동,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 측백수림이 있는 곳도 팔공산이다.신서혁신도시·포스코더샾 3차례 분양성공은 팔공산 프리미엄 덕분백불고택·둔산동 체리·평광동 사과 등 개발에 묶인 현실 극복사례글 싣는 순서① 신서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②동구평생학습축제③동촌 유원지의 대변화④동대구역세권 개발⑤팔공산 권역의 상전벽해 □  팔공산은 성장동력의 든든한 밑거름팔공산 자락은 유명 사찰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이 대구에 사는 사람들조차 방문한 적이 없을 정도로 산골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이곳 주민들 스스로도 `대구 속 강원도`라고 부른다.최근 팔공산 올레길과 왕건길 등을 통해 팔공산의 오지들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인터넷의 여행 블로그들에 소개되면서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성장 동력에는 공단을 위시한 택지개발 등이 주를 이루지만 이의 바탕이 되는 것이 강과 산이라고 본다면 팔공산은 대구의 신성장 동력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바삐 살아온 이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대구지역 최적의 공간일 수밖에 없다.이시아폴리스에서 분양한 포스코 더샾 아파트가 3차례 분양 모두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도 바로 팔공산이 인접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대구 신서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역시 팔공산이라는 든든한 배경과 혜택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이 건설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이시아폴리스 끝자락 상가가 들어선 팔공산 도입부분에는 길 양옆으로 아웃도어 매장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곳은 전국의 아웃도어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형성돼 각 브랜드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국내 들어온 외국 브랜드 역시 대부분 이곳에 자리를 잡는 등 아웃도어와 관련한 새로운 상권으로 형성된 지 오래다. 특히 이곳의 아웃도어 매장들은 각 브랜드마다 전국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매장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정도로 많아 이제 아웃도어 상권에서 팔공산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만큼 성장세를 높이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제한이 오히려 문화적 가치 높여이런 팔공산도 최근 10여년 전만 하더라고 동화사와 갓바위를 제외하곤 볼 것이 없고 항상 개발에 뒤처진 오지나 다름없었다.팔공산 지역이 항상 개발에 뒤처진 이유는 바로 현재 대구국제공항에 있다. 이 일대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9년 일본항공 주식회사가 도쿄와 중국 대련 간 항공코스를 개발하면서 서울과 함께 대구에서 노선을 개척해 일찌감치 공항 자리로 낙점됐고 대구공항이 들어서면서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팔공산은 지난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1981년 대구시가 경북도에서 분리되면서 대구시자연공원(3만5천365㎢, 28%)과 경북도도립공원(9만303㎢, 72%)으로 각각 관리되는 등 더욱 개발의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그러나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경주최씨 칠계파 종가인 백불고택이 남아 있을 수 있었고 먹고살기 위한 지역민들의 노력이 체리 생산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대구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대구사과의 마지막 보루가 되는 역설적인 현상까지 빚어졌다.이제는 그동안의 팔공산 인근 주민들의 희생으로 전국적인 명물반열에 올라섰고 한번쯤은 찾아보고 싶은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공원 되면 대구·경북 발전의 토대여기에다 최근 팔공산에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개발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지만 바로 팔공산 국립공원지정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손을 잡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팔공산이 국립공원이 되면 연간 투입되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투입한 약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대구시와 경북도가 매년 투입해 온 예산을 훨씬 뛰어넘는 수백억원의 재정적 지원이 정부로부터 이뤄져 지자체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어 보다 효율적으로 팔공산의 자연과 환경자원의 보전은 물론이고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곧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지역의 청년에게 삶의 희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팔공산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의 선순환구조로 이어질 수 있고 그동안 생산성 부분에서 꼴찌를 하는 대구와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경북도의 성장실현에도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팔공산 가치는 연간 3천548억원에 달해그동안 지자체가 관리하던 것을 국가가 관리 책임을 지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연간 수십억원의 경비도 절감할 수 있고 일부 사유재산 행사에는 제한이 따르겠지만 길게 볼 때는 대구시와 경북도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바른사회하나로연구원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팔공산 국립공원화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생산파급 효과 