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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쇠퇴상권 활성화 `작은 변화` 시작… 포항시 관심 가져야

본지는 그동안 6회에 걸쳐 영국 셰필드, 전북 전주, 경남 창원의 도시재생사업 진행과정을 살펴보고 포항의 현재 상황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침체된 경기를 극복하고, 쇠락한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특정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민관·산학연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도시를 혁신했다는 점이다. 포항이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마지막회에서는 포항이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도시로의 탄생을 위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전문가의 제언도 함께 들어봤다.젊은 층 주로 찾는 지역특성 감안, 새 먹을거리 개발 필요사업성공 핵심 열쇠인 주민·전문가 참여 유도 고민해야■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새 관광 트렌드에 맞춘 상품 개발 필요포항의 도시재생 중 특히 쇠퇴한 기존 도심상권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가지는 새로운 `젊은 먹을거리`를 창출해 내야 하는 점이다. 기존의 포항 특산품으로는 물회, 과메기, 대게, 돌장어 등 주로 해산물에 기인한 것이 많다. 이들은 포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먹을거리지만 비교적 높은 연령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지난 8월 포항테크노파크가 실시했던 포항시내 관광지 및 포항운하에 대한 인식과 관광활동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포항은 인접 지역인 대구·경북의 20대가 많은 방문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젊은층이 인터넷과 SNS를 통한 여행 정보 수집을 활성화하면서 여행지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또한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음식 및 소매사업을 더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여기에 KTX와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을 찾을 많은 관광객을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 특히 인근 도로변을 따라 공영 주차장이 마련돼 있긴 하지만, 유입 차량 숫자보다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근의 낡은 상가나 건축물 등을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서도 우선 고민해야 한다.□수억원드는 재정비보다 작은 변화부터포항에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지역 구도심을 새로운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옛 전성기를 부활시키려는 예술가들이 하나 둘 움직이고 있는 것. 구도심 골목을 중심으로 지난달 아트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작은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러한 변화는 포항의 도시재생사업에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예술이 침체된 구도심 상권의 활성화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구도심이 예술과 문화의 거리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아울러 최근에는 포항 중앙상가 내 구석진 외딴 골목 한편에도 벽화가 그려지고 공예 작업실, 카페가 들어서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기존에는 허름해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았던 골목을 다시 찾게 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에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지역을 재개발하고 재건축을 하는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과 길 등을 재정비하는 것보다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도시재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첫 발걸음이라 볼 수 있다.□지역민과의 소통에 초점을셰필드, 창원, 전주 등 도시재생 사례에서 성공적인 표본으로 꼽히는 도시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뒀다는 점이다. 바로 이러한 소통을 중심으로 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은 단지 지자체에서 계획한 대로 사업을 펼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역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 주체를 구성하되,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사업을 끌어나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주민의 의견을 단순히 듣기만 하지 않고 이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채용해 사업에 직접적으로 활용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전주시의 `도시대학`이다. 전주시는 도시계획에 관심을 둔 주민,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강생을 모집해 강의 및 답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도시와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지역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참여 방법을 모르던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새로운 성장동력 창출포항에는 포스텍 및 한동대, RIST, POMIA, 가속기연구소 등 우수한 연구 인력이 존재해 철강산업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돼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융복합산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최근 포항시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RD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조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업 유치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을 내세웠다. 이러한 정책을 내놓아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이를 총괄하는 중심 조직을 구성해 협력을 유도하며 지역 내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성장해나가야 할 것이다.▲ 유누스 아메드영국 셰필드시 도시재생과 개발팀장일시적 개발은 되레 역불균형 초래-중요한 것은 균형 있는 발전과 산업의 다양화다. 일시적인 경제 활성을 위해 신시가지 혹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정책을 펼칠 경우 도리어 다른 지역과의 불균형이 심해져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또한 포항의 다양한 중소기업이 타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자생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들을 탄탄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포항에는 다양한 1인 창조기업, 연구소가 많다고 하는데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소규모 사업을 확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김종성전주시 도시재생기획 담당계장쇠퇴지역 개발 우선순위 정해야-포항 역시 도시 내에서 동이나 구별로 다양한 특성이 내포돼 있기 마련이다. 이에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우선 도심을 쇠퇴 구역별로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해 구역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 또한 노후된 기반시설의 물리적인 정비만으로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와 함께 사회·문화적인 콘텐츠를 통한 주민 참여를 이뤄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이 긴 시간을 요하고 쉽지는 않겠지만, 주민이 주체가 되지 않는 도시재생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진홍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해외 성공사례 공통키워드 주목을-해외 사례의 도시들은 모두 그 도시의 경제여건과 주변환경, 도심재개발의 필요성과 재개발 방식 등이 모두 다르므로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들의 성공적인 추진배경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다. 반드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점, 구도심의 황폐화된 건물도 리모델링을 통해 신/구의 조화를 이끌어낸 점, 주거환경과 취업환경 및 여가환경의 조화를 추구한 점,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와 경제를 고려한 재개발의 추진 등이 포항의 도심재개발에서 눈여겨볼 사항들이라고 판단된다.▲ 김남룡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공학박사)주민 참여의지가 가장 중요 요소-주민참여가 도시재생에 성공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임을 잊지 말고 지속적인 주민교육과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우선돼야 하며, 주민의 참여의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구나 이론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만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이 아닌 진정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주민참여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해 연구하고 더 많이 도입할 필요가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끝

2014-11-06

죽은 거리 된 `경남의 명동`을 관광객 끄는 예술촌으로

경상남도 통합 창원시는 지난 2010년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등 붙어 있는 3개 시가 합쳐진 곳이다. 이중 옛 마산은 한때 시인 등 다양한 예술인들로 유명하고, 한창 유행을 주도할 정도로 번화한 곳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마산 도심은 인근의 창원 등 신시가지의 새로운 상권 발달로 급격히 쇠퇴하며 마산의 대표적인 상권인 창동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다. 이에 마산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창원시의 노력이 시작됐다. 바로 `창동예술촌`이다. 지난 2012년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이제는 수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는 도시재생의 표본이 됐다. 지역이 가진 고유한 역사와 예술 자산을 살려 도시를 새롭게 탄생시킨 비결을 알아본다.빈 점포 리모델링해 예술가들 활동할 수 있는 터전 마련지역 고유의 예술적 전통 활용한 대표적 성공사례 꼽혀올해 전국 도시재생부문 최고상… 지자체 벤치마킹 쇄도■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번화했던 창동이 `죽은 거리`로창원시의 마산합포구는 주변 도시지역의 급속한 개발과 대형 판매시설의 등장으로 도심상권 기능이 저하하면서 쇠퇴를 거듭해 원도심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쇠퇴한 지역이다. 특히 창동 상가 일대는 지난 1990년대까지만 해도 경남에서 가장 번화해 `경남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로 영남 일대의 최대 상권을 자랑하는 곳이었다.당시의 유행은 이곳에서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번화한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이후 마산의 섬유회사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고, 창원에 신도시가 개발되자 기존 상권이 빠르게 쇠퇴하기 시작했다. 신시가지에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들어섰고, 이에 아직 대응하지 못한 기존의 상권이 점차 기능을 잃어간 것이다. 또한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며 더 영업을 하지 않는 빈점포의 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화려한 시절을 겪었던 창동 일대는 말 그대로 `죽은 거리`가 됐고, 더이상 예전처럼 찾는 이 없이 점차 잊혀 갔다. □죽은 거리가 역사를 활용한 `예술촌`으로이렇게 도심이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자 창동 내 상인들과 주민 등이 합심해 지난 2007년 `마산도시재생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지역주민 주축으로 거버넌스 형태의 기구로 활동하며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우선 수많은 예술인이 거쳐 갔던 역사를 바탕으로 콘셉트를 잡아 `창동예술촌`을 만들기로 하고 창동 일대 빈 점포 60여 곳을 리모델링해 화가, 사진가 등 각종 예술가가 활약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이밖에 비어 있던 점포를 활용하기 위해 점포주와 협력해 임대료를 낮추자, 골목 곳곳에 다시 문을 여는 점포들이 생겨났다. 골목의 벽 한편에는 예술인들의 벽화와 장식품이 자리하고, 창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글 등이 전시됐고, 방문객이 원하면 골목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는 `골목해설사`도 배치해 창동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예술을 접목시킨 골목으로 변신한 창동예술촌은 도시재생 이후 평일 방문객 34%, 주말 방문객 86%가 급증했다는 것이 창원시의 설명이다. 또한 인근의 부림시장의 점포는 2년간 무상임대로 제공하고, 점포주들로부터 향후 8년간 저렴하게 임대하겠다는 협의 하에 도예와 공방, 갤러리 등이 들어선 창작공예촌을 만들어 창동예술촌과 연계한 관광 효과를 누리게 됐다. 창동예술촌의 성공으로 상권도 점차 부활하고 있다. 또한 도심 재생 사업 추진 이후 비어 있던 상점 절반 이상이 새로 문을 열고, 창동을 찾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창동이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는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활용해 구도심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창원시와 상가, 예술가 등 다양한 주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 점포 소유주는 시와 협의로 임대료를 낮추고, 예술가들은 빈 점포를 활용해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을 얻어 골목을 예술의 터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창원시는 공영주차장을 만들고 시민이 어울릴 수 있는 광장 등의 시설을 만드는 등 환경 개선에 힘을 기울였다. 단순히 창원시가 주도하는 역할을 해서 주민이 따르기만 한 것이 아닌, 주민이 중심이 되어 아이디어를 내고 기존 지역 특성을 잘 활용했다는 점이 창원 도시재생에 가장 큰 의의를 지닌다. □주변 골목도 더불어 관광명소로창동예술촌 인근에는 오랜 먹을거리 문화를 자랑하는 오동동의 `통술 골목`도 있다. 이곳 역시 마산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명한 번화가였지만, 도심상권의 쇠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오동동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계획이 마련됐고, 우선 어둡고 지저분한 골목길의 건물 벽면의 부착물이나 어지러운 선들을 정리하고 군데군데 스피커를 설치해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이 흐르는 길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저분한 건물 외벽은 알록달록한 원색으로 칠하고 어지럽게 걸려 있던 에어컨 실외기를 정리해 한 곳으로 모았다. 골목 곳곳에는 지역에서 활동했던 대표 예술가인 현재호 화백의 작품을 재현해 그려놓고, 민주주의 역사의 일부인 3·15 의거 등을 전시해 상징성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현재 창동예술촌 등과 더불어 `통술, 아구찜`등 마산의 명물을 자랑하는 훌륭한 명소로 거듭나고 있으며, 아직 도시재생사업 역시 진행 중이지만 이미 대표 모델이 되고 있다.□주민들 땀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실창동 일대가 현재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시재생의 표본`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건물주들에게는 높은 공시지가와 임대료 등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상인회, 번영회 등 견해차이로 인한 갈등, 자문조직같은 각종 기관과의 소통 부재, 운영권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내포돼 있었다.하지만 도시재생의 절실한 필요를 느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 등으로 점차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또 도시재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의 역할보다는 주민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깨닫고 도시재생시민대학, 상인대학 등에 참여해 전문 지식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했다. □전국 최고의 도시재생 선도사례로 인정마침내 창원시는 지난 10일 `2014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평가에서 선도사례(도시재생)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 전국 40개 지자체가 56개 부문에 응모했는데 창원시의 `창동예술촌`, `부림창작공예촌` 등 각종 도시재생사업이 도시대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도사례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이들 사업은 기존의 지역자산에 예술과 문화를 접목시켜 창의적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한 사례로 손꼽힌다. 사업 후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지역상권 침체의 상징이었던 창동과 오동동의 상권이 살아나자 전국에 도시재생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 요청을 하고 있다.이 밖에도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오는 2018년까지 마산합포구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창원시 전역에 대한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해 보다 체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낙후되고 침체된 도시의 활력을 되찾는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10-30

전문가·시민·학생 등 참여주체 다양화로 시너지 극대화

전주시는 2009년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부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진행되며 지역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추진 주체를 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지역 내·외의 분야별 전문가 30여명을 구성해 도시재생추진단을 창립했다. 전주시 도시재생추진단은 건축, 도시, 교통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및 경제산업을 포괄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전반적인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시해 나갔다.시가지 쇠퇴지역 공간적 특성따라 5개권역으로 나눠 관리정부 개발사업 공모 적극 참여로 신규사업 국비지원 혜택■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시재생 테스트베드(Test Bed) 유치전주시는 2009년에 수립한 `도시재생 기본전략 구상`에서 내부 시가지 쇠퇴지역을 공간적 특성에 따라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그중 팔달로 권역의 경우 주택재개발사업지구가 밀집돼 있으나 사업 추진의 어려움으로 주거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에 해당 권역을 중심으로 국토해양부의 RD 도시재생 테스트베드를 유치해 수복형 도시재생을 만들어 가며 전주시 도시재생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사업을 추진해 노후 주거지 정비 및 공터를 활용한 텃밭 운영을 시작하고, 노송천 복원공사로 휴업이 불가피해 침체됐던 상가를 되살리고자 `만원행복거리`를 조성해 상가지구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또한 쇠퇴한 상가지구 내 빈 점포가 창업을 희망하는 상인·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상가지구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내 관계기관과 연계해 창업 교육 및 지원을 시작했다.한편, 테스트베드 내 노송동에는 10년 이상 자신을 밝히지 않고 기부를 해오고 있는 일명 `얼굴없는 천사`가 있다. 이에 이 인물의 기부금을 토대로 노송동을 `천사 마을`로 공표한 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천사축제를 개최해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활동을 홍보하고 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자원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지역 대표 전문가들의 맞춤 전략전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위해서는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역 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추진단을 발족해 지역 맞춤 도시재생 10대 핵심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후 행정과 전문가 간의 협력과 공조를 통해 사업추진의 방향과 실행력을 제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 2009년 5월 국토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가 시행됐고, 전주시는 민관협력을 통해 공보사업에 대응해 4개의 사업이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에도 해마다 도시활력증진사업에 대처해나갔고, 그때마다 1~2건의 사업이 국비지원 신규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토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이외에도 노후산업단지재생사업, 동문·풍남문 문화관광형 시장조성사업, 해피하우스, 테스트베드 등 도시재생과 관련된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데 있어 도시재생추진단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시민간 역량 강화가 전주 미래의 핵심전주시는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통해 다양한 추진 주체를 구성해 가고 있다.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마을재생 코디네이터 처럼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단위의 도시재생사업 전문인력도 양성했다. 또 도시재창조 시민포럼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민간 활동가들이 자발적 참여를 통해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대안을 만들어 가게 한다. 마을 만들기 코디네이터, 마을재생 주민리더, 도시재창조 시민포럼 등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 모임활동이 늘어나자 도시재생에 관련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쏟아져나왔다. 이처럼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주체들이 다양해지며 전주시의 도시재생정책도 나날이 활성화돼 가는 추세다. 또한 이러한 민·관의 조화와 함께 전주의 고유한 특성을 잘 살린 맞춤형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아울러 도시재생 대학생 서포터즈,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 등으로 지역 대학생도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타 도시보다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의 역량이 높아져 가고 있어 도시재생사업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이 중에서도 많은 시민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도시재생 시민역량 강화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전주시 도시재생기획담당 김종성 계장개발보다 보전에 무게… 디자인 경쟁력 갖춰-도시재생 프로젝트 시작 동기가 있다면.△시가지 외곽지역의 개발을 통한 도시성장으로 90년대 중반이후 도심은 인구감소, 경제활동 저하, 기반시설 노후 등의 쇠퇴현상이 발생하게됐다. 또한 서부신시가지 등 외곽지역으로 도심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함에 따라 도시 내부의 쇠퇴현상이 심화됐다. 이러한 도심 쇠퇴지역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통해 도심의 활력을 증진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전주만의 도시재생이란.△도시재생은 개발이 아닌 보전에 중심을 두고 부흥을 이루는 도시 정책이다.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전주 한옥마을은 지원조례 제정과 정주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자산인 한옥을 보전하고, 문화자산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를 구축함으로써 쇠락하던 한옥마을에 사람이 다시 모여들게 만들고 경제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었다. 또 도시디자인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아트폴리스 도시재생도 큰 특징이다. 한옥마을에 실개천과 야간 경관을 조성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도심상가에는 현대적 디자인의 특화거리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했다.-그동안의 성과는.△도시재생의 모델로 꼽히는 한옥마을은 전주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과이다. 한해 500만 관광객이 몰고 오는 경제적 재생효과를 인근의 동문거리로 확산시키고 있으며, 권역별 특성을 살린 보행자 중심의 도심 특화거리(걷고싶은거리, 영화의 거리 등)조성은 도심 대표 거리가 돼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매출증가를 가져와 침체된 도심 상가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해피하우스 사업, 도시가스 공급 등을 통해 노후주거지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힘써 왔다.-현재 미흡한 점과 보완해 나갈 방향은.△도시재생은 오후 된 기반시설의 물리적 정비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여기에 사회·문화적 콘텐츠가 주민참여로 더해지면 지속될 수 있다. 그간 전주시의 도시재생은 행정주도의 노후 된 기반시설 정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아쉬움이 있어, 마을재생학교 운영을 통해 주민의 역량을 높이고 주민제안의 마을사업 추진으로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주민참여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주시는 민관협력의 주친체계를 갖추고 지역과 주민의 요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도시재생거점센터를 국비 45억을 지원받아 건립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다.이 센터는 주민의 창의에 기초한 도시재생사업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사업에 담아내 주민체감형 도시재생을 구현하는 기능을 가질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0-23

전통문화 활용 고민하다 한옥마을로 도시재생 첫 단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마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이보다 한발 앞선 추진으로 도시재생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던 전라북도 전주시는 일찍이 지역이 가진 전통문화자원에 창의적 노력을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전주 한옥마을을 재탄생시켰고, 도시재생 테스트베드를 통해서 전국 지자체에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주시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과정과 특징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본다. 도심공동화 극복, 지역발전 모델로 대표적 성공사례 꼽혀환경·문화·경제부문 활성화 성과 관광객 10년만에 수십배■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 □도시확장에 따른 구도심 쇠퇴근대 도시화 이후 인구 증가에 따라 전주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반면 기존의 도심은 도시개발 정책에서 소외된 상태로 점차 쇠퇴하고 있었으며, 외곽지역으로 인구 등이 이전하며 지난 1990년 중반 이후 도심의 인구감소, 지가하락 등 공동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쇠퇴한 도심에는 차상위계층과 노인인구의 비율도 점차 높아져 점차 취약지역으로 남게 됐다.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지속되자 마침내 전주는 도심과 외곽지역 간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 이에 구도심 상업지역 인근에 한옥 700여채가 보존된 곳을 정비하고 이를 통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로 전주가 포함됨에 따라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생겼고, 결국 한옥마을 정비사업과 구도심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고민전주시는 먼저 `지역 우수 전통문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를 통해 쇠퇴한 도심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까`라는 고민 끝에 한옥마을 정비사업을 진행해 나갔다. 시설정비·제도·정책·주민참여라는 요인들을 성공적으로 조화시키기 위한 고민이 지속됐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했다.당시의 한옥마을 정비사업은 도시재생 차원의 사업이라기보다는 한옥군락지 정비를 통해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높이고 관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추진됐다. 이른바 `문화적 도시재생`인 것이다.한옥마을 정비사업 초기에는 물리적 시설 정비에 중심을 뒀다. 특히 노후화된 건축물은 물론 문화시설의 복원과 신축, 태조로 및 은행로 등 지역 내 기반시설 공급 등이 중점적으로 확충됐다. 또 생활공간으로의 기능을 위해 골목길을 정비하고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한옥마을이 단순히 관광지만이 아닌 마을로의 기능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했다. 여기에 전주시에서 개최되는 많은 문화축제를 한옥마을 중심으로 개최하며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한 민간예술인의 활동이 확대되며 전주 전통문화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물론 이와 같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된 것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배경이 됐다. 필요한 경우 개인 재산권의 제한을 감수하는 등 변화의 중심에 주민들이 함께한 것이다. 현재 전주한옥마을은 도심공동화 현상을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모델로 개발한 대표적인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꼽힌다. □도시재생 첫 단추 한옥마을의 성공지난 2002년 한옥마을을 찾은 연간 관광객은 31만명에 불과했으나,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여년이 지난 현재 관광객 수는 500만명을 훌쩍 넘어선다. 또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국제 슬로시티, 한국관광의 별,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북 추천 등 국내외 도시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현재 한옥마을 도시재생의 성과는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전통문화 경관을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정비한 환경적 재생, 문화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한 문화적 재생, 한옥마을의 상권을 활성화한 경제적 재생이다. 태조로를 개설하고 테마별 관광로를 만들고 친수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전통문화관과 전주동헌, 3대문화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문화예술 축제를 활성화 시켜 전주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또한 관광객이 증가하며 신규 창업과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09만명뿐이던 취업자 수는 지난 2012년에는 493만명에 이르렀다. 한옥체험 숙박시설 등 다양한 신규 창업도 141개소나 생겨났다.또한 많은 이들이 한옥마을을 찾고 지속적인 소비가 이뤄지자 자연스레 쇠퇴한 상권도 되살아났고 시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관 조성사업 등을 계속 펼쳤다. 이에 인근에 있는 구도심에도 조금씩 활력이 생겨났다. □성공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종합대책 마련이처럼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한 도시재생 관련 사업을 통해 한옥마을이 활성화되고 구도심 일원의 활력이 높아지는 성과가 나타났지만, 전주시는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신시가지 개발은 여전히 지속됐으며 구시가지의 쇠퇴지역 역시 확장됐기 때문이다. 또한 구도심의 특화거리 조성사업도 일부는 활성화됐지만 나머지 지역의 쇠퇴가 심화됐고 전통시장도 정부차원에서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또 노후주거지의 34개소 재개발·재건축 지구는 사업추진이 미미했고, 노후주거지의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전주시는 본격적으로 도시재생 정책을 도입하고 지난 2008년부터 도시재생 행정 T/F팀을 구성해 도시재생 관련 사업 검토와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2009년 1월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본격적인 도심부 활성화 계획 추진전주시가 발표한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은 구시가지를 공간적 특성에 따라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 정비 목표와 전략, 그리고 세부 실행사업을 총괄해 정리했다. 이 계획은 4개 권역 40개 사업을 제시하고 10대 핵심프로젝트를 선정해 우선 추진하는 것이다. 도시재생 권역은 행정동별 쇠퇴지수(인구, 지가, 사업체 등)를 활용해 쇠퇴지역을 도출하고, 공간적 특성이 비슷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설정했다.전주시의 도시재생 권역은 애초 4개로 출발했으나 2009년 국토해양부에서 노후산업단지 재생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전주시도 팔복동의 노후산업단지를 도시재생 권역에 포함해 4+1 권역으로 재편했다.권역별 세부사업은 기존에 부서별로 추진 중이던 사업을 망라해 선별했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가했다. 이로 인해 전주시의 거의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됐고 본격적인 사업이 다시 시작됐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0-16

`대체산업 과감한 진출·이해집단 헌신적 참여` 성공 합작

폐부지를 활용해 도시 경제를 살리고자 만든 대형쇼핑몰로 인해 오히려 도심이 쇠퇴하기 시작한 셰필드는 도심부 주요 4개 지구에 대한 도심업무기본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기반조성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01년 `도심종합개발계획`을 세우고 도심부에 문화산업과 첨단제조업을 집중 육성해 도심이 지역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혁신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 또 같은해 도시재생 전담기구인 `셰필드원`을 출범한 후 셰필드원의 주도 하에 각 지구별 핵심사업을 구상해 구체적인 셰필드의 미래상을 제시해 나갔다.도시재생 전담기구 만들고 소매상점 육성 등 7대사업 추진셰필드 경제 핵심 문화산업지구서 英최대 다큐영화제 개최■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7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적극적 추진셰필드는 셰필드원의 주도 하에 도심을 살리기 위한 목표와 실행기준을 우선으로 도출해 냈다. 이후 7대 핵심사업을 목표로 정하고 추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는 △첨단산업도시 기반 조성 △소매상점 육성 △역사·문화기능 강화 △복합용도개발의 활성화 △수변공간 활용 및 재개발 △공공공간의 확충 △역세권 개발 등이다.우선 셰필드는 지식기반형 첨단산업의 육성을 위해 시프밸리(Sheaf Valley)구역 내에 셰필드 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와 셰필드 할람대학교(Sheffiled Hallam University)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E-캠퍼스를 구축했다. 또 셰필드역-셰필드할람대학-중소기업지대의 공간적 기능적 연계를 통해 신기술 연구와 생산이 연계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기업을 육성하고 대학 연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노후한 건물이 많은 도심부의 피스가든(Peace Garden) 주변지역을 소매지구로 우선 지정하고 파게이트(Fargate) 와 무어(Moor)지구 등을 연결해 소매거리를 만들었다. 또 시청과 튜더광장(Tudor Square)주변에 새로운 복합용도지구와 연계해 이 지역을 집중 개발하기 시작했다. 공공설비를 구축했고, 버스노선을 다양화하고 트램을 도입해 유동인구를 늘렸으며 소매지구의 대부분 구간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로 조성했다. 또한 지구 외곽에는 건물식 주차장을 짓고 2천여대가 넘는 주차수요를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기존의 노후한 건물을 보수하고 건물을 신축해 백화점을 세우는 등 주변의 소매점을 함께 육성해 주변도시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존 시설 강화해 지역명소로도 활용아울러 도시의 역사와 문화요소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시청과 튜더광장을 중심으로 극장과 오페라하우스 등 기존 문화시설이 집중돼 있는 곳에 밀레니엄갤러리(Millennium Gallery)와 윈터가든(Winter Garden)을 만들어 도심의 문화기능을 강화했다.또한 이 지역에 카페와 음식점을 만들고, 도서관과 공공시설을 신축해 지역적 명소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의 낡은 시설의 외관을 개선하고 주변에 음식점을 신축했으며, 기존의 노후한 시청 부속건물도 헐고 호텔과 복합용도건물을 지어 도심 내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했고, 이후 신규직업 창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도시재생사업의 시너지 효과크고 작은 문화예술 기업이 자리를 잡은 문화산업지구는 마침내 셰필드 경제의 핵심이 됐고, 셰필드역·시티센터 등 도심 주변은 `골드루트(Gold Route)`라 불리며 명소로 자리잡아 더불어 관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현재 영국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해마다 개최하는 등 유럽의 문화 중심지로서 점차 부상하고 있다. 셰필드가 시행한 수많은 계획들은 저마다 유기적인 연계성을 지니고 있으며, 상호간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문화산업클러스터와 함께 연구개발, 생산, 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계획들은 민간투자 유도와 도심 내에서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삼아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도심을 되살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조직 협력과 일관된 정책 추진이 성공 열쇠물론 셰필드의 도심은 예전보다 유동인구도 늘어나고 활성화됐으나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소매점이 많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경쟁력을 갖춘 소매업을 늘려나가는 계획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역 대학을 졸업한 유능한 인재들을 도시 내에 더 많이 유치하는 것 역시 셰필드의 남아있는 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이처럼 도시재생사업이 아직 진행중인 것에도 불구하고 셰필드가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것은,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과감한 진출이었던 것과 동시에 도시재생계획과 그 실행과정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 집단이 함께 참여하고 나아가는 것에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과 의사결정과정에 통합 및 연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조직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셰필드의 도시재생에 큰 힘을 불어넣은 원동력이었다. 아울러 지역 자원의 다양한 활용과 철저한 지자체의 분석 전략 수립, 산·학·연의 협력과 지역 마스터플랜 및 미래를 바라보는 일관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유누스 아메드인/터/뷰 - 英 셰필드시 도시재생과 개발팀장 유누스 아메드포항, 산업다변화 함께 주민·中企 중시해야-셰필드시의 도시재생사업에 취약점이 있다면.△가장 큰 취약점은 일반 소매점들이 비슷한 규모의 도시들에 비해 아직도 현저히 적은 숫자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크게 늘었으나, 소매점이 적다는 것은 도시 내 소비를 활성화 시키기에 어려운 조건이다.-가장 눈에 띄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는.△현재는 여전히 실업률이 높지만 타 도시와 비교하면 1~2% 정도만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이 따라잡은 상태다. 또 눈에 띄는 성과는 황폐한 부지였던 로워 돈 밸리 지역에 많은 건물이 들어섰고, 문화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입주민이 점점 늘어난 것이다. 물론 사회보장제도로 나라에서 주는 임대아파트가 들어서 인구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개인이 집을 사서 들어가는 인구도 증가했다.-지역상인이나 주민들에게 지원되는 것이 있나.△지역 상인들에게는 시와 나라에서 지원하는 자금 등 특별한 것은 없다. 하지만 시에서 시행하는 사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유동 인구를 늘려주거나 하는 것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지원이다.-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받는 정부예산이 있는지.△예산 역시 지원 받는 것이 없다. 단, 나라에서 상업용지제한구역을 풀어주고 임대할 수 있게 만들어 그에 따른 임대수익을 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기술인력 부족을 해결하려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현재의 실업자를 재교육해 새로운 기술자로 만들어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라나는 세대에 기술을 가르쳐 숙련된 기술자로 노동시장에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셰필드에는 셰필드대학교, 셰필드할람대학교 등 명문대학이 있고 수많은 인재가 있다. 하지만 이들이 졸업 후에도 셰필드에 남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 셰필드에서도 더 많은 인재 유치를 위한 고민을 하고 있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육성하고자 노력 중이다.-철강도시 포항에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을 다양화 시켜야 한다. 단일 산업에만 집중한다면 결코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시재생정책을 펼칠 때 지역의 주민과 중소기업을 위주로 해야 오래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은 위기를 넘어서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지역 주민들의 작은 사업을 하나하나 일으키는 것이 방법이다. 작은 비즈니스가 새로운 변화에 적응이 빠르고, 더 빨리 일으킬 수 있으며 다음 세대가 이를 받아들이기 쉬워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10-02