2천159억원을 비롯해서 소득파급 효과 381억원, 부가가치파급 효과 1천8억원 등 연간 모두 3천5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용 창출도 1천808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을 정도로 팔공산은 이제 대구 신성장 동력의 밑거름에서 주역으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팔공산은 동구 발전의 핵심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대구 시민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인문학의 보고”이라며 “팔공산에 산재해 있는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된 스토리텔링과 관광 자원은 앞으로 대구·경북을 이끌어 가는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팔공산 문화·자연·환경 등 우리민족과 후손들의 자산"이재만 동구청장 인터뷰.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팔공산에 대한 자랑을 끊임없이 펼친다.대구의 진산이라는 점도 있지만,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동구의 든든한 자원이자 버팀목으로 팔공산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청장은 “대구 동구는 동대구환승센터 건립을 비롯한 이시아폴리스와 신서혁신도시 등 대구 발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K2이전을 통해 마무리 되겠지만 동구는 대구 신성장의 미래이자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또 “대구 동구의 발전이 대구 발전의 키를 잡고 있는데는 무엇보다도 팔공산의 존재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팔공산의 문화·자연·환경 등 수많은 자산은 대구시의 자산이라기 보다는 우리민족과 후손들의 자산이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청장은 “팔공산 지역은 그동안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동구주민들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다양한 문화자산으로 조성해 놓았다”며 “백불고택과 둔산동 체리, 평광동 사과 등이 바로 동구주민들의 개발에 묶인 현실을 극복한 가장 큰 사례”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청장은 “팔공산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구의 자랑이며, 과거 고속성장의 이면에 가려진 아픔들을 치유하는 대구시민들의 힐링의 공간으로서 역할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팔공산은 이같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대구 신성장 동력인 동구는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이 정해져 있는 만큼 그 가능성에 박차를 가할 일만 남았다”며 “대구시와 동구의 미래는 뒷 배경이 되는 팔공산을 중심으로 펼쳐져 대구·경북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11-26

동대구역세권은 지금 마천루 숲으로 변신 준비 끝

대구지역은 과거 몇 년간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통했다.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10여년만에 이른바 `떴다방`이 등장해 검·경이 단속에 나서는가 하면 타지역 부동산 경기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데 반해 대구지역은 연일 상승하는 등 부동산 붐이 일고 있다. 이는 동대구역세권 개발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등장한 것을 비롯한 대구국가산업단지 개발, 대구혁신도시 건설 등이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동대구역세권 개발로 인해 현재 동대구역 주변은 이제 오피스텔 건설 현장이 줄을 이었고 일부 주민들은 공영주차장에 내려놓은 건설사들의 무분별한 건설자재 하역으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많아진 상태다. 특히 동대구역세권 개발의 중심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신세계건설이 오는 12월중에 착공해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동대구역 주변은 하루가 다르게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건물들이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동쪽으로는 대구 지하철 아양역, 서쪽은 지하철 신천역, 남쪽은 수성구 범어네거리, 북쪽은 파티마 병원을 잇는 지역들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동대구역세권에 포함된 곳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계획을 잡는 오피스텔만도 10여 곳이 넘고, 증·개축을 서두르는 건물도 수도 없이 많다. 복합환승센터 건립 이후에는 인근의 빌딩 건축은 다반사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망이다.복합환승센터 완공땐 세계 기네스 등재 `부산 팬텀시티` 넘보는 규모 성장 전망 차량정체·기형적 팽창 등 각종 문제해결 안되면 시너지효과 상당 부분 빛 바래글 싣는 순서① 신서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②동구평생학습축제③동촌 유원지의 대변화④동대구역세권 개발⑤팔공산 권역의 상전벽해□ 동대구역 부근은 온통 개발 붐동대구역세권 개발 호재에 따라 지난달 24일 대구지방법원 경매에 올라 지역 최고가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귀빈예식장 건물이 공시지만 296억원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만에 303억여원에 낙찰됐다.이번 낙찰에 대해 경매 및 부동산전문가들은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동대구환승센터를 비롯해 동대구역세권개발 등에 따른 개발가치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단순 토지 감정가만도 3.3㎡당 1천만원을 웃돌고 예식장 이외로 사용할 경우 68억원짜리 건물을 헐어야 하며 20억원 정도의 철거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등 낙찰후 비용만도 만만치 않음에도 낙찰됐기 때문이다.동대구역 주변인 신암동과 신천동일대 일반주택의 경우에도 이같은 역세권 개발에 힘입어 3.3㎡당 1천만원 이상에 거래가 성사되지만 앞으로 지가 상승여력이 많아 매물로 나오는 땅은 극히 적은 상태다. 