전통 철강산업 쇠퇴로 경제활력 상실, 문화산업 눈돌려

공장과 매연으로 가득했던 산업도시가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문화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까. 영국의 셰필드는 그러한 의미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도시재생사례의 선도 주자다. 런던 북쪽 약 250㎞ 지점에 위치한 도시인 셰필드는 인구 약 56만명 정도로 포항과 비슷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한때 철강산업이 활발하게 발달하며 황금기를 맞았다가 산업의 쇠퇴로 도시경제가 급격히 몰락했지만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적극 활용하며 문화관광도시로 다시 일어서게 됐다.더 이상 굴뚝산업만이 아닌 문화와 생활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해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을 만들고 있는 셰필드의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2회에 걸쳐 알아본다.1980년대초 제조업 대체할 `문화산업지구 프로젝트`에 초점대형쇼핑몰·공항·산학밸리 등 추진, 소비·고용창출 큰 효과■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1)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2)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1)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2)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영화 `풀몬티`의 도시 셰필드영화 풀몬티(The Full Monty, 1997)는 도시 산업의 몰락으로 인해 실직한 철강근로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벌이는 눈물겨운 스트립쇼를 그린 영국의 유명 코미디영화로, 셰필드가 바로 이 영화의 배경이자 모티브다. 실제로 셰필드는 지난 18세기 이후부터 철강산업 등이 중심이 된 유명한 산업도시였다. 하지만 지난 1970년대 산업혁명 이후 철강과 금속산업이 쇠퇴하고 주변의 맨체스터와 리즈 등 타도시와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경제가 무너졌다. 이후 1980년에 들어서자 공장들이 시 외곽으로 이전하거나 문을 닫아 수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실업률도 당시 영국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15.8%를 기록했다. 또한 주요 공공시설 부지 등 도시 핵심시설의 3분의 1 가량이 유휴 시설로 방치되며 도심이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제조업 대체할 새 산업 육성 결심셰필드는 이에 1980년대 초 기존의 철강 및 섬유산업 등 전통적 제조업을 대체할 새로운 미래형 산업을 육성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산업 공동화 현상이 심화된 도심부 내 공업지역을 문화산업클러스터로 지정해 개발하는 `문화산업지구(CIQ)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문화산업클러스터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문화산업과 관련한 연구개발, 기술훈련, 정보교류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업단지다.1980년 리드밀(Leadmill) 아트센터와 1982년 요크셔예술협회가 문화산업단지 내에 들어섰고 본격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개시했다. 이후 영화와 출판 등 관련 업체들이 기존에 있던 공장 부지에 입주하게 됐다. 지난 2002년 기준으로 400여개의 업체가 입주했고, 연간 2천500만 파운드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로 인해 셰필드 문화산업 지구는 지난 2010년 기준 셰필드 전체 고용의 약 10% 이상을 창출해 낼 수 있었다. □문화산업지구 프로젝트와 병행추진 사업들도심·외곽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4가지의 큰 사업을 함께 실시했다. 대표적으로 대형 쇼핑몰 메도우홀(Meadowhall), 산업기능을 지원하는 빅토리아 부두와 시티공항 개발, 로워돈밸리(Lower don valley), 산학 협력을 위한 셰필드 밸리 구축 등이다. 우선 소비 증대를 위해 셰필드 교외에 폐제철소를 재건축한 대형쇼핑몰인 메도우홀을 만들었다. 메도우홀은 셰필드 내·외부의 유동인구 유입을 통해 문화적 소비공간의 역할을 하게 됐고, 그 결과 지난 1980년대 들어 주춤했던 셰필드의 소비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됐다.시티공항 건설은 폐탄광부지를 개발해 업무단지로 연계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로워돈밸리는 폐공장이 밀집된 유휴산업단지였지만 대규모 과학공원으로 개발해 넓은 부지를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셰필드 밸리의 경우 셰필드 할람대학교와 셰필드 대학교를 중심으로 신기술 연구와 생산을 연계하는 e캠퍼스로, 지역의 산학 협력을 구축하며 고용창출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개발의 제한적 효과로 부작용도 겪어셰필드의 이러한 도심·외곽지역의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의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오래가지 못한채 제한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메도우홀의 경우 지역내 소비를 증대시키고, 일부 고용을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나 오히려 도심의 소매업 등 상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 도심부의 쇠퇴를 촉진하는 역효과를 초래하게 됐다. 셰필드 시 관계자에 따르면 메도우홀이 들어서고 난 후 도심의 인력, 자본의 14% 정도가 메도우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셰필드는 도심부 쇠퇴에 대한 도시정책적 대응이 부족했음을 인식하고, 지난 1994년 도심을 주요 4개 지구로 나눠 도심업무기본계획을 수립해 다시 도심을 재생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착수했다.이후 이 계획들에 기초해 지난 2001년 셰필드를 영국 중부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기위한 종합계획안인 `도심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전담하기 위한 도시재생공사인 `셰필드원(Sheffield one: 현재는 도시재생·투자유치회사인 크리에이티브셰필드에 합병됨)`를 만들어 제2의 도시재생활동을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유누스 아메드英 셰필드시 도시재생과 개발팀장 유누스 아메드4만여개 일자리 실종… 생존 위해 안간힘-셰필드가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하게 된 배경은.△철강산업으로 한국, 인도 등 여러 나라와 경쟁이 점점 어려워져 경제적·현실적 문제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처음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는데, 철강산업으로 공장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도시의 경제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 배경이다. 그렇게 문 닫은 공장들과 부지들이 도시 미관상 좋지 않았고, 치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특히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시민들이 4만여 개의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에 도시가 살아남기 위한 다른 방법을 물색했고 새로운 산업을 위한 탈바꿈을 시도하게 됐다.-오랜 산업 체제를 변화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변화를 물색하기 시작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하나의 산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들을 함께 일으키는 것이었다.이미 셰필드는 철강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이에 철강산업이 무너지자 도시 전체의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던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더는 이러한 방법으로는 경쟁력을 되살릴 수 없다는 판단을 따랐다.-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며 지역민들의 반대나 어려움은 없었나.△보수적인 노인들은 변화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가 어려움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시의원·주민들 모두 새 사업에 찬성하는 분위기였고, 협조가 잘됐다. -도시재생 중심 전략을 몇 가지 소개하면.△대표적으로 로워 돈 밸리(Lower don valley)와 시티센터(City centre)를 도시재생의 중심 전략 지역으로 정했다. 특히 로워 돈 밸리의 경우 폐공장이 밀집된 유휴산업단지인 까닭에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를 개발해 대규모 공원을 건설했고 넓은 부지를 활용해 축구장 등을 짓고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만들어 성공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문제는 시티센터의 경우 지금도 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며, 도심을 살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라 셰필드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남아있는 가장 큰 해결과제는 시티센터 내의 소매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과 철강산업을 제외한 다른 기술인력이 아직 많이 부족해 현재의 도시재생사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점을 해결하는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9-25

철강만으론 먹고 살 길 막막, 위기극복 새 길 모색 급하다

조그마한 어촌에서 출발해 인구 53만명에 이르는 철강도시로 성장한 포항이 현재 위기를 겪고 있다. 지역경제의 중심인 철강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중국 등 주변 국가들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나의 산업만으로는 더이상 도시의 경쟁력을 찾을 수 없는 시대로, 포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강산업 이외의 새로운 도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도시경쟁력이 떨어지고, 도심이 쇠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에 대한 해답으로 수많은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을 제안해 왔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민간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준비해 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선정하는 도시재생 선도지역에서 결국 탈락했고, 도시재생계획은 새국면을 맞게 됐다.이에 따라 본지는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꼽히는 영국 셰필드와 전북 전주, 경남 창원의 사례를 소개하고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국제적 경쟁심화 따른 철강경기 장기 불황, 지역경제 타격번성하던 구도심 인구 줄고 상권 현저히 쇠퇴, 새 변화 절실KTX시대 자본유출 막고 신도심과 균형발전에 초점 맞춰야■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구도심과 함께 황폐화된 상권도심 확장으로 인해 낙후된 구도심은 오래전부터 공공연하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미 전국에서도 많은 도시가 이러한 현상을 겪고 있고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지자 이를 집중하고 있다. 정부도 관련 법을 제정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구도심을 되살리는데 힘을 보태고 있으나 당장 눈앞에 성과가 드러나는 단기적인 작업이 아닌데다 활성화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 상당수의 자치기관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우선 기존 상권이 점차 황폐화 돼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문제다. 1980~90년대 사이 가장 번화했던 포항 오거리~육거리 일대는 포항의 중심지였지만 이제는 텅 비어있는 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로변 상가들은 점포가 비어있기 일쑤고, 일부는 아예 임대문의조차 없이 방치되고 있다. 쇠퇴한 상권은 점점 되살리기 어려워졌고, 휴일이나 주말이 되면 각종 아울렛·쇼핑센터가 들어선 가까운 대구·울산·경주 등으로 쇼핑객들이 빠져 나가면서 지역자본이 유출되고 있다. 또한 방치된 낡은 상가들이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으며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오는 2015년 이후 KTX 직결선,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까지 개통될 경우, 포항의 기존 상권에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항은 지난해 통수한 포항운하와 죽도시장을 연계해 새로운 해양관광도시로 자리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통한지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포항운하 주변의 삭막하게 방치된 상업지는 아직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외부 관광객·인구를 끌어들일만한 새로운 컨텐츠나 전략을 준비하지 못하면 관광효과에 한계가 있고, 오히려 새 교통시대로 인해 포항의 기존 인구와 자본이 밖으로 내몰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할 수 있다. 이미 기존 KTX 개통으로 한차례 진통을 앓았던 대구와 울산, 부산 등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관찰된 바 있다. 이른바 `빨대효과`다. 대구에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아지자 의료 등 일부 분야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울산은 같은 지방도시인 부산으로 원정 쇼핑을 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반면 탄탄한 쇼핑·관광 인프라를 갖춘 부산은 KTX 개통 후에 전시·박람회산업이 급성장하고, 방문객이 느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일부 시민들이 서울로 유입되는 반대의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일본,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서도 고속철도 개통 후 도시의 기능이 재편되는가 하면 기존 상권이 무너지고 여행객 등이 감소하는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새 교통시대를 맞이하는 포항도 더이상 긍정적인 측면만 바라보며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구도심과 신시가지의 양극화구도심과 신시가지의 불균형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문제다. 포항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앙동, 죽도동, 용흥동 일원은 포항시의 주요 행정기관과 포항의 중심상가가 형성돼 포항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곳이다. 하지만 지난 1990년 말 포항시 외곽 지역에 신도시가 대규모로 개발되고, 지난 2006년말 포항시청이 남구 대잠동으로 옮겨지고, 주요 공공시설들도 이전하면서 기존의 상권이 더욱 침체하는 등 원도심의 공동화가 가속화됐다. 이처럼 개발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구도심은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인해 이제 북구 장량동, 남구 대이동 등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며 점차 쇠락하고 있다.포항시 북구 장량동은 현재 포항에서 가장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지난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꾸준한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포항의 신시가지다. 장량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장량동의 인구는 6만5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경북지역 23개 시·군에 속한 동단위 행정구역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만6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구미시 인동동을 넘지 못했으나 1년새 아파트 입주민들이 큰 폭으로 늘면서 경북 최대 동지역 인구를 자랑하게 됐다. 지난 1980년 1천200여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최근 30년만에 5천% 이상 증가했다.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5만2천여명을 돌파했다. 특히 원룸과 아파트 등이 빠르게 들어서고 있으며, 기존 인구와 신흥 개발지인 문덕·원동의 유입 인구가 합쳐져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반면 지난 1980년대 4만6천여명의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했던 중앙동은 지난 2010년 기준 1만8천여명이 남았다. 최근 30년간 인구의 60.4%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교통여건이 좋아 포항 중심로(남빈사거리 - 5호광장) 주변 금융기관 및 상권중심을 형성하고, 동해안 최대의 재래시장으로 죽도시장이 위치해 번창했던 죽도동 역시 지난 1990년 3만9천여명까지 인구가 늘었다가 최근 40.9%나 감소하며 지난 2010년 기준 2만3천여명만 남았다. 또한 하루 유동인구가 2~3만여명에 이르는 거대한 상권을 이뤘던 죽도동이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상주인구가 줄어들자 주변의 송도·상대동 등 기존의 부도심도 함께 쇠퇴현상을 겪고 있다. □포항을 상징하던 철강산업의 부진포항의 현재 상황을 논하는데 있어서 철강산업은 빼놓을 수가 없는 주제다. 포항의 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5%이며 제조업에서도 특히 매출액의 86.5%가 1차 금속 즉, 철강관련산업으로 이뤄져 있다.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포항지역의 철강산업은 철강제품의 세계적 공급과잉, 중국 및 주변국과의 경쟁심화 등의 이유로 크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찾아온 지역 경기 불황은 장기적인 침체 등 포항의 전반적인 상황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이른바 포항경제의 `3축`이 포항시에 납부하는 지방세도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 들면서 포항시 재정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겼고, 도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는 평가다.포항은 이제 기존의 산업구조로는 경제 규모의 증대도, 새로운 발전도 무턱대고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포항시로서는 철강공단업체의 의존도에서 조금씩 탈피해 새로운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9-18