경매 전문가들도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부산의 팬텀시티를 위협하는 규모로 성장해 침체된 대구경제는 물론이고 영남권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을 정도다.이같은 반향은 이미 지역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대구법원옆에 주상복합 건물을 완공했고 서한도 동대구역 네거리에 오피스텔을 건축한 바 있으며 다른 업체들도 현재 진행중인 아파트 분양 이후 동대구역세권 개발 이익에 뛰어들 태세를 하고 있다. 발 빠른 건설사들의 움직임에는 결국 동대구역세권 개발이라는 호재로 인해 상전벽해의 모습을 할 동대구역 주변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일본서도 확인된 역세권 상전벽해동대구역세권 개발의 미래는 일본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일본의 교토, 오사카, 하카다 등의 복합환승센터 주변은 가히 상전벽해의 모습으로 변모했고 그 지역의 행정과 경제, 문화, 물류, 관광 등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맡고 있다.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에 전체면적 29만4천200㎡ (8만9천여평), 매장 면적 9만9천170㎡ (3만여평)의 초대형 시설이다.사업 시행자인 신세계 측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KTX동대구역사와 고속버스, 지하철이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동시에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등이 결합된 대구·경북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동대구역 인근에 흩어져 있던 고속버스 터미널이 복합환승센터로 들어오면 환승센터에는 문화·컨벤션·테마파크 등을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등 일본 후쿠오카의 하카다 복합환승센터(하카다시티)와 비슷하다.신세계는 동대구복합 환승센터개발에 모두 8천억여원을 투자하는 만큼 지역 경제 회복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점 이후 고용 창출에 의한 경제 효과는 예상 근무인원만 6천여명이고 이에 따른 2차 고용 효과도 1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광역 상권화에 따라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 등 연간 5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돼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동촌유원지와 팔공산은 자연스럽게 전국에서 편리하게 쉴 수 있는 관광지로 부상하게 되고 동구의 청사진도 점차 이에 맞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대구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도맡아야 한다.□편의·접근성 망치는 교통대란 걱정개발이면에 편의성과 접근성을 망치게 하는 교통대란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우선 동대구로는 과거 도시계획을 잘한 관계로 교통량 증가시 현재 심어져 있는 가로수를 제거한다면 별다른 걱정은 없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파티마병원 삼거리로 지목되고 있다.이 곳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넘쳐나는 유동인구에다 주변에 자리잡은 오피스텔 이용객의 흐름 등을 고려해도 밀려드는 교통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물론 성동고가도로는 개설 계획이 잡혀 있어 어느 정도 교통분산 효과는 있겠지만, 파티마 삼거리는 지금도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대구 동구의회측은 신천3동~신암3동간 고가도로 건설의 계속된 요구에서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이럴 경우 파티마병원을 찾는 응급환자 이송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철도, 고속버스, 시외버스 이용객들은 가히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는 신청 네거리에서 상당한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다.만성적인 정체현상을 빚는 동대구역 진입로처럼 되면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찾는 이용객들은 다른 지역을 통해 유입할 수밖에 없어 역세권이라는 좋은 이점을 살리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도시공학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대구 동구의회 신종하 의원은 “동대구역세권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주변과 상생하는 방안을 대구시가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역세권 개발의 극대화는 기대하지 못하고 후적지의 기형적인 팽창만을 빚어올 것”이라고 밝혔다.신 의원은 “교통흐름을 우선시 하는 정책으로 개발하지 않는다면 차량 정체현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고 접근하기 어려운 역세권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며 “신천3동~신암3동간 고가도로 건설은 차량정체를 막고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길을 트는 것”이라고 제안했다.□사회적 약자와의 공생관계 생각해야또 다른 문제점이 하나 더 있다.바로 개발의 뒷전으로 내몰리는 행려자와 쪽방에 기거하는 이들이다.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는 모두 80여개동에 1천여개의 쪽방이 존재하며 이곳에 평균 800여명 이상이 하루 5천~8천원이나 월세 10만~18만원으로 살아가는 곳이다.대부분 낡은 여관이나 여인숙에서 기거하는 쪽방인들은 고령에다 노동능력도 부족해 개발의 뒷그림자를 형성하며 쓸쓸히 퇴장하는 일만 남아 있는 셈이다.여기에다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상주하다시피하는 행려자들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이후 자취를 감춰야 하는 대상이다.오는 2016년 하반기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이후 현재 쪽방촌들은 개발에 밀려 사라지게 되면 현재의 쪽방인들과 행려자들은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가장 큰 우려는 이들이 매혈을 통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그 여파로 인해 노동력과 건강을 상실하는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 이들에 대한 대책도 대구시는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대구 동구의회 황순규 의원은 “동대구역세권개발은 우선 교통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개발 이면에 소외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개발이익의 일부라도 쪽방촌 사람들과 노숙인, 행려자들을 배려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황 의원은 “동대구역세권 일제정비안을 마련할 때 반드시 사회적 약자와 공생하는 쉼터 등을 마련하는 방안을 대구시와 동구청은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개발업자와 땅주인만 이익을 보는 개발이 되고 그로인한 문제점은 다시 대구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11-11

대구 10경중 제1경, 레포츠 공간으로 환골탈태

동촌유원지는 135만8천95㎡(42만여평)의 면적에 바이킹, 회전목마, 비룡열차, 회전그네와 소형유선 보트장(노보트, 페달보트), 구름다리, 오락실 등 유희시설과 숙박시설, 60여곳의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11년 9월에 개통된 해맞이다리는 야간의 화려한 12가지 조명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동촌의 명물이 되고 있다. 이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구시민들의 아련한 추억이 담긴 구름다리는 1960년대 말께 탄생했다. 동촌유원지에서 4m 높이의 콘크리트기둥에 길이 230m의`구름다리`를 빼고서는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상징적인 건축물에 속한다. 이곳의 또 다른 명칭은 `흔들다리`나 `출렁다리`.이 다리의 중간지점에 이르면 심한 흔들거림을 느끼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들이고 성인 기준으로 편도 1천원과 왕복 1천700원의 요금을 받았다. 안전상의 이유로 현재는 철거되고 없다. 동촌유원지 앞 금호강변의 남안은 수직의 절벽이 높이 솟아 절경을 이루고 앞쪽의 넓은 모래사장은 놀이터를 제공하며 북안에는 멀리 팔공산까지 보이는 경치 좋은 명승지였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 초기 서거정 선생은 대구를 방문한 후 밝힌 `대구 10경`중 그 첫 번째인 1경으로 `금호범주(琴湖泛舟:금호강의 뱃놀이)라고 읊을 정도였다. 서거정 선생의 1경의 모태는 현재 아양교 입구에서 왼쪽으로 해맞이공원 쪽에 위치한 구룡산 통천사라는 사찰 법당에서 바라본 경치가 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구한말 조계종 말사로 창건된 통천사는 일제강점기에 신사로 사용됐던 오욕의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다. 서거정 선생이 극찬했던 경치를 요즘은 강 건너 들어선 크고 작은 아파트로 인해 감상하기 어려운 것이 아쉽다.피난 온 이중섭 화백이 유일하게 화폭에 남긴 대표적 휴식처4대강 사업일환으로 생태하천 조성, 과거 명성 서서히 되찾아글 싣는 순서① 신서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②동구평생학습축제③동촌 유원지의 대변화④동대구역세권 개발⑤팔공산 권역의 상전벽해□ 일제시대 고관대작 부호들의 유흥장소동촌유원지가 개발된 것은 1918년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처음으로 시도됐다는 것이 기록에 보인다.일부에는 1910년부터 일본인들이 이곳에 드나들었다는 기록도 보여 빼어난 경치가 일품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곳이 일본인들에 의해 개발된데는 서거정 선생이 대구 1경으로 꼽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당시 일본인과 친일파 고관대작, 대구 부호들의 유흥장소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때는 너구리, 곰 등 30여종의 동물을 갖춘 동물원과 보트장 등이 있었다고 한다. 8·15 이후부터 50년대까지는 잊혀가던 고유의 민속놀이가 봄과 가을로 펼쳐지는 곳으로서 일대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한여름에는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무더위를 식혔고 겨울에는 얼음이 두껍게 얼어 천연스케이트장으로 하루 1만명 가량이 이용했다고 한다. 또 지금의 제2아양교 아래에는 일제강점기 때의 땅굴형식의 얼음창고가 있었고 겨울 강얼음을 보관했다가 이듬해 여름에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6·25전쟁을 피해 대구로 내려와서 어렵게 살고 있던 이중섭 화백이 대구와 관련한 그림으로 유일하게 남긴 것도 `동촌유원지`였을 정도로 대구의 대표적인 휴식처임을 알 수 있다.이중섭 화백이 스케치를 했을 만한 장소를 며칠 간 찾아다녔지만 금호강 건너편에 세워진 고층아파트로 인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동촌유원지 유람선 선착장 부근이 이 화백의 그림과 가장 비슷한 구도를 보인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만하다.동촌 유원지는 금호강이 흐르고 있고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예전에는 봄에는 벚꽃구경과 금계국 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수영과 보트놀이 등의 계절마다 특색이 있어 많은 인파가 찾아오는 등 극진한 사랑을 받았다. □ 잃어버린 20년의 악몽이런 동촌유원지가 1980년대 중반 금호강의 오염으로 이곳에서 잡힌 물고기는 먹지도 못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심해졌고 대구에서도 꽤 유명했던 동촌유원지 내 매운탕집들도 하나둘씩 문을 닫아야 했으며 서서히 대구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잊혀지기 시작했다.이는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포항에서 발원한 금호강 줄기 중간에 들어섰던 공장들의 폐수로 인해 대구시의 식수를 공급할 정도로 맑았던 곳에서 물고기도 살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됐기 때문이다.80년대 중순부터 이 같은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나서야 대구의 젖줄 금호강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맑은 물이 흐르고 수달과 철새가 찾는 생명의 강으로 변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잊혀진 20여년이 지난 2000년에 들어서 금호강 환경이 달라지면서 대구 시민의 오랜 휴식처로 옛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변모됐고 소풍과 더위를 식히려고 과거 1970~1980년대 동촌유원지를 찾았던 50~60대 대구시민들의 방문횟수가 늘었다. 