영일만대교, 지역 교통물류·관광산업 획기적 발전 이끈다

영일만대교 건설을 두고 많은 이들이 1조2천43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데 비해 사업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본지가 앞서 살펴본 부산 광안대교와, 거제도와 부산을 잇는 가가대교, 인천대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교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교 등은 건설에 소요되는 많은 예산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하지만 건설 후 이 교량들은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와 물동량 이동 등 수많은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이렇듯 우리는 일생 동안 마주하는 수많은 다리(교량·橋梁)은 의식주에서부터 물적·인적 교류를 통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많은 분야의 연결통로가 돼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대형교량 성공사례` 금문교·인천대교 건설때도 반대 부딪쳐1조2천억원 예산 투입되는 `민자유치 프로젝트` 사업성 충분포항의 새 랜드마크 자리매김, 경제활성화 긍정적 효과 기대■ 글 싣는 순서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 I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 II 거가대교④ 국내사례 III 인천대교⑤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온 대교들경남 거제시 장목과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을 잇는 거가대교. 포항이 이 거가대교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포항 영일만대교가 사업계획 초기 전 구간이 교량으로 건설될 계획이었지만 군함 등 군사적 문제로 일부를 해저터널로 건설키로 한 점으로 미뤄볼 때 거가대교의 모습에서 유사한 점이 많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포항시가 민자유치를 통해 1조2천억원 상당의 예산을 끌어들여 영일만대교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워둔 점 등은 거가대교의 추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가대교는 1조4천397억원(민자 9천924억원, 국·도·시비 4천473억원)의 비용을 들여 건설됐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영일만대교와 거가대교는 예산규모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포항 영일만대교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결국 돌파구를 찾아내 거제와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또한 건설 전 수많은 어려움과 직면했었다. 특히 포항 영일만대교가 현재 겪고 있는 시공사 선정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인천대교가 계속된 진통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인천대교는 대형 프로젝트 제안의 위험부담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민간투자사업 중에서 BTO 방식으로 진행된 민간제안사업이다. 이는 정부고시사업에 비해 제약과 한계가 많아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질수록 기본설계, 재무투자자 확보, 시공자 선정 등의 선행작업에 드는 비용은 더 커진다. 이런 방식은 프로젝트 제안자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지 못할 경우 선행작업에 소요된 비용을 회수할 기회가 없다는 난점이 있다. 이런 조건 때문에 그동안 민간업체들은 대형 프로젝트 제안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정부는 2002년 7월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인천대교 프로젝트와 관련, 민간측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서 기본설계를 우선 시행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는 실시협약을 2단계로 나눠 진행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1단계는 조건부 실시협약 체결과 우선 시행이었다. 정부는 코다개발이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기초로, 조건부로 사업시행자 자격을 인천대교㈜에 부여해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는 1단계 실시협약 내용인 기본설계·자금조달·시공사 선정 등 사업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정부와 협의하면서 시행해나갔다. 2단계는 변경실시협약 체결과 1단계의 보완·보강 시행이다. 정부와 인천대교㈜는 실시협약에서 정한 금액 이내에서 변경실시협약을 최종 확정했다. 총사업비에 대한 정부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공계약은 국내 민자사업사상 최초로 경쟁입찰을 도입함으로써 총사업비에 최소의 시공비를 반영했다.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또 민자사업에서는 국내 최초로 경쟁입찰을 도입했다. 과거 민간투자사업의 시공사 선정과정을 살펴보면 설계가 100% 수의계약으로 실시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사업비와 사업시행자를 먼저 확정하고, 시공사는 앞서 정해진 사업시행자의 고유권한에 따라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한 것. 가격은 확정된 사업비보다 더 낮추고, 품질은 75년간 보전될 수준으로 보장한 인천대교 사업의 경우는 국내 민간투자사업 사상 최초다.인천대교 프로젝트와 종래의 민간투자사업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해진다. 과거 민간투자사업의 관례로 시행자가 대부분 건설사였기 때문에 사업개발 비용을 사전에 부담한 건설사들이 이를 보전하기 위한 방책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곤 했다. 민간투자법은 이러한 구조를 용인했다. 또, 시행에 참여한 건설사가 스스로 수주해 시공사를 겸임하는 형태였으므로 높은 시공비를 사업비에 전가하는 방법으로 총사업비를 늘려, 결국 국고 보조금을 증가시킴으로써 국가와 국민의 부담을 더 키우는 폐단이 있었다.하지만 이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시공을 완료해 이익을 실현한 건설사가 지분을 매도할 경우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이었다.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민간투자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사업시행자와 시공자를 분리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입찰 절차를 도입해 사업비의 적정성을 확보했다. 또 튼튼하고 합리적인 금융구조를 확립함으로써 통행료를 인하해 국민 부담을 줄였다. 이전의 폐단이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여기에 더해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심사, 가격과 기술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 사업 운영의 투명성 등으로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찬성으로 바꿔 하나로 모으는데 성공했고 결국 인천대교를 건설하기에 이르렀다.이 밖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골든게이트교는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수면 아래 지형이 복잡해 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4년 만에 완공돼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교 역시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거친 물살, 강풍, 토양조건, 물의 깊이,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베이 브릿지의 건설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됐지만 예르바부에나섬을 중심으로 베이 브릿지를 건설하면서 많은 건축자재와 인건비를 최소화해 결국 건립되기에 이르렀다.이처럼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대형 교량들은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건설돼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9.1㎞에 달하는 영일만대교는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신항만을 이어주며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포함돼 있다.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포항 국도대체우회도로와 연계한 네트워크형(교통순환체계) 형성 및 국가산업단지(블루밸리)와 포항공항, 포항 신항만, 포항철강산업단지와의 접근성 향상으로 교통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일만 해상교량 건설로 인해 경북도와 포항의 랜드마크 효과에 따른 관광, 산업 등의 시너지 효과 제고 및 일자리 향상 등의 부가적인 수익 발생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항시 건설환경사업소 관계자는 “울산~포항~영덕을 잇는 영일만횡단노선은 북영일만IC와 영덕휴게소 구간은 실시설계 중에 있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실행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동해IC와 북영일만IC 구간은 장기계획으로만 잡혀 있지만 지난해 개통한 영일만대로가 출·퇴근 시간 벌써 혼잡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영일만횡단도로는 꼭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8-25

2만5천여개 LED 조명쇼 펼치는 샌프란시스코 새 명물

샌프란시스코 만(灣)에는 3개의 눈에 띄는 큰 다리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든게이트 브릿지와 만의 북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리치몬드 샌 라파엘 브릿지, 베이 브릿지 등 3곳의 교량이다. 이들 3개 다리 가운데 가장 길고 규모가 큰 것이 바로 베이 브릿지다. 샌프란시스코의 만의 남쪽에 있는데, 대략 동서 방향으로 만을 가로지른다.샌프란시스코 반도와 인근의 오클랜드를 이어주는 이 다리의 정식 명칭은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릿지이지만 줄여서 흔히 베이 브릿지라 불린다. 지난 1933년 공사가 시작돼 1936년 늦가을 골든 게이트 브릿지에 6개월 앞서 개통됐다.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80번 주간고속도로의 서쪽 끝 부분 구간을 이루기도 하는 이 다리는 2층으로 하루 24만대 가량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찰스 퍼셀이라는 인물이 디자인 한 이 다리를 건너다보면 운전자들은 물 위를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곤 한다.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바닷길 연결한 13㎞ `복층 교량``베이라이트 프로젝트` 추진 세계적 야경 명소로 자리잡아교육·문화도시, 교통·관광·공업도시로 발전 기폭제 역할■ 해외 기획취재 시리즈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 I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 II 거가대교④ 국내사례 III 인천대교⑤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 II 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베이브릿지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이어주는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베이브릿지(San Francisco-Oakland Bay Bridge)`.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골든 게이트 브릿지를 보며 감탄하곤 한다. 하지만 베이 브릿지를 보고는 또다른 감정을 느낀다. 때문에 골든게이트보다 베이 브릿지를 더 좋아하는 여행자도 많다.이처럼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늠름한 다리다. 샌프란시스코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교량 건설이 필수 과제였기 때문이다.`인터네셔널 오렌지`라는 붉은색을 띠는 골든게이트교와는 달리 베이 브릿지는 은색 강철색을 띠고 있어 샌프란시스코의 풍경 속에서도 사이버틱한 실버 광채를 뽐낸다.베이 브릿지의 길이는 13㎞이며 1936년 퍼셀의 설계로 완성됐다. 이 다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이스트베이에서 오클랜드로 향하다 보면 에르바부에나섬을 만날 수 있다. 이 섬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이 섬을 통해 동과 서로 나뉘기도 한다.2층 구조로 건설된 이 다리는 위와 아래층 모두 6차선 일방통행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사용되고 있으며, 다리 밑은 선박의 항행이 가능할 정도다.7천만달러 상당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난 1936년 11월12일에 개통된 베이 브릿지는 1933년부터 1936년까지 1만5천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됐다. 미국토목학회는 1955년 미국의 7대 현대 토목 공학 불가사의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필요에 의해 탄생한 교량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이들은 거친 파도로 항해가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페리(작은배)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에 정부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양 도시의 해결책을 찾아나섰고, 자동차가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1993년부터 베이 브릿지 건설에 돌입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거친 물살, 강품, 토양조건, 물의 깊이,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베이 브릿지의 건설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또 정치적 문제도 베이교 건설에 큰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1870년부터 베이 브릿지의 건설이 추진됐지만 재정으로 인해 빈번히 무산됐던 것.이에 하버드 후버 대통령의 지지와 다리 통행료로 베이 브릿지 건설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건설 승인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예르바부에나섬을 중심으로 베이 브릿지를 건설하면서 많은 건축자재와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베이 브릿지가 건설된 후 베이 지역 사람들은 서로 쉽게 왕래할 수 있었으며,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다리로 자리잡았다. □ 교량 그 이상의 의미베이 브릿지는 베이지역 주민들에게는 단순히 다리 건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베이 브릿지는 지난 1989년 로마 프리에타(Loma Prieta) 대지진 당시 상판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를 당해 보수를 끝내고 다시 개통됐다. 지난 2002년 약 65억달러의 비용을 들여 재건설이 추진된 동쪽 베이 브릿지는 지난해 9월2일 대중에게 공개됐다. 이 교량은 지진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예르바부에나섬과 오클랜드를 잇는 서쪽 구간에 새 다리를 건설하기로 하고 공사가 시작돼 1989년 지진 이후 24년 만에 완공됐다.베이 브릿지 건설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자전거 안전 통행에 초점을 맞췄다. 이 구간의 자전거, 도보 전용도로는 많은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아직은 부분 개방으로 인해 새 교량 전체의 2/3 구간만 오픈된 상태이지만 오는 2015년이면 자전거로 오클랜드~샌프란시스코 구간을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따라서 예전 베이 브릿지와는 달리 보행자와 자전거를 타는 이들은 동쪽 베이교를 건널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골든게이트 브릿지와 베이 브릿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다 LED 설치 교량베이 브릿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LED가 설치된 교량으로도 유명하다.저명한 아티스트인 리오 빌라리얼씨는 베이 브릿지 탄생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 라이트`라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2013년 3월 5일을 기점으로 2만5천여 개의 LED는 서쪽 베이 교(샌프란시스코로부터 예르바부에나섬)를 밝게 비추고 있다. 흥미롭게도 베이 브릿지의 LED의 빛의 패턴은 단순한 반복되는 패턴이 아니다. 아티스트 리오 빌라리얼씨는 하나하나의 LED를 프로그램화 했고, 유일무이한 빛의 패턴을 탄생시켰다.한 경제 전문가에 따르면 베이라이트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9천700만달러라는 샌프란시스코의 경제적 이득이 예상된다.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5천만명의 사람들은 본인들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베이 브릿지를 보고 있고, 세계의 10억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베이 브릿지의 멋진 야경을 미디어와 온라인을 통해 감상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 에드윈 리 시장은 “나를 포함한 수 많은 사람이 베이 라이트 프로젝트를 계속 지속할 것을 바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시 발전 가속페달 역할오클랜드 베이 브릿지 등의 완성으로 인근지역과의 교통이 원활해진 샌프란시스코는 미국내 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과 동양에 대한 바다의 문호로 개방됐으며, 인근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산물과 광석, 식품, 각종 기계류를 생산해낸다.또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80㎞ 범위 내에 90개 이상의 공업단지가 생겨 활기를 띠고 있으며, 중공업보다 식품·식육가공·제당·금속·인쇄출판·제재·고무·섬유 등의 경공업도 발달돼 있다.샌프란시스코는 예전부터 교육·문화의 중심지를 이뤘으며, 많은 대학과 연구소·문화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안개와 비탈길을 달리는 케이블카, 아름답고 조용한 시가지, 지중해성 기후, 경승지·오락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8-18

때론 안개 속에서, 때론 햇살 속에서 붉게 빛나는 예술품

샌프란시스코는 `눈부신 태양과 가파른 언덕의 도시` `태평양의 관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화창한 날씨로도 유명한 샌프란시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히며 한국의 가을 날씨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특별한 역사적 유산을 갖고 있지 않아 유럽의 여러 도시를 관광하는 것과는 여행의 목적이 다소 다르다.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여겨지는 샌프란시스코. 이 중에서도 바로 환상적인 모습의 골든게이트 브릿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세계 유수의 관광지로 만들었으며, 일 년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4년이라는 세월과 3천500만달러의 건설비가 투입돼 1937년 완성된 골든게이트 교는 전체 길이 1천966m, 교각은 수면에서 230여m로 시속 100마일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골든게이트교는 특히 기술적인 정확도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선명한 벽돌색의 다리는 단지 두 곳을 연결하는 수단 이상, 예술작품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골든게이트브리지구역 EEO 사무소(골든게이트교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개리 밀러는 “골든게이트 교는 상징성이 아주 강한 건축물이며 시간이 흘러도 매번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다리를 새로 건설하려면 기능적인 면도 중요하겠지만 예술적 가치 또한 빼놓을 수 없어 다리 건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모두 고려해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태평양 연안 국제 항만도시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도보·자전거·차량·유람선 이용 다양한 관람코스 인기“다리 건설땐 기능·예술적 측면 등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글 싣는 순서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 I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 II 거가대교④ 국내사례 III 인천대교⑤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 II 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 `골든게이트교`를 보유한 샌프란시스코푸른 바다 위에서 붉게 빛나는 골든게이트 브릿지(Golden Gate Bridge). 이 교량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의 대명사로 손꼽힌다.골든게이트교라는 랜드마크를 보유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 연안 중 로스앤젤레스에 이은 제2의 대도시다.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 연안 중에서도 로스앤젤레스에 이은 제2의 대도시로 불린다. 신흥도시 로스앤젤레스가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앞지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태평양 연안 제1의 항구였으며, 현재까지도 세계 유수의 항만 도시 및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1847년 샌프란시스코로 도시 이름이 개칭될 당시만 하더라도 이주자의 수는 겨우 8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848년 인근 시에라네바다 산지에서 금광맥이 발견되며, 이른바 골드 러시 시대로 접어들며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까지 몰려들며 샌프란시스코의 인구는 단숨에 2만5천여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만 내의 지리적 입지 조건 등으로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 연안 최대의 무역항으로 나날이 발전했다. 이와 함께 대륙횡단철도·파나마운하의 개통 등 유리한 조건이 거듭되면서 식품·식육·섬유 등 각종 공업도 발달했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풍부한 농업지대와 새 공업 입지의 가능성에 착안해 동부와 중부의 사람들이 대거 서부지역으로 이동한 것도 샌프란시스코가 발전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1936년부터 1937년까지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브릿지와 골든게이트 브리지가 완성되어 인근 지역과의 교통이 원활해졌으며, 현재는 대도시권의 심장부를 이루는 등 서부 지역의 경제·상공업의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이 밖에도 예로부터 교육·문화의 중심지를 이뤘으며,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등 많은 대학과 연구소·문화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안개와 골든게이트 브리지, 그리고 비탈길을 달리는 케이블카 등은 샌프란시스코시의 대명사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시가지 전체가 아름답고 조용하며,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는 것과 아울러 경승지·오락시설 등이 갖춰져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 골든게이트교로 인한 관광유발 효과골든게이트교라는 상징적 다리가 가지고 있는 미학적 가치와 역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어 현재 연간 1천600만명 상당이 샌프란시스코를 찾고 있다.골든게이트교는 짙은 안개에 싸여 묘한 분위기를 풍기다 어느새 청명한 하늘과 대조되는 붉은색을 뽐내며,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기도 한다. 도시의 상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골든게이트교는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모든 이들이 꼭 봐야 할 필수 관광코스라는 데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정도다. 이 다리의 가장 큰 반전은 바로 다리 자체에 흔들림이 있다는 것. 거센 조류와 바람이 많은 지형 때문에 유연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이런 흔들림을 가지고 있다.이곳을 둘러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도보로 40분 정도가 소요되는 이곳을 걷는 방법이 최고지만 자전거, 차량, 유람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람포인트가 존재해 많은 이들이 다채로운 방법으로 골든게이트교를 관람하곤 한다.여러 곳의 관람 포인트가 있지만 특히 배터리 스펜서(Battery Spencer) 포인트는 가장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웅장한 느낌의 골든게이트 교를 볼 수 있으며,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안개가 짙게 깔릴 때는 마치 구름 위에 다리가 만들어진 것 같은 묘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필수코스로 불리기도 한다.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장소인 비스타 포인트(Vista Point)도 빼놓을 수 없는 전망 포인트다.자전거로 골든게이트교를 건너는 방법 또한 관광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자전거 대여소가 많으며 호텔과 백화점, 공항 등에서도 자전거 대여 할인 쿠폰을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자전거 관광 문화가 발달돼 있다.먼저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피셔맨즈 워프~비스타 포인트~소살리토 코스가 가장 대중적인 자전거 코스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해안도로를 달리며 골든게이트 교를 직접 건너보고 아름다운 마을인 소살리토까지 방문한 뒤 페리에 자전거를 싣고 돌아오는 코스로 비교적 체력소모가 적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 코스를 애용하고 있다.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샌프란시스코에서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도시가 어린이를 키우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샐러리맨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근교 지역에 거주하며 페리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출퇴근하기도 한다. 페리를 이용하면 교통체증이 없고 시간 관리 또한 효율적이며, 배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또 페리를 이용하면 1934년 흉악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특별히 세워진 교도소인 알카트라즈섬을 볼 수 있다. 이 교도소는 알카트라즈라는 섬에 위치한 곳으로 인근 바다의 수온이 영하 7도이며, 빠른 물살과 자주 출몰하는 상어들로 인해 탈출이 불가능해 감옥으로서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던 곳이다. 하지만 이제는 관광지로 변화됐으며, `더록` `알카트라즈의 탈출` `일급살인` 등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든게이트교를 건너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소살리토. 스페인어로 `작은 버드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사계절 화창한 날씨가 주를 이루고 푸른 바다에 떠다니는 하얀 요트들이 마치 지중해의 어느 마을에 온 긋한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도심과는 달리 휴식과 힐링, 예술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마을로 마음에 드는 갤러리를 보거나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산책을 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곳 또한 알카트라즈 교도소와 마찬가지로 장만옥, 여명 주연의 `소살리토`라는 영화의 배경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이처럼 샌프란시스코는 골든게이트 교 뿐만 아니라 인근에 다양한 관광 명소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8-11