그 후 대구시와 동구는 해맞이다리 조성을 비롯한 금호강자연생태공원, 아야아트센터, 아양폭포, 해맞이 공원, 유선장, 체육시설, 유기장 및 상가 등을 현대화하고 각종 위락시설을 정비에 돌입한 2008~2009년에서야 과거의 명성을 조금씩 되찾아 갔다. □ 또다른 변신 기대여기에 최근 들어 MB정부의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금호강은 대구시민의 대표적인 레포츠 공간으로 변해 연인과 가족들이 즐겨 가는 곳으로 환골탈태했다.4대강 사업과 함께 진행된 자전거길이 조성되면서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식처와 팔공산을 조망하는 곳으로 변모했고 카누와 카약 선수들의 연습장소로도 사용될 정도다.동대구환승센터 건립과 K2공군기지 이전 등 호재로 인해 대구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에 속하게 되는 동촌유원지는 성장속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그 이유는 KTX를 탈수 있는 동대구역과 고속버스 정류장, 공항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데다 대구의 명산 팔공산이 병풍처럼 두르며 금호강이 흐르고 있는 등 천혜의 조건을 지녀 환승센터나 이시아폴리스, 신서혁신도시 등을 찾는 이들에게 또다른 의미의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주말 동촌유원지를 찾은 신현수(48·경기도 수원)씨는 “가끔 대구로 출장오면 금호강이 흐르고 팔공산이 보이는 동촌유원지의 숙박시설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면서 “부산과 광주 등도 출장을 가지만 동촌유원지 내 숙박시설처럼 경관과 교통편이 좋고 비용도 저렴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박소영 동구의원 인터뷰행정·법률적 규제에 발목자금확보 통한 개발 시급박소영사진 동구의원은 동촌유원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박 의원의 지역구라서가 아니라 대구 제1의 유원지가 행정적 법률적 규제로 인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데 크나큰 안타까움을 지니고 있다.“그동안 정부나 대구시, 동구의 동촌유원지에 대한 투자는 관광화를 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함께 자연녹지법과 건축법 등에 묶여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며 말문을 연 박 의원은 “행정과 법률만 뒷받침된다면 유치 가능한 놀이시설만도 700여개가 넘는다”고 말했다.특히 박 의원은 “번지점프와 동촌유원지를 일주하는 투명한 모노레일, 골프 존 등을 설치하면 동촌유원지는 단순한 위락시설에서 스포츠, 관광레저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복잡한 행정절차와 법률조항을 간소화 한다면 민간 투자자들이 나서서 개발에 앞장서게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촌유원지의 최대 개발 걸림돌은 현재 지구별로 지정돼 있는 각종 시설을 완화하고 용적율도 150%로 높여 다양한 개발로 진행돼야 한다”며 “KTX와 공항, 고속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가 구성된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서거정 선생이 밝힌 대구10경의 옜모습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심지어 그는 “대구시티투어에 수성못은 포함돼 있는 반면 대구의 유서깊은 동촌유원지는 빠져 있어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대구기상대와 아양아트센트를 연결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대구시티투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촌유원지 주차장 확보를 위해 5년전부터 노력한 결과 당시 58억원의 비용 중 22억원을 확보했지만 그동안 땅값이 98억원으로 상승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앞으로 지가상승을 감안해 빠른 시일내 자금확보를 통한 개발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박 의원은 “한강의 경우에는 관리공단이 나서 전역을 관리하고 투자하고 있다”며 “동촌유원지 미래의 청사진도 한강처럼 돼야 팔공산과 연계된 관광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10-28

배우고 나누고 소통하며 인생 100세 시대 이끈다

인생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한국에서 대학입시 등 학교 교육보다는 전 연령층에 대한 교육인 `평생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각 기업체도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토익과 학점 등 성적과 봉사활동, 해외 경험 등 이른바 스펙보다는 점차 인성과 품성을 비롯한 사회적응력과 조화, 융화 등을 중요시하는 경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입사 후에도 회사에 필요한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세미나와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렇듯이 대학과 기업 등 사회 전 분야에서 평생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새로운 화두가 된지 오래다.대구는 이미 입시교육은 수성구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가장 중요한 평생교육은 대구 동구가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학교교육에서 부족하기 쉬운 심성과 인성교육 등의 중점이 되는 평생교육을 일개 기초단체가 맡기에는 예산문제 등 힘겨운 상황이지만 대구 동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구교육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단단한 각오 아래 벌써 7회째 이 행사를 진행했다.지난 10~13일까지 4일간 금호강 지저동 둔치 일대에서 펼쳐진 `제7회 동구평생학습축제`는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연령별로 어떠한 교육이 실시돼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팔공산 승시축제와 대구세계에너지 총회 일정과 함께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 동구평생학습축제가 국제화와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하면서 연인원 100만여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우며 평생교육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의와 관심을 대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글 싣는 순서 ① 신서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②동구평생학습축제③동촌 유원지의 대변화④동대구역세권 개발⑤팔공산 권역의 상전벽해팔공산 승시축제·세계에너지 총회로 방문객 급증, 나흘간 연인원 100만 기록아양기찻길 개통식·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 제막식 등 이색행사도 열기 더해 □ 평생학습축제의 새로운 모델 제시동구평생학습축제는 지난 2010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제9회 전국평생학습축제`를 대구 동구에서 주최함으로써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하며 평생학습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전국에서 평생학습으로 가장 우수한 도시로 우뚝 서는 계기를 만들었다.그 이후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평생학습에 대한 높은 관심도로 인해 횟수를 거치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기초단체 축제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고유의 행사로 만들면서 대구교육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이번 축제는 `인생100세! 3GO(배우GO, 나누GO, 소통하GO)`를 주제로 인생 100세 시대에 나아갈 바를 제시했고 `행복한 일류 동구`의 진취적인 모습을 `새로은 삶, 행복한 대구(New Life Happy Donggu)`를 부재로, 키워드는 `창조`로 정해 창조경제의 선두에 서 있음도 보였다.이제 동구평생학습축제는 이와 관련한 자치단체 축제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고유의 독보적인 행사가 되면서 대구 동구에 한정된 축제가 아니라 대구·경북지역은 유일한 평생학습축제라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 행사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특히 올해는 구 대구선의 한 구간으로 유일하게 철교로 남겨져 있던 아양철교를 철거 위기에서 지켜내 철교가 가지는 산업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고 전 세계에 유례없는 관광명소로 재창조한 `아양 기찻길 개통식`도 함께 열려 교육과 경제성장이 함께해야 함을 보였다.여기에다 대구의 희망을 노래하며 대구의 자랑인 동구 팔공산과 금호강을 배경으로 한 대구의 찬가인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 제막식`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뜻깊은 축제가 됐다.평생학습으로 소통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축제기간에는 금호강 물놀이장에서 축제장까지 유람선을 운행했고 공항교 주차장에서는 가족 4인용 자전거와 2인용 자전거, 동촌구름다리 주차장에서는 10인용 꽃마차를 운행해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새로운 추억거리를 제공했다. □ 초·중·고까지 아우른 화합의 장 올 동구평생학습축제는 크게 배우고, 나누고, 소통하는 3가지 테마로 마련됐다.우선 배우고를 위해 대구 동구는 이번 축제에 150개의 체험·홍보부스 마련해 대구국제학교(DIS)를 비롯한 경북대, 영남대, 대구경북 영어마을, 대구예술대 등이 참여했다.이들 부스에는 대학과 초·중·고교가 참여해 `과학영재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심장만들기`, `CAN DO 리더십 프로그램`, `과학원리를 이용한 로봇체험`, `폐품으로 앵그리버드만들기`, `닥종이 인형이 들려주는 이야기`, `영어 클리닉(Clinic)` 등으로 어린이와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미래창조의 터전을 만들었다.또 한국감정원 등 혁신도시 입주 기관 및 첨복의료복합단지, 한국폴리텍 섬유패션대학, 팔공문화원, 농업기술센터, 동구선거관리위원회 등 지역 기관도 참여했다. 이들은 `2013 패션프로젝트`, `가을야생화 심기`, `천년의 빛깔 천연염색`, `행운의 부엉이 열쇠고리 만들기`, `소원 팔찌 장명루 만들기`,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등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도 조성했다.영남대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학생, 일반인,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새마을운동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새마을정신 말하기 대회`도 인기를 얻었다.이어 나누고 행사로는 `기관단체장 소장품 나눔행복장터`를 열어 지역의 기관장, 단체장이 평소 아끼는 소장품을 기증받아 판매함으로써 단순한 축제로 끝나지 않고 나눔으로써 행복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했고 판매 수익금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하는 등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동구 만들기 장을 펼쳤다.심지어 이번 축제에는 처음으로 초·중·고교생들에게 참여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3GO 행복 릴레이`를 운영해 장사진을 이뤘다.이어 우리동네 자랑에는 20개 동에서 지리적, 생활적 특성을 살린 동별 홍보 체험관을 만들어 신나는 목공예 장난감 만들기, 창조경제의 허브! ICT 벤처타운, 낭만과 여유가 있는 동촌유원지, 토기에 담는 천년의 향기, 청정의 고향 매여마을, 전통의 맛 메주, 두부 만들기 등을 운영했다.`도서관, 평생을 채우다`는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로 운영되면서 방문객들이 시끌벅적한 축제장에서도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 한·일 포럼 등 국제자매도시 교류도한·일 양국 간 학술교류로 작년 일본에 이어 2회째를 맞아 평생학습을 통한 마을공동체 재생과 마을주민의 평생학습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 퀸벨호텔에는 국제행사인 `한·일 평생학습 마을 만들기 포럼`을 개최했다.