자칫하면 수로 전락… 세계 4대미항 이끌 부서 출범을

주변부 정비로 도시 매력 부여해야크루즈 운항은 구룡포까지 연장을전통+역사+첨단 공존 개발 필요축제 유치 등 4계절 관광명소화로■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 운영에 대한 평가자료 미흡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지난해 6월에 열린 `제2회 청암포럼`에서 개회사로 “포항운하는 국내 최대의 전통 어시장인 죽도시장에 인접한 동빈내항과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의 수로를 되살려서 `생명의 물길` 잇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천600억원의 도심재생·환경재생 프로젝트입니다. 해도동 형산강입구에서부터 송도교에 이르는 1.3㎞구간에 폭 17~20m의 운하를 건설하고, 수변공원을 비롯한 친수공간 조성과 함께 비즈니스호텔과 테마파크와 같은 각종 레포츠 시설이 들어서는 사업으로 포항이 전국 최고의 해양환경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운하 건설로 포항은 호주 시드니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탈리아 나폴리에 이어 세계 4대 미항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관광 포항의 꿈을 이룰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4개월이 지난 포항운하는 너무나 초라한 모습이다. 발전을 위한 가장 큰 준비는 현상에 대한 파악이다. 이런 점에서 포항운하는 `발자취가 없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장밋빛 미래의 꿈은 커녕 준공 이후 적절한 운영평가도 되지 않고 있다. 기본적인 관광지로서의 방문객 통계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 랜드마크로서의 위상, 도심재생 효과 등 조사된 내용이 전혀 없다. 또한 동빈내항의 물길을 터 생명의 물길로 거듭난다는 근본적인 목적에 대한 달성 여부도 불분명하다. 통수 이후 수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정확한 수질 측정 수치는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도 마련돼 있지 않다. 오히려 악취와 오수의 유입으로 `죽음의 물길`로 변해가도 방치해둘뿐 적극적인 대책 마련도 없다. □ TP가 제시한 다섯가지의 발전방향`1천600억짜리 수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포항운하.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가 지난 2월 25일 포항운하 건설과 향후 도시발전 과제에 대해 다섯가지의 방안을 제시했다.△주변부 정비=경관의 조화와 아름다움, 정체성이 부여된 건축물, 장소성이 있는 광장, 조화로운 도시 색채, 여유로운 분위기 조성으로 도시의 매력을 부여해야 한다. 수변지역의 개방감과 어메니티(Amenity)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하며, 개성 있는 건축물, 건축선, 건물색을 유도해 안락하면서도 여유로운 수변공간의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 도심부 기능의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해야 하며, 공간의 구성에 있어 가족·여가, 관광·유흥, 문화·예술, 숙박 등 테마별로 구획해 특화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향후 개발에 있어 포항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창출하도록 간판, 가로수, 조경 등의 도시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관광중심 교통=포항운하 지역은 도심교통의 통과량이 많은 지역으로, 운하~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 등으로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배려해야 한다. 자전거를 관광객 및 일상교통의 수단으로서 활용하고, 별도의 자전거 전용도로 인프라 설치가 아니라 우선배려와 별도의 신호대기라인 설정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포항운하 크루즈를 해상교통으로 확대해 운하~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구룡포 등으로 연장하고, 각 지점에서 승선·하선할 수 있도록해 주요 관광지간 이동의 편의성을 확보해야 한다. KTX 개통 및 포항~울릉도 항공노선 신설에 대비해야 하며, 이동시 자연스럽게 운하에 대한 호기심이 발생하도록 교통체계를 조정해야 한다.△도시재생형 개발=단기적 사업성 위주의 개발사업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관광자원을 확보해 경관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 동빈내항 복원의 의미를 개발에 적용해 주변부의 유물 및 유산을 보전하는 등 전통과 역사, 첨단이 공존하도록 개발해야 한다. 산업유산의 보존 및 활용방안으로 시야가 높은 쌍용양회 시멘트 보관 사일로를 전망대 혹은 식당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동빈내항의 포항함과 같은 특별한 체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개항장의 모습과 세계적 미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포항발전의 역사적 사건, 역사 등을 테마화 해 박물관으로 구성해야 한다. 쇠퇴지역을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해 자연스러운 테마거리로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복합용도 개발=도심의 풍부한 유동인구와 포항운하의 집객력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 상권으로 조성해야 한다. 개발에 있어 민간의 참여를 촉진하고, 인센티브를 지원함으로서 지방재정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도심의 상업기능과 관광기능, 공단의 생산기능 사이에 위치한 입지를 활용해 주거·상업·생산 기능이 혼합된 one stop 복합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4계절 방문명소화=지역명소로 개발될 수 있도록 문화 및 레저 공간으로 재창출하고, 지역주민의 소득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성화해야 한다. 연간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축제 기획을 통한 홍보·마케팅 방안으로 하절기 불꽃축제의 동절기 개최, 동절기 운하주변 불빛터널(루미나리에) 조성 등 체류관광이 될 수 있도록 4계절 방문 관광지로 발돋움해야 한다. 주민의 편의와 휴양에 중점을 둔 커뮤니티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변 공지에 동절기 스케이트 장 등을 조성하는 등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바다와 강을 아우르는 접점으로서의 운하1.3㎞ 포항운하가 포항의 모든 관광을 책임질 수는 없다. 운하는 해양관광도시로 포항이 발돋움하는 첫걸음에 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 의미에서 형산강과 인근 송도해수욕장을 아우르는 관광정책이 개발돼야 한다. 울산시와 경북 경주시·포항시를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길이 65.5km, 유역면적 1천167㎢의 형산강과 워터프런트는 레크리에이션이나 레저의 공간은 물론, 과밀하고 폐쇄된 공간 속에 갇혀 있는 도시민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장소로 그 활용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포항시는 현재까지 형산강 및 강변과 관련된 관광개발이나 정책을 따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좁은 포항운하의 부지에 막대한 보상금문제로 골머리를 썩을 바에야 형산강으로 눈을 돌려봄이 어떨까 싶다. 접근성과 가시성이 부족한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운하관 인근 강변체육공원을 중심으로 수상스포츠를 비롯해 특색있는 모습으로 꾸며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 동물원, 분수, 빼어난 경관 등으로 주말마다 아이를 둔 부모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루는 환호해맞이공원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지역 주민에게 먼저 인정받고 인기를 누리는 것이 휴양·관광지의 기본 전제다.마지막으로 운하와 형산강·송도해수욕장 관광정책을 책임질 통합부서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포항운하와는 규모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서울 청계천의 경우 1명의 업무총괄 책임자 아래 운영팀 9명, 시설팀 23명, 생태팀 15명, 유지용수관리소 13명 등 60명이 넘는 인원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운하는 단 5명만이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다. 예산도 대부분 시설비에 편성돼 있고, 그나마 1천만원 수준인 사무관리비도 환경정비 소모품으로 지출, 그 어떤 사업도 수행할만한 여유가 없다. 운하가 준공되기까지 사업현장에 연인원 1만5천여명이 투입됐다며 포항시가 발표했던 것처럼 준공 이후의 운영도 그 규모에 걸맞는 수준이 돼야 한다.운영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 민관산학 네트워크 구축으로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와 청사진 제시, 기대만큼의 실질적인 투자와 관리,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야 포항의 진정한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끝

2014-08-11

골든게이트 해협 가로지른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교량

우리나라에서는 금문교(金門橋)라 불리는 골든게이트 브릿지(Golden Gate Bridge)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 해협에 위치한 현수교다. 지난 1937년에 완공된 골든게이트 교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며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현재 포항에는 이렇다 할 상징성을 나타내는 건축물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나마 포항하면 포스코와 호미곶 상생의 손, 영일대해수욕장 해상 누각 등을 떠올리는 것이 전부다. 따라서 향후 포항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포항의 가장 큰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와 더불어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샌프란시스코~마린카운티 연결한 길이 2천825m 현수교온갖 역경 이겨내고 1937년 완공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주홍색 교량 주변경치와 조화, 관광객 年 1천600만명 방문■ 글 싣는 순서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 I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 II 거가대교④ 국내사례 III 인천대교⑤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 III 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란시스코를 생각하면 누구라도 가장 먼저 골든게이트 교를 떠올릴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다리이며, 미학적 가치와 역사성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된 골든게이트 브릿지. 1.28㎞에 달하는 이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교량이며, 다리가 가지고 있는 미학적 가치와 역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어 현재 연간 1천600만명 상당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세상에서 가장 큰 미술 조각상으로 불리며, 개통 당시 교량에 대한 모든 기록을 한순간에 갈아치운 것으로 유명하다.□ 순탄치 않았던 건설 과정골든게이트 교의 건설 과정은 현재 포항시가 추진하려하는 영일만대교의 상황처럼 순탄치만은 않았다.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 다리는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카운티를 이어 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빠져나가는 유일한 길로, 그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 `루트 101`의 일부이기도 하다.골든 게이트가 건설되기 전 이곳을 건너기 위해서는 페리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주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또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수면 아래 지형이 복잡해 당시 건설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했던 터라 골든게이트 교의 미래는 더 어두웠다.하지만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놓이게 된 것은 조셉 스트라우스의 불굴의 끈기 덕분이었다. 스트라우스는 1921년에 처음으로 계획안을 내놓았으나 이 계획안은 거절당했고, 그는 그 후로 10년이라는 세월을 자신의 설계를 다듬는 데 쏟았다. 공사비 3천500만달러를 투입해 착공한 지 4년 만에 마침내 결국 완공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는 대장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400여개의 교량을 설계한 바 있는 골든게이트 교 설계자 조셉 스트라우스는 이 일에만 10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골든게이트 브릿지 앤 하이웨이 사업단은 1928년 설립돼 설계, 공사, 재정에 관한 업무를 시작했다. 사업단은 다리가 놓인 샌프란시스코시와 매린 카운티 외에 나파, 소노마, 멘도시노, 델 노르테 카운티를 포함하도록 했다.각 카운티의 대표가 이사회를 구성해 1930년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승인했고 각 카운티의 집, 농장, 사업 소유물 등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은 3천5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였다. 채권은 1971년 모두 회수됐으며 원금 3천500만 달러와 이자 비용으로 약 3천900만달러가 소요됐다. 모두 통행 요금을 통해 지불된 것.이같은 과정을 거쳐 1931년 1월 5일 착공에 들어간 골든게이트 교 공사는 1937년 4월 완공돼 5월 27일 보행자에게 개방하는 행사를 가졌고, 다음날 루즈벨트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전신으로 개통신호를 보냄으로써 차량 통행을 시작하게 됐다.이런 과정을 거쳐 골든게이트교는 길이 2천825m, 너비 27m, 다리 중앙부는 해수면으로부터 81m나 돼 다리 밑으로 대형 선박은 물론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게 설계됐다. 1964년 뉴욕의 베러자노내로스 다리가 생기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명성을 떨쳐왔다. 개통 30년도 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라는 명성은 내줬지만 그 미학적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았다. 붉은 다리와 해협이 이루는 장관 때문에 매년 1천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또 준공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보수·보강 공사를 펼쳐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용성에 미학적인 면까지 갖춰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수면 아래 지형이 복잡해 다리 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착공 4년 만에 결국 완공돼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골든게이트 교.이 교각은 다리를 매단 탑 높이는 약 227.5m이며, 주탑(主塔)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1천280m나 된다. 중앙부는 해면에서 70m 높이에 있으며, 수심이 깊어 다리 밑을 대형선박이 통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면과 다리와의 사이가 넓어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속 160㎞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이후 골든게이트 교의 붉은색을 띠는 아름다운 교량은 주위의 경치와 조화를 잘 이뤄 짙은 안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됐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고 있다.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골든게이트 교는 미학적인 면에서 금문교는 비길 데 없을 정도다. 특히 오렌지빛 주홍색이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 준다. 다리의 색채를 제안한 것은 자문 건축가인 어빙 모로우로, 이 주홍색은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안개가 낀 날에도 선박에서 눈에 잘 띄도록 하는 이 중의 효과가 있다. 밤이 되면 금문교는 투광 조명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고, 이 빛이 샌프란시스코 만의 물에 반사되어 마술 같은 효과를 자아낸다.금문교는 완공된 이후 미국의 힘과 진보를 상징하는 존재로 알려지게 됐으며, 전 세계 현수교 설계의 본보기가 됐다. 또 카메라의 렌즈가 가장 많이 향하는 다리 중 하나이며, 미국에서도 가장 웅장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4-08-04