한국에서는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김남선 전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장 등 평생학습 각계 인사가 참여했고 일본은 세이토쿠 대학 마을평생교육연구소장 후쿠도메 쯔요시 교수를 비롯한 모두 22명이 이곳을 찾아 `제7회 동구평생학습축제` 개막행사와 한·일 평생학습 마을 만들기 포럼에 참가했다.이어 이날 저녁에는 자매도시의 날로 정해 부여군 충남국악단, 보령 시립합창단, 전남 영암 민속예술단과 중국 황산, 몽골 볼강아이막에서도 참여해 국내 자매도시 간은 물론 국제자매도시 간의 문화와 평생학습 소통을 위한 문화교류의 장이 됐다.이번 축제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특설무대와 소공연장에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뮤직난타, 우리 집이 최고야! 동극이 펼쳐졌고 해서초교의 차시연과 행복국악동아리 공연, 덕성초교 두드림과 관악협주, 효동초교 해마루 댄스 솜씨 자랑이 이어졌다. 특히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하는 `1·3세대 우리가 남이가`팀의 한문낭송을 비롯한 그동안 평생학습으로 다져진 평생학습 프로그램 경연대회, 어르신들의 팔공노인복지관 학습발표회, 기명화 알림전, 대구경북관광테마열차 공연, 통기타 공연 등 4일간 모두 55회의 다채로운 공연이 가득한 평생학습 콘서트의 장이 펼쳐졌다.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6시에는 평생학습축제 폐막을 알리는 행사를 통해 4일간 100만명 방문객을 기록한 축제을 화려하게 장식했다.이날 폐막식에는 축제 기간 중 펼쳐진 각종 경연대회와 우수 부스, 동아리에 대한 시상과 앙코르 공연이 펼쳐졌고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출연한 20명으로 구성된 마니존 윈드콰이어 공연과 평양예술단의 현란한 검무, 무용 등의 공연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제7회 동구평생학습축제는 다 함께 배우고, 나누고, 소통하는 장이 됐다”며 “세계적인 명소가 될 `아양기찻길`이 있어 더 행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 미래로 나아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10-14

상전벽해 대변혁 中… 지역경제 구원투수 된다

대구 동구는 명산인 팔공산을 배경으로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동구는 신서혁신도시를 비롯한 이시아폴리스, 동촌유원지, 팔공산권역, 동대구역세권 등은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모습으로 대구시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2016년 말 완공될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는 명실상부 대구의 관문으로 랜드마크로서 동구의 변화는 과히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한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대구선 이설에 따른 다양한 개발계획과 함께 K2 공군기지의 이전 방침도 확정되면서 동구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소음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평가로 인해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을 정도다.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받으며 나날이 변모되는 동구지역의 상전벽해 현장을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앞으로 변화될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본다.글 싣는 순서① 신서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②동구평생학습축제③동촌 유원지의 대변화④동대구역세권 개발⑤팔공산 권역의 상전벽해신서혁신도시, 한국감정원 등 3곳 입주… 2015년까지 11개 기관 들어서부가가치 10조·고용창출 10만 이시아폴리스, 자족형복합신도시 현실화□ 신성장 동력의 구심 신서혁신도시 대구의 명산 팔공산을 병풍처럼 두고 있는 대구 동구는 그동안 K2 공군기지로 인해 소음이라는 상당한 고통과 함께 개발에도 큰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가 동구지역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팔공산이라는 명산 때문에 개발제한 역시 많아 주민들의 재산권행사 등에 수많은 난관으로 봉착해 온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최근 5~6년 전부터 동구지역에 개발 붐이 일기 시작했다.가장 큰 물꼬를 튼 것이 바로 대구 신서혁신도시 건설이고 이시아폴리스, 동대구역세권 개발인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건립, K2 공군기지 이전 계획까지 숨 쉴 틈 없이 발표되면서 동구는 이제 과거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동구 상전벽해의 가장 큰 출발점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지난 2005년 3월25일 발표되고 그 해 9월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12월 대구 신서 혁신도시 입지선정 완료 등으로 급물살을 탔다. 이후 2007년 4월 혁신도시개발 예정지구지정, 5월 혁신도시 개발계획 승인, 9월 혁신도시 부지조성공사 1공구 착공 등에 이어 2008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2009년 12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고시, 2011년 대구연구개발특구(의료 RD 지구) 지정고시 등이 잇따랐다. 지난 2012년 12월 중앙신체검사소가 입주한 이래 2013년 9월 한국감정원,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등 3개기관이 입주 완료했고 나머지 기관들은 부지 건립공사와 입주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2014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필두로 한국사학진흥재단(6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7월), 한국가스공사(8월), 신용보증기금(9월), 중앙교육연수원(12월), 한국정보화진흥원(12월) 등이 7개기관이 입주한다. 맨 마지막으로 한국장학재단이 오는 2015년 입주가 끝나면 11개기관의 입주가 완료된다.□ 교육여건 우수한 혁신도시로 도약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사업은 올해 말까지 보상비 7천642억원을 비롯한 공사비 6천859억원 등 모두 1조4천501억원을 들여 2만2천320명이 자급자족하는 혁신도시로의 도약할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대구시와 동구청은 이들 이전기관의 조기 정착을 위해 갖가지 지원책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지방세 감면과 전 가족 동반 이주 시 정착비용 100만원지원, 고교생 자녀 대상 학업성취 비용 최대 100만원 지원, 대구 출생 자녀 출산축하금 지원 등을 마련했다. 특히 동구청은 이전기관 가족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일과학고를 지난 2011년 3월 개교하는가 하면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8월 대구국제학교를 개교했다.또 혁신도시 인근 자율형 공립고 지정, 동구교육발전 장학회 운영, 영어마을 대구시 지원프로그램 운영, 교육환경개선 소요경비 보조, 지역 이해도 증진을 위한 문화탐방 등과 이전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이주상담 및 이주불편 사항 수렴을 위한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 3천여명 이주민 실향의 아픔도신서혁신도시가 들어선 신서동 일대는 다랑논 몇마지기와 과수원 등이 분포돼 있던 대구에서도 시골 풍경을 그대로 유지해 오던 곳으로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대변모의 이면에는 이주민의 슬픔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대구 신서혁신도시 지정되기 전 이곳은 동구 신서동을 비롯해 상매동, 율암, 각산동, 동내동, 괴전동, 대림동, 사복동, 숙천동 등 9개동이 위치하며 자연부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또 달성 서씨를 비롯한 경주 최씨, 장수 황씨, 김해 김씨, 진주 강씨, 성주 여씨 등 8개 성씨의 집성촌에 3천여명이 이 곳을 고향으로 두고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을 유지하며 끈끈한 삶을 유지했었다.이들 집성촌은 적게는 200년에서 많게는 500년 이상 이 곳에 터전을 잡아 살아온 집안으로 서로 당시 우리네 조상의 삶의 모습인 토닥거리며 정겹게 살아온 지역이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현재 이주 보상금을 받아 대부분 반야월 부근과 신기동과 율하동, 각산동 등 먼발치에서라도 고향을 바라볼 수 있는 인근 지역이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대토하거나 이사를 한 상태다.□ 이시아폴리스는 새로운 랜드마크대구시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출자해 제3섹터 방식으로 개발되는 이시아폴리스는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원으로 대지면적 117만6천749㎡의 규모로 계획되는 신도시로 직접 투자비만 1조4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며 간접투자비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무려 3조4천억여원에 달한다.이시아폴리스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기대액의 직접 요인만 4조9천억원, 간접요인 5조원 등 약 10조원에 이르고 고용창출 효과의 경우 직접요인 5만7천여명, 간접요인 4만2천여명 등 모두 10만여명으로 장기 침체에 빠진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한다.이 곳은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중심지로서 공동주택을 비롯해 대규모 복합쇼핑몰, 섬유패션대학과 국제학교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문화·교육·레저시설들이 대구광역시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차근차근 준비되면서 조성된다. 여기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수도권 소재 공기업의 이전 등 각종 호재 또한 이시아폴리스의 성공에 한층 힘을 보탰다.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이 이시아폴리스에서 분양한 더샾 아파트는 3차단지까지 완전분양되는 신화를 낳았다.이런 이유에서 이시아폴리스는 단순한 택지조성이 아닌 산업과 상업은 물론 교육 기능과 레저·휴양까지 갖춘 `자족형 복합신도시`라는 새로운 형태의 타운을 조성해 미래를 향한 대구의 랜드마크로의 현실화를 앞두고 있다.강대식 동구의회의장 인터뷰9개동 떠난 이주민들 실향의 아픔조금씩 놓아주며 승화시켜야 할때대구 신서혁신도시가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면에는 이곳에 살던 이주민들의 슬픔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대식 동구의회 의장도 신서혁신도시로 인해 삶의 터전과 고향을 뒤로 한 채 집을 옮긴 이주민이다.“이주 보상금이라는 유형의 물질은 받았지만 무형의 자산인 고향과 관련된 추억 등은 고스란히 마음속에 슬픔으로 자리 잡아 생채기가 되고 있다”고 말한 강 의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고향 땅의 모습에서 아련한 고향함만 자리잡아 늘상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함을 느낀다”고 신성장 동력으로의 부상한 이면에 대해 언급했다.특히 강대식 의장은 “9개동을 떠난 이주민들 사이에도 보상금으로 인해 명암이 교차되는 이들이 많아 신서혁신도시를 고향으로 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한다”며 “형제자매와 부모자식, 가족 , 문중 간의 보상금 다툼으로 연락두절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찾지 않는 명절을 맞는 집안도 있다”고 밝혔다.일부는 대토한 땅이 다시 택지지구로 개발되면서 부동산 붐이 일어 그 자리에 고층빌딩을 지었지만 은행에서 대출한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하지만, 강대식 의장은 “언제나 추억과 슬픔에만 잠길 수는 없고 대구의 신성장 동력되고 있는 고향을 이제는 조금씩 마음속에서 놓아주며 승화시켜야 할 때”이라며 말한 강대식 의장은 “아련함을 뒤로한채 신서혁신도시를 새로운 고향으로 맞게되는 11개 이전기관의 가족들도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라고 말했다.이어 강 의장은 “고향에 대한 추억은 9개동 마다 세워질 정자를 통해 이어가고 대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신서혁신도시의 무궁한 발전을 함께 기원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후손들에게 신서혁신도시가 바로 우리조상들이 선견지명으로 자리잡은 터전이었다고 떳떳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