통수 9개월… 볼거리 부족에 쓰레기·악취 소동도

비 오면 수문 유입 오수 못막아적조발생·동빈내항처럼 썩어들어워트파크조성 무산이후 개발 부진미래 청사진 제시할 부서도 `전무`■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 포항운하의 평가지난해 11월 2일 포항운하가 통수식을 갖고 9개월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이 지났다. 포항운하는 지난 40년간 단절됐던 형산강과 동빈내항의 물길을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도심 속 관광·레저형 운하를 표방하며 그 발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9개월 간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운하의 수질. 비만 오면 유입되는 오수로 인해 포항운하는 생명의 물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검게 변한 채 악취를 뿜어내고 있다. 애초 물길을 터 동빈내항의 오염을 해결한다는 취지와 다르게 운하구간이 동빈내항과 같이 썩어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간간히 발생하는 적조도 운하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운하 주변의 개발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업지 일괄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개별매각으로 인해 난개발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즉 운하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주변 부지와 볼거리의 부족은 관광객의 마음을 끌기에 한참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활성화되고 있는 크루즈도 운영에 있어서 고객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통합부서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 운하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며 발전 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광·시설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부서나 단체는 전무하다.해양관광도시의 시발점이 될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그간의 포항운하의 운영과정에 생긴 문제점들을 되짚어 본다. □ 환경적 문제가장 큰 문제는 운하의 수질오염이다. 특히 비만 오면 유입되는 오수로 `생명의 물길`이 아닌 `죽음의 물길`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수식 이후 얼마간 철새와 물고기가 모여들며 한때 환경복원에 청신호가 켜졌던 포항운하는 반년이 지나고 여름철이 다가오며 빗물과 함께 섞여 흘러드는 오수로 물길이 나날이 검게 변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23일 포항에 일 강수량 33.8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자 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내린 빗물은 대부분 하수로 유입됐고 빗물펌프장으로 흘러가지 못한 일부 오수는 주거지역의 침수를 막기 위해 포항시 곳곳에 위치한 수문을 통해 형산강과 바다로 배출됐다. 하지만, 포항운하의 준공으로 일부 구간의 하수관이 단절되면서 생긴 수문을 통해 오수와 빗물이 포항운하로 여과 없이 흘러간 것이 지금의 수질오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운하관 근처의 오수유입지역은 동빈내항수문을 올려 운하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지만 송도교 양학천하수 수문과 죽도시장 칠성천하수 수문에서는 흘러나온 오수는 그대로 포항운하의 물길과 섞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수의 유입으로 심각한 환경오염문제를 겪고 있는 동빈내항의 상황이 포항운하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포항 최고의 축제인 제11회 국제불빛축제의 개막식이 열린 지난 7월 31일에는 수만명의 관람객이 개막축하쇼를 보러 몰린 가운데 포항운하 구간에서 어김없이 악취가 뿜어져 나왔다.악취를 뿜어대는 관광지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기억될 이미지는 뻔하다. 총 1천6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된 포항운하가 단순한 1.3㎞의 물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는 것이다.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경북도당 공동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이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된 하수처리와 수질관리대책 마련에 대한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포항운하가 준공되었음을 시사한다. 결국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포항운하는 잘못된 하수처리, 수질관리로 인해 죽은 물고기와 쓰레기 등으로 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은 여전히 거듭되는 악취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다가올 장마철에 재발할 오폐수 방류와 악취 문제를 우려하며 포항시의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 2016년 이후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포항시가 더 이상 주민의 불편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 주변부지의 개발문제포항운하 주변의 삭막하게 방치된 상업지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이 문제가 되고 있다. 포항운하 주변에는 총 3만3천988㎡의 상업지역이 있다. 사업시행자인 LH 포항사업단은 포항시에 상업지역 분양권을 위임했고, 포항시는 일괄매각을 위해 지난 2월 대행사인 (주)엔터테인먼트 게이트웨이와 MOU를 체결하고 분양권을 위탁했으나 결론은 불발됐다. 특히, 포항운하가 포항의 랜드마크로 부상하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고 생태계 복원 케이스라는 점을 부각하며 포항시와 인수위는 최근까지도 워터파크와 호텔 등을 추진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접촉했던 기업이 포기의사를 최종 통보하면서 포항운하 주변 개발사업은 포항시의 새로운 난제로 등장하게 됐다. 이 때문에 LH 포항사업단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별매각 수순으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도시개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럴 경우 포항운하 주변의 난개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편익시설이 개별매각된 후 재분양되는 악순환이다. 편익시설에는 원칙적으로 구역별 용도가 지정(커피숍·상가·호프집·식당)돼 있지만 재분양 될 경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란주점·노래방·룸살롱·빠 등 비지정인 유흥주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경실련 정휘 공동대표는 “포항운하 주변 상업지역이 일괄매각된 후 포항시가 원하는 계획지구로 개발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그렇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LH에 의해 개별매각이 되더라도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포항시가 끝까지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관광정책의 문제포항운하의 관광지로서의 홍보는 어떨까. 현재로서 그나마 즐길만한 크루즈는 지난 3월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해 휴일에는 평균 1천300명, 주중에는 평균 600여명이 찾아 6월 말까지 국내외 관광객 8만여명이 들렀다. 하지만 초반의 요금제도와 운항시간에 대한 운영미숙과 더불어 이용객으로부터 각종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들쭉날쭉한 운항시간이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다. 티켓팅에서부터 배 출발까지 길게는 40분가량 소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손님 인원수에 상관없이 지정시간에 운항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런 크루즈를 제쳐놓고서라도 포항운하는 통수 9개월이 지났지만 볼거리가 없다. 포항시가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개발(32.7%)이 첫 번째 개선점으로 지적됐듯이 달랑 운하 하나만 있어서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부족하다. 이는 통합적으로 관광과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포항운하 담당팀은 공원관리사업소 내 4명이 전부다. 이들도 대부분 현장에서 시설관리를 맡고 있어 업무가 과중돼 있다. 관광정책의 마련은 관광진흥과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포항운하에 대해 흔한 안내책자도 아직 없는 상황이다. 지난 9개월간의 운영에 따른 기본적인 통계수치도 없는 상황이라 운하를 진단할 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다. 진단이 없는 상황에서는 발전도 없다. 포항운하를 통해 환동해 해양도시로 도약하려면 지자체는 물론 학교·기업·시민 등 모든 분야에서 나서서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이다. 운하와 강과 바다라는 천혜의 조건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운하로 시작했지만, 운하뿐만이 아니라 형산강과 동해를 아우르는 관광·레저 도시로 포항이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포항 시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4-08-04

“오늘의 파리운하, 끊임없는 관리·재개발 덕이죠”

■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포항·파리운하 비슷한 점 많아관광지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각계 힘모으면 세계적 명소 가능□ 포항운하와 형산강, 생마르탱운하와 세느강포항과 파리는 운하와 강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관광지로서의 위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프랑스의 수도로 세계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파리는 시작부터 한참이나 앞서나가고 있고, 각종 유산과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정책도 체계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또한 이런 자원을 현실의 여건과 주민의 요구에 맞도록 끊임없이 재개발하고 있으며, 이 모든 재개발 또한 막무가내식 변화가 아닌 `원상복구`를 염두에 둔 치밀한 연구와 계획이 동반되고 있다. 이에 비해 포항은 포항운하를 포항의 상징 랜드마크로 부각시켜 2020년에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이를 연구하고 계획을 세우는 통합적인 기관이나 부서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볼티모어 내항 재개발의 경우처럼 시민과 정부, 기업, 교육 등 모든 사회 전반에서 한목소리로 힘을 모으는 것이 부족한 것은 물론 통수 약 반년의 시간 동안 각종 수치와 통계에 대한 기본 분석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 최고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관광정책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그러나 분명히 관광을 화두로 해양문화도시를 추구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파리를 취재하면서 만나본 운하와 관광 관계자들은 포항운하의 현황과 주변여건에 큰 흥미를 보였다. 이들은 운하와 강 이외에도 바다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주목, 포항의 관광지로서 지리적인 여건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떤 관광도 시민의 삶을 떼어 생각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시민의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조언했다. 이에 지난 2005년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에도 참여했던 파리시 도시계획소장 빠트리시아 펠루(Patricia PELLOUX)씨를 만나 운하 주변의 재개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파트리시아 펠루 소장파트리시아 펠루 파리 도시계획소장횡단로 건설, 관광객 빠른 접근 도와일부 강변도로는 자동차 통행 폐쇄`스포츠·문화·자연·수송` 4박자 갖춰포항운하 주변·강변 어떤 공간도시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 해야-생마르탱 운하와 세느강은 어떻게 개발되고 있나△파리 생마르탱 운하는 지난 1825년 개통된 이래 200여년간 정비작업과 재개발 계획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운영해왔다. 파리시는 운하를 포함해 각종 관광명소에 대해 끊임없이 관리와 재개발을 수행해 왔고, 이를 통해 지금과 같은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었다. 현재 생마르탱 운하는 세느강 중심 바스티유(Bastille)에 위치한 아세날(Arsenal) 항구와 우크(Ourcq) 운하를 연결하는 주변지대에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바스티유 광장의 복잡한 교통체증과 운행 증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스티유 광장 한 중심에 있는 기념주(Colonne de Juillet) 아래에서 아세날 항구로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재개발 계획을 설립하고 있는 것이다.운하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요와 주변 여건을 고려해 시민의 공간을 확보하고 접근성, 교통, 정주여건 등 복합적인 것들을 고려해 지속적인 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생마르탱 운하 주변은 이미 수년간 정비 작업이 수행된 상태라 북부 우크 운하와 생드니 운하의 재개발 작업에 치중하고 있으며, 특히 파리 시의 심각한 주택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 운하 주변 정비를 통해 주택 건축 단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몇년간 수행한 세느강변 정비 작업들을 설명하면, 먼저 파리 중심의 세느 강변 일부는 지난 1960년대 건설된 급행 도로로 관통하도록 돼 있는데, 세느 강변 우안은 조쥬 뽕삐두(Georges Pompidou) 대로를 신호등 없이 급주행하는 급행 도로를 유지하는 한편, 팔레드퐁도쿄(Palais de Tokyo,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튜릴리 정원 부근에는 새로운 횡단로를 만들어 관광객이나 방문객들이 빠르게 이동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쎙루??섬 맞은 편엔 1㎞의 산보길을 새로 만들었다.세느 강변 좌안에는 오르세 미술관과 알마 다리 사이의 2.3 km 강변도로에 자동차 통행을 패쇄하고, 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4.5㏊의 공간을 확보,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예를 들면, 스포츠와 문화, 자연이라는 테마들과 연관된 대중문화 프로그램들을 제시하는 등 세느강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다. -세느강과 운하를 어떤 기준으로 개발하고 있나△기준을 정리해보면, 4가지 테마의 프로그램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자연, 스포츠, 문화, 수송이다.우선 다양한 생물복합체를 구현해 보이는 세느강으로서 자연과 친환경적인 측면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또한 파리시에서 야외 스포츠 공간은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강변과 운하 주변으로 운동시설을 배치하는 등 스포츠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세느 강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미술관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있으므로 강변을 따라 문화적 투어도 가능하다. 사실 문화적인 측면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것 같다.마지막으로는 세느강 수송 활동이다. 파리의 하항(河港)이 유럽에서 최초의 하항(河港)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수 있다.이런 기준을 토대로 세느강 중심의 그로 꺄이유(Gros Caillou) 선창에는 일련의 수상 정원들을 만들었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교대에는 VFE 팀이나 Mesarchitectures 수상자 같은 문화 레스토랑을 만들었으며, 오르세 미술관 아래에는 계단 디딤길을 만들어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만든 공간들은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시설들을 건설할 예정이다.특히 통행 폐쇄 공간을 비롯한 재개발지역이 후에 필요에 따라 다시 원상 복구할 수 있도록 한 점을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즉 개발이란 것이 함부로 이뤄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실행하는 모든 계획들은 원상복구가 가능하도록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포항 운하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먼저 형산강변의 인프라 시설 투자를 충당하기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여러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한 예로 크루즈 운영에 대한 세금으로 그 일부를 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시의 경우 생마르탱 운하나 세느 강변 정비 계획은 운하나 세느강변 크루즈 운영 등을 통해 일부 예산에 반영되지만, 수입이 예산 액수와 비교하면 약소한 편이라 파리시에서 주민세를 비롯한 각종 세원을 통해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편이다.다음으로 포항 운하 주변이나 형산강변 인프라 조성은 먼저 어떤 공간도 특정 업체나 개인에게 독점되거나 사유화되도록 하지 않고 최대한 모든 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누구의 것이 아닌 시민의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야지 생활 속으로 녹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제반 시설들을 건설할 때, 그 건축시설이 공간을 한 용도로 폐쇄하는 게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에서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새로운 변화나 필요에 따라 변형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늘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직접 포항 운하를 방문해 주변 환경 조건들을 시찰해보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조언을 드리기 어렵다. 앞으로 포항시에서 운하 주변 정비 계획에 대해 요청해 오면 기꺼이 참여해 포항의 해양공원(Parc Ocean)건설에 함께 하고 싶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28

인천 국제공항~경제자유구역 연결 물류수송 핵심 인프라

우리나라 건설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인천대교` 고속도로는 착공 52개월 만인 지난 2009년 10월에 개통됐다. 국제도시에서 영종도를 잇는 도로의 전체 공사규모가 21.38㎞이며 해상 구간만도 18.384㎞나 되는 우리나라 최장 교량이다. 특히 아름다운 외관을 뽐내는 인천대교의 사장교는 그 규모가 세계 7위에 이를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인천대교에 투입된 사업비도 민자구간 1조5천201억원(민자투자금 7천739억원, 정부보조금 7천462억원)과 국고구간 8천628억원을 합해 총 2조3천829억원에 이른다. 인천대교㈜는 개통 즉시 운영을 시작해 30년 동안 운영권을 갖고 운영에 돌입했다.인천대교 프로젝트는 특히 타당성 조사에서 구상 변경과 노선 규모 확대 등의 진통을 겪어오다 외국자본 유치로 사업추진이 본격화에 이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 만큼 포항 영일만대교에 투입될 자금 조달 방안에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에 또다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외국자본 SOC분야 직접투자, 자금조달 새 전기 마련국내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입찰제 도입` 시공비 절감경제효과 30조원 육박… 고용 창출도 25만명 이르러■ 글 싣는 순서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 I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 II 거가대교④ 국내사례 III 인천대교⑤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 III 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 인천대교 사업의 배경과 필요성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전략과 인천시의 지역발전 개발전략이 결합된 다중 목적의 교통망 확충사업이다. 인천대교 건설은 그 실현방안으로 도입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확산시켜 인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 핵심 기반시설 확충사업으로서 인천대교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송도·영종·청라를 묶어 우리나라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2004년 11월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사업인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착공됐다. 이와 더불어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교통망 확충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인천대교 건설 추진이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되는 중대 전환점은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투자약정 체결이라고 볼 수 있다. 캐나다 굴지의 설계 및 시공회사인 `아그라`가 인천 제2연륙교 건설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표명하면서 건설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인천대교의 운영주체인 인천대교㈜는 아그라 51%, 인천시 49% 지분구조의 설립자본금 10억5천만원으로 출범해 설립과 동시에 인천 제2연륙시설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00년 2월 총사업비 1조4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했다.사회간접자본 시설분야의 외자 유치로는 사상 최대이면서 외국자본의 직접 투자는 국내 최초이며, BTO 방식(Build-Transfer-Operate:도로·항만·교량 등의 인프라를 건조한 시공사가 일정기간 이를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발주처에 넘겨주는 수주방식)으로 시행됐다. □ 인천대교의 특징2005년 6월 16일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의 인천대교 건설의 기공식이 거행됐다. 총 1조2천7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09년 10월 완공하는 해상건설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민간투자사업 중에서 BTO 방식으로 진행된 민간제안사업이다. 이는 정부고시사업에 비해 제약과 한계가 많아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인천대교 사업도 이 준비작업에 190억원 가량의 비용을 책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프로젝트 제안자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지 못할 경우 선행작업에 소요된 비용을 회수할 기회가 없다는 난점이 있다. 이런 조건 때문에 그동안 민간업체들은 대형 프로젝트 제안에 참여하기 어려웠다.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2002년 7월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는 인천대교 프로젝트와 관련해 민간측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서 기본설계를 우선 시행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는 실시협약을 △조건부 실시협약 체결과 우선 시행 △변경실시협약 체결과 1단계의 보완·보강 시행 등 2단계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이 밖에도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민자사업에서는 국내 최초로 경쟁입찰을 도입했다. 과거 민간투자사업의 시공사 선정과정을 보면 설계가 100% 수의계약으로 실시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사업비와 사업시행자를 먼저 확정하고, 시공사는 앞서 정해진 사업시행자의 고유권한에 따라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한 것이다. 가격은 확정된 사업비보다 더 낮추고, 품질은 75년간 보전될 수준으로 보장한 인천대교 사업의 경우는 국내 민간투자사업 사상 최초다.□ 인천대교 사업효과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한다. 인천대교 사업의 효과로는 우선 용의·무의지역 개발에 따라 증가할 교통량을 영종대교의 대체도로 역할을 떠안음으로써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넓게는 서울 남부와 수도권 남부지역은 인천국제공항까지의 통행거리가 기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13㎞ 이상 줄고, 통행시간도 40분 이상 짧아진다. 또, 인천국제공항의 약점으로 꼽히던 접근 교통시설이 더욱 다양해지는 등 주변국 공항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유일한 공항 접근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기능을 분담할 대체도로 역할도 떠안았다. 개통 후의 통행량은 일평균 3만5천대로 예상하며, 통행시간 40분 단축은 연간 380억원의 직접효과와 연간 1천600억원의 간접효과를 수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제2경인고속도로·서해고속도로를 연결함으로써 인천국제공항 물류 지원체계의 효율성을 높일뿐더러,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천지역이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연접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임무도 띠게 된다. 여기에서 물류비용 절감효과는 연간 4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물류비용 절감은 환경 면에서도 연간 2만5천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데, 이는 소나무 833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그 외에도 인천대교 건설의 기대 효과로서 송도 국제업무 시설단지와 영종 물류관광단지의 건설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가치극대화 핵심기반시설로서 외자 유입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작용하리라 기대하고 있다.한편 인천대교는 수려한 외관·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가 용이해 개통 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 수는 2010년 275만명, 2012년에는 300만명에 달하고 있다.이처럼 인천대교 개통에 따른 단기·직접 경제효과는 우선 총생산유발액 6조1천562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2조4천517억원과 함께 7만6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간접 경제효과를 포함시키면 그 규모는 더욱 커져서, 총생산유발액 20조5천207억원, 부가가치유발액 7조3천404억원과 25만명의 고용창출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인천대교㈜ 관계자는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국내 민간투자사업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 모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며 “시공 설계가 100% 수의계약으로 실시되던 관례를 깨고 과감하게 경쟁입찰을 도입함으로써, 합리적인 건설비 산정으로 국고보조금을 절약하고 통행료(경차 3천원, 소형 6천원, 중형 1만200원, 대형 1만3천200원)를 인하해 국민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창출한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7-28

해저터널 계획 영일만대교가 벤치마킹하기 안성맞춤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에 앞서 경남 거제시와 부산시를 잇는 `거가대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가대교는 경남 거제시 장목과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을 잇고 있으며, 길이 8.2㎞, 넓이 20.5m(4차로)에 휴게소 2곳과 영업소 2곳이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포항 영일만대교는 사업계획 초기 전 구간이 교량으로 건설될 계획이었지만 군함 등 군사적 문제로 일부를 해저터널로 건설키로 한 점으로 미뤄볼 때 거가대교의 모습에서 유사한 점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포항시는 민자유치를 통해 1조2천억원 상당의 예산을 끌어들여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가대교도 1조4천397억원(민자 9천924억원, 국·도·시비 4천473억원)의 비용을 들여 건설됐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영일만대교와 거가대교는 예산규모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포항 영일만대교가 가야 할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거제~부산 잇는 8.2㎞… 세계 최고수심 해저터널 포함부산 쇼핑·의료 수요 늘고 거제는 관광특수로 `상생효과`물류·시간비용 年4천억 절감효과에 대규모 세수 확보도■ 해외 기획취재 시리즈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Ⅰ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Ⅱ거가대교④ 국내사례Ⅲ인천대교⑤ 해외사례Ⅰ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Ⅰ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Ⅱ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거가대로로 인한 부산과 거제의 `상생효과`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로 잘 알려진 `거가대로`는 당초 부산으로 자본과 자원이 빨려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개통 4년을 5개월여 남겨둔 현재 상생 효과가 많은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부산은 거제와 통영의 쇼핑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롯데백화점이 거가대로 개통 2주년인 2010년 12월31일을 맞아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CRM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1월부터 11월까지 롯데백화점 부산4개점(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을 이용한 경남 거제·통영지역 쇼핑객은 다리 개통 전인 2010년 1월부터 11월에 비해 2배(109%)나 증가했다.이는 같은 기간 거제·통영지역을 제외한 경남 양산, 김해, 창원, 밀양 등 인근 경남지역 구매고객 증가율(24%)에 비해 4배나 높은 수치다. 이같은 사실은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고객 유입 속도가 타지역에 비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거제·통영지역 고객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으로 사용한 금액은 개통 전에 비해 150억원(129%) 가까이 늘었다.반면 거제시 뿐만 아니라 통영시도 거가대교 건설에 따른 관광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거가대로 개통 이후 쇼핑·의료·유흥업계의 경우 고객이 거제에서 부산으로 쏠리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부산과 울산에서 거제로 몰리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 등 특산물을 다루는 식당가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모습이다. 관광지 인근 수산물 판매점도 호황을 누리기는 마찬가지며, 거제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신선대, 외도 보타니아,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지심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자연휴양림 등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통영시도 거가대로의 덕을 보고 있다. 통영에 위치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와 사량도, 도남관광지, 해저터널, 욕지도, 동피랑벽화마을 등은 주말, 특히 휴가철이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거가대로의 또 다른 효과거가대로의 건설은 부산시와 거제시 등은 쇼핑객과 관광객 유입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유류 비용 절감이다.거가대로 개통 전 부산과 거제를 오가기 위해서는 마산-고성-통영 등을 경유하는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14호선을 이용했다. 하지만 거가대로 개통으로 인해 부산-거제간의 거리가 140㎞에서 60㎞로 무려 80㎞나 단축됐으며, 통행시간도 기존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80분이나 단축됐다. 이는 연간 유류비용을 1천600억원이나 절감할 수 있으며 시간비용을 포함한 모든 편익을 따져볼 때 연간 4천억원 이상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다음으로 부산과 거제 간 지역이 공간적으로 연결됨에 따라 서부경남(거제·통영·진주 등)까지 부산광역경제권이 확대된 점을 들 수 있다. 이 효과로 서부산권 반경 50㎞ 권역(50분) 내 거제·통영·진주지역의 새로운 배후지가 발생했다. 특히 녹산·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개발과 거제 관광·조선사업에 연계체제가 구축돼 부산·경남지역의 대규모 경제 활성화가 도모되고 있다.부산신항과 거제 조선산업 등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효과 중 하나다.거가대로 건설로 대전-진주-통영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및 대구-대동 고속도로를 U-Type형으로 연결돼 남해안·경부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 이는 부산 신항만, 녹산·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 거제 조선산업의 수·출입 화물물동량 원활한 처리 및 남해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주-통영간 고속도로와 부산 해안순환도로와 연결돼 울산-부산-진주간 신교통축을 개발하고 있다.마지막으로 동서를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의 핵심프로젝트 기능을 꼽을 수 있다.광안대로는 서부산권 개발 및 가덕대교 건설 등 가덕도 해양관광단지개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 거제 장목관광단지 개발과 통영을 거점으로 하는 해양스포츠 활성화 등 천혜의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을 촉진해 관광시장 다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거가대로는 장기적으로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완도-목포를 잇는 천혜의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과 영·호남 연계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낼 것으로 보인다.□지역경제활성화 및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거가대로는 대규모 세수확보에 따른 재정 건전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거가대로 운영기간 40년 중 법인세할 주민세 1조2천억원이 납부되며, 이에 따라 부산과 경남은 각 6천억원 규모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또 부산시가 지난 2010년 하루 통행량 3만4천729대, 승용차 환산 대수 5만1천283대 등을 기준으로 유류비용 절감과 시간비용 절감효과를 분석했다. 이 결과 승용차 1대당 유류비용 8천700원(6.7ℓ)와 시간비용을 포함했을 때 2만1천680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4억4천500만원(342천ℓ), 시간비용 포함 11억1천200만원에 해당되며 연간 유류비용 1천622억원(1억2천400만ℓ), 시간비용 포함 4천58억원의 금액이 절약되는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침매터널과 사장교 등 2곳은 첨단건설기술공법 도입 및 건설기술 향상으로 향후 예산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시청 건설정책담당관실의 곽재환 주무관은 “가가대교의 건설로 부산과 거제는 관광과 물류 등의 많은 부분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또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낳았던 낙동강 물 대립 상황이 해결되는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분에서의 상생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7-21

시민 삶 속 일부분으로 녹아 흐르는 `파리의 실핏줄`

유럽의 운하는 그 역사가 깊다. 현대적으로 지어진 포항운하와는 달리 유럽의 운하는 로마시대에 주로 군사 수송의 목적으로 북유럽과 영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건설됐다. 이후 로마가 멸망하자 한동안 유럽의 수로 개발은 쇠퇴했다. 그러나 12세기에 상업이 확장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17세기 이후에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대륙에 본격적으로 운하가 건설됐다. 이후 철도가 본격화되기까지 중세 유럽 수송의 약 85%가 내륙 수로에 의해 이뤄졌다.현재 프랑스에서는 세느강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운하들이 내륙을 향해 뻗어 있다. 그 중 파리 생마르탱 운하(Canal Saint Martin)는 그 규모가 포항운하와 유사한 점이 많다. 현재는 유람선을 운행하는 등 관광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도심을 통과하며 파리시민의 삶 속에 휴양공간으로 녹아 있다. 유람선의 운영과 환경 발전, 수자원 에너지 및 생마르탱 운하운영 정책 등에 대해 파리시 부시장 셀리아 블로엘(Celia Blauel)로부터 들어봤다.200년 전 4.5㎞ 지상·지하로 건설수송로役 쇠퇴 유람선 위주 운영주거지·상점 운하 따라 자리잡아■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 생마르탱 운하프랑스 파리의 세느강과 북부의 우르크 운하를 잇는 총 길이 4.5km의 운하로 지하를 통과하는 2㎞가량의 구간을 제외하면 규모가 포항운하와 거의 흡사하다. 수송로의 역할은 쇠퇴해 현재는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주로 지나다니고 있다. 특히 수위 차가 20m가 넘는 운하이기 때문에 여러 개의 수문이 설치돼 있어 배가 통과할 때마다 수위를 조절해 주고 있다. 수문이 닫힌 후 마치 폭포와 같이 물이 쏟아져 내리는 장관은 유람선을 탄 관광객은 물론 운하 옆을 지나는 시민까지 발걸음을 멈춰 구경하게 만들고 있다. 운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영화 `아밀리에`에서 주인공이 물수제비를 던진 곳으로도 유명한 철제 다리 등은 평소에도 많은 파리시민과 관광객이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즐기고 있다. 주거지와 각종 상점들이 운하를 따라 자리를 잡고 있어 생활 속의 공간으로 이용,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지하구간 위의 광장에는 전통시장이 형성돼 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껏 유혹하고 있다. 비교적 짧은 거리임에도 유람선 편도 이용시간이 2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되는 것은 이러한 각종 볼거리가 풍부한 것이 큰 몫을 하고 있다.셀리아 블로엘 파리 부시장주말엔 소풍 나온 가족들로 붐벼수입원으론 운영 관리비에 미흡포항과 유사… 생태계 복원 흥미-생마르탱 운하의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한다△4.55㎞에 달하는 생마르탱 운하는 파리시 북동부인 10구와 11구를 관통하고 있으며, 2개의 인도교와 2개의 선개교 그리고 4개의 이중 수문을 포함해 총 9개의 수문으로 이뤄져 있다. 운하 중, 발미 강변과 쟝마쁘 강변은 지상으로 운행하며, 쥘페리 대로로부터 리샤르 르누와르 대로, 바스띠유 광장을 지나 아세날 선착장에 이르는 부분은 지하로 운행한다. 지하구간 둥근 천장모양의 궁륭들은 환기와 자연 채광이 가능토록 둥근 창이 뚫려 있다.역사적으로 생마르탱 운하는 지난 1802년 5월 19일 파리 시민들에게 식수를 보급하고 나무와 식량 등을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폴레옹 1세가 130㎞에 달하는 세느강 수로를 건설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전쟁 등의 상황으로 지체된 이후, 루이 18세에 의해 재착수돼 1823년 세느강 중심 아세날 선착장과 북부 세느강 상류를 이어주는 생마르탱 운하가 완공됐다. 일찍이 루이 14세가 상상했던 구상을 나폴레옹 1세가 시공에 착수해 1825년 샤를르 10세에 의해 개통된 것이다. 운하 건설 목적은 일차적으로 식수 부족에 시달린 파리 시민들에게 세느강에 서식했던 비오리 등의 조류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수원을 보급·제공함으로써 당시 횡행했던 콜레라 등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있었다.이후 생마르탱 운하는 19세기와 20세기 중반까지 그 황금기를 맞아, 식수나 식량뿐만 아니라 각종 무역 교역품들이나 건설 부품들이 활발하게 수송됐다. 하지만 1960년대 육로와 항만 수송의 발전 이후, 급격히 수송량이 저하되면서 운하 주변의 공장들이나 저장 창고, 아틀리에들도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2000년대 들어서는 운하 남서부 주변 동네들을 중심으로 거주 인구가 팽창되기 시작해 파리 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동산 발전의 팽창을 보이면서 현재 파리 동부 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운하 운영비용과 주변여건은△생마르탱 운하 건설을 처음 착수했던 나폴레옹 1세는 당시 와인 제조업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 운하 건설 비용으로 충당했다. 현재는 생마르탱 운하 관광을 전담하는 크루즈 등을 통해 충원하는 세금이나 수입원의 액수가 운하 운영 관리 비용에 절대적으로 미흡하다. 따라서 파리시에서 주민세 등을 통해 확보하는 세원과 파리 시의 자체 예산으로 운영비용을 조달하고 있다.생마르탱 운하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파리 관광청의 통계에 따르면 390만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는 에펠탑 관광객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운하 주변 지역은 예전의 서민 동네 이미지를 탈피하고 최근 몇 년전부터 연인들의 약속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운하를 운행하는 크루즈들을 보러오는 방문객들에게 도시의 한 중심임에도 시골에서 산책하는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며, 주말에는 소풍 나오는 가족 동반 외출로 붐비고 있다. 또한 도처에서 연주하는 음악가들이나 예술가나 영화제작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운하 주변 지역의 활용의 좋은 예로 지하 운하의 지상부인 바스티유 광장에는 매주 목·일요일 115개의 점포가 참여하는 파리의 전통 시장이 열리는데, 이는 파리 시장 중, 제일 활기차고 선호되는 시장으로 특히 지역 특산물들의 판매가 왕성해 관광객들도 즐겨 찾고 있다.-포항운하에 대해 조언을 하자면△도시 한 중심에 건설된 점이나 그 규모와 역할 등의 관점을 생각해 볼 때 여러모로 파리시의 생마르탱 운하와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생마르탱 운하는 200여 년 전 건설됐기 때문에 최근에 건설된 한국 포항운하와는 비교할 수 없이 그 역할이 축소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시민의 삶 속 일부분으로 녹아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인 것 같다. 물 그 자체가 도시를 통과한다는 것이 수송, 관광, 식수 등의 역할도 있지만 크게 환경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포항운하가 생태계 복원이라는 목적으로 건설된 것이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도시 중심에 운하를 건설함으로써 온도 하강 등의 효과를 거두는 등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는 환경 조성 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 생태학적인 면을 고려해서 오세안 공원을 건설한다면 관광적인 면을 넘어서 미래 도시발전 계획의 선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21

`아라뱃길` 물류 기능은 부진… 여가 문화 장소로는 가능성

경인운하는 올해로 개통 2주년을 맞았다. 아라뱃길 사업은 굴포천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본래의 목적과 함께 물류운송, 레저 등의 목표 아래 추진됐으나 현재 모든 면에서 당초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턱없이 저조한 물동량, 수질오염을 비롯한 환경적인 문제, 목표치에 밑도는 관광객 수 등 많은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경인운하 개통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열린 평가 토론회는 이와 관련된 많은 내용들이 언급됐다. 개통 2년째 경인운하의 여러 논란점을 짚어본다. 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 이준섭 차장이 도움을 줬다.개통 1주년 평가 `낙제` 수준컨테이너 물동량 예측치 6% 불과수질 악화·생태계 교란 등도 심각■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 경인운하 개통 1주년 평가 토론회△경제성문제경인운하의 경제성은 지난 1989년 수자원공사가 B/C(비용편익비, 1을 넘기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2.08을 예측했다. 이후 1996년 해운산업연구원은 2.2로 평가, 하지만 2010년 경인아라뱃길재검증위원회는 0.27로 들어간 비용에 비해 턱없이 낮아 경제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실제로 예측치와 대비해 실적을 평가해보면 366만TEU로 예측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2천TEU로 6.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운송은 75만7천t의 예측치와 비교해 15.8% 수준인 10만4천t, 쓰레기운송은 136만2천t의 예측치의 1%도 못 미치는 0t이라는 실적을 나타냈다.△환경문제환경문제는 그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한강 본류, 주변 지류 및 매립지 침출처리수 유입, 유속정체로 인한 아라뱃길용수 오염가속화, 부영양화, 녹조, 악취 발생 심화 등 수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해수 유통에 따른 지하수 오염 및 염분 유입으로 주변 지하수도 오염되고 있으며 아라뱃길 용수의 배출에 따른 연안오염도 가속화돼 서해 연안이 오염되고 있다.생태계 교란 및 서식지 파괴도 심각하며 개발에 따른 주변 교통량의 증가와 선박운행에 따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도 증가했다.△지역문제경인아라뱃길 사업에 대해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지역주민들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오랜 숙원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로 적극적인 찬성운동에 나섰지만, 경인아라뱃길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교통문제, 환경문제, 홍수방재기능 저하문제, 지역공동체 단절문제 등 인천시와 계양구, 서구를 비롯한 지역 구성원들의 보완요구를 정부가 거의 반영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지역사회에 깊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준섭 아라뱃길사업본부 차창작년 방문객 305만명… 80% 만족신규항로 개설 국제무역항으로 추진유람선 운항확대 해양관광 메카 육성-현재까지 경인운하의 운영실적은△경인운하는 지난 2011년 10월말 시범운항 개시 이후 약 7개월간 각종 시설물 및 운영의 미흡 사항을 보완· 개선해 2012년 5월 전면 개통했다. 개통 이후 2013년 12월말까지 국제 및 연안항로 20개 노선(정기 2, 부정기 18)에 화물선 280척이 입항했으며, 2013년 컨테이너 2만8천TEU, 일반화물 9만6천t을 처리했다. 여객의 경우, 김포터미널~인천터미널, 여의도~덕적도, 연안~인천터미널~김포터미널, 여의도~김포터미널 구간 등에 5척이 운항을 실시, 2013년 17만4천명이 이용했다.2013년 뱃길을 찾은 방문객은 305만명에 이르고 194회에 이르는 크고 작은 문화 이벤트가 연중 열렸다. 인천발전연구원에서 2013년 7~8월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만족도가 평균 3.89(만점5.0)로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방문율도 60%를 웃돌아 아라뱃길이 지역의 대표 여가문화장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항만 배후 물류단지는 2013년 12월말 기준 김포 물류단지 81.2%, 인천 물류단지는 53.5% 분양완료 됐으며, 특히, 김포 물류단지에는 대규모 아울렛쇼핑몰이 입점 할 예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향후 계획은 어떤가△경인항(아라뱃길)은 신생 항만으로 안정적인 항 운영기반을 구축하고 활성화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및 해외 거점 마케팅 확대로 항 인지도를 제고하고, 배후단지 등 물류인프라 기반 구축으로 물류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화물선 운항확대를 통한 물동량 증대를 위해 정부·수공·운영사 협업강화로 다각적인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인센티브, 항비부담 완화 등 항 활성화 지원제도를 확대 시행해 국내·외 선·화주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물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에 적합한 부두특화를 추진하고, 동남아 등 신규항로 개설로 취항항로를 다변화해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및 수도권 북부 지역의 특수화물(초중량화물)을 지속 유치하고 주운수로(18km)를 통한 수상운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주운수로(18km)와 김포터미널을 통해 한강과 서해를 연결해 여객유람선 연계운항을 확대하고 여객 및 관광레저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수도 서울이 서해와 연결돼 관광·레져·문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도서주민의 서울 접근성 개선과 서울·인천시민의 서해섬 관광 등의 편의제공으로 지역발전과 함께 새로운 해양관광 메카로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중간선착장(2개소)을 활용해 대중교통 접근성(공항철도 검암역·계양역) 제고로 뱃길 유람선 노선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인천 지역의 다양한 축제(아시안게임, 수도권매립지 국화축제, 정서진 해넘이축제, 여의도 불꽃축제 등)·행사·이벤트를 활용해 테마 유람선 운항을 확대하고, 김포터미널 쇼핑(현대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해 새로운 여객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아울러, 아라뱃길을 수도권의 관광 거점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포항은 볼티모어 내항과 비슷문화·볼거리·먹거리 등 풍성한1년 365일 축제 항구로 조성을市·기업·정치인 힘 모으면 가능-포항운하에 대한 조언은△포항운하를 보니 볼티모어 내항 재개발이 생각난다. 볼티모어는 1729년 도시가 건설된 이후 조선, 운송, 항만, 철도, 기계, 철강 산업으로 번창했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서면서 마약과 범죄도시로 전락했다. 항만산업과 제조업은 쇠퇴했고 인구는 교외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으며 대폭동도 일어났다. 도시 존립 자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1963년 시 관계자들, 지역 기업가, 정치인들이 하나가 돼 볼티모어항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민관합동기구인 찰스센터-볼티모어 항구 법인이 설립됐고, 22만㎡의 버려진 해변가 공간을 재개발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 볼티모어항구 재개발 사업의 핵심 컨셉은 `페스티브 마켓플레이스(Festive Marketplace)`다. 문화, 쇼핑, 먹거리, 볼거리, 이벤트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1년 365일 언제라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항구를 만드는 것, 즉 항구를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항구재개발로 다시 태어난 볼티모어는 해마다 1천3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포항도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고, 철강경기의 쇠퇴에 따른 현상황을 볼때 볼티모어의 사례를 잘 살펴보길 바란다.우선 포항운하는 도심에 위치한 폭 20m의 휴먼스케일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것의 장점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워터프론트 계획을 제대로 세운다면 지가도 상승할 뿐만 아니라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카누나 카약과 같은 각종 수상레포츠도 유치하면 좋을 것이다. 해양스포츠는 모든 도시에서 하고 싶다고 할 수 없다. 포항과 같은 해양도시만의 특권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포항시에서 각종 단체를 유치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하 주변은 각종 동호회와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하고 큰 건물보다는 소매점이 많이 들어와야 활동성이 커진다. 포항시와 시민, 기업, 정치인 등 모든 포항시의 구성원이 하나돼 포항운하 활성화에 앞장선다면 포항 살리기의 첫 출발이 될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14

세계적 관광·무역도시 꿈꾸는 항도 부산의 랜드마크

부산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것들이 있다. 해운대와 태종대유원지 등의 해변과 자연경관, 부산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용두산공원, 롯데자이언츠, 부산국제영화제, 신선한 해물 등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광안리해수욕장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광안대교`다.광안대교의 개통으로 부산시는 수영로와 해운대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 또 항만 물동량을 신속하게 경부고속도로와 연결해 물류비용의 감소와 수출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최첨단 부산 정보업무 복합단지인 센텀시티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광안리, 해운대 관광특구와 함께 관광명소로 활용돼 부산이 세계적인 무역도시이자 해양도시로 뻗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수영구~해운대 해상 가로지른 총연장 7.42㎞ 복층 교량상습 교통체증 획기적 개선… 항만 물동량 수송도 빨라져화려한 야경으로 관광객 줄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글 싣는 순서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Ⅰ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Ⅱ거가대교④ 국내사례Ⅲ인천대교⑤ 해외사례Ⅰ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Ⅰ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Ⅱ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 부산의 허리 광안대교광안대교로 알려진 광안대로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근을 잇는 총연장 7.42㎞(2층 구조, 왕복 8차로)의 바다를 가로지른다. 광안대로는 현수교 900m, 트러스교 720m, 접속교 등 일반교량 5천800m 등으로 이뤄진 국내 최대의 해상 복층 교량이다.광안대로는 또 교량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상층부에서 바라보는 주변경관이 일품이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손을 뻗으면 잡힐듯한 오륙도, 광안대로를 둘러싼 황령산과 아기자기한 백사장, 해운대 동백섬과 달맞이 언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술적 조형미를 갖춘 첨단 조명 시스템이 구축돼 10만가지 이상의 색상으로 연출할 수 있는 경관조명은 광안대로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수영로와 해운대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개선하기 위해 2003년 1월 6일 개통된 이 교량은 지난 1991년 12월 항만배후 수송도로 사업으로 지정된 후 다음해인 1992년 8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유료도로로 승인받았다. 이후 1994년 12월 28일 건설공사에 착공돼 8년 만인 2002년 12월 준공됐다.2003년 6월부터 1부 유료로 운영됐으며 부산시시설공단에 위탁해 요금을 징수하고 있어 지자체의 재정 운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남해안순환도로망의 일환으로 건설된 광안대로는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처리와 만성적인 도심교통량 해소를 위해 총 공사비 7천899억원, 공사기간은 8년으로 내진 1등급의 지진과 평균 초속 45m의 태풍 및 높이 7m의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건설됐다.이 교량은 특히 대규모 컨벤션센터인 벡스코와 첨단 미래도시인 센텀시티가 바로 연결돼 부산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부산시는 해운대와 수영구를 잇는 광안대교, 남구와 영도구를 잇는 북항대교, 영도구와 사하구를 잇는 남항대교, 사하구에서 을숙도를 지나쳐 강서구를 잇는 을숙도대교,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을 잇는 가덕대교, 부산 가덕도와 거가대교를 잇는 거가대교 등 6개의 교량으로 부산과 경남 해안순환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교량은 향후 항만도시의 기능과 해안 도로망 구축 등 부산의 교통 환경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포항의 영일만대교가 울산-포항과 포항-영덕, 크게는 강원도를 잇는 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이것이 다리(교량)가 가지는 상징성의 `힘`이다. □ 광안대교 건설 후의 부산부산의 항만물동량 수송과 도심교통난 완화 그리고 관광자원 활성화의 목적으로 건설된 광안대교는 이제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광안대로 수영 강변요금소에서 출발하면 지하차도를 지나게 되며, 상층을 이용할 경우 광안리방면이나 시내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 남천동49호 광장에서 출발하면 하층을 이용해 해운대 방면이나 시외로 나갈 수 있다.광안대교 건설 전만 하더라도 해안도로를 따라 30분 이상 소요되던 도심소통은 개통 후 6분 이내로 단축되는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일평균 통행량은 9만여대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차량들이 이 다리를 이용하며, 부산 곳곳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또 광안대로의 자랑인 야간경관조명은 교량에 설치된 LED 조명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로 6천953개의 조명등이 매일 밤 광안리 앞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평일은 일몰에서 자정까지, 행사가 있거나 해수욕철, 주말의 경우는 새벽 2시까지 1천670만여 가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4계절에 맞춘 연출을 통해 도시의 야경을 돋보이게 한다.이러한 광안대교 조망권으로 인해 광안리 회센터 상권과 수영만 매립지, 마린시티 내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행정안전부는 광안대로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기도 했으며, 지난 2009년 제1회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 기반시설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교량이 아닌 예술적 조형물로 재탄생한 것을 의미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됐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광안대교광안대교는 부산시민 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으면 꼭 찾아봐야 할 장소로 자리잡았다. 해마다 부산을 방문하는 이들은 축제의 바다와 빛의 향연을 보곤 한다.특히 매년 10월 개최되는 부산 불꽃축제는 환상적인 불꽃쇼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축제는 색다른 즐거움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그리고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 위로 떠오르는 새해 일출의 장관을 지켜보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매년 1월 1일은 광안대교 위에서 소망의 풍선을 날리며 맞이하는 붉은 태양을 지켜보려는 이들로 성황을 이룬다.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갈매기의 힘찬 날개짓을 형상화한 현수교의 화려한 야간조명은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연출해 부산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부산시설관리공단 광안대로관리사업소의 김진영 대리는 “광안대교가 개설된 이후 광안리해수욕장과 회센터 등에는 저녁 야경을 보러온 관광객들로 날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10월에 불꽃축제가 열릴 때면 광안대교 인근은 마비상태가 되며 1월1일 해맞이행사와 마라톤대회, 자전거대회 등 자랑거리로 자리잡았으며 영화나 광고촬영 등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4-07-14

800년만에 이뤄진 꿈… 아라뱃길 개통에 홍수 걱정 뚝

경인운하 아라뱃길은 한강과 서해를 안전하면서도 빠른 뱃길로 연결한다. 아라뱃길 개척은 800년 전 고려 무신정권 때 최초로 시도됐다. 당시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으로 운반하던 김포와 강화도 사이의 조운항로가 매우 험해 사고가 빈번하고 밀물 때만 운항할 수 있는 불편이 있었다. 당대 최고 실권자였던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인천 앞바다와 서울 한강을 직접 연결하기 위한 운하를 우리 역사상 최초로 건설하려 했으나, 원통현 400m 구간의 암석층을 뚫지 못해 결국 운하건설 시도는 실패했다. 그 이후 조선 중종 때 김인로나 근대 이후까지 간헐적으로 운하건설이 추진됐으나, 기술의 한계와 주변 지역의 급격한 도시화 등에 의해 중단됐다.그러다 19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로 대규모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홍수량을 서해로 방류하기 위한 14㎞의 방수로를 건설하는 굴포천 치수대책이 수립됐다. 이에 더해 방수로 시작점에서 한강 쪽으로 4㎞ 구간만 조금만 더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하면 평상시에도 물류, 레저 등 다양하게 물길을 이용할 수 있게 돼 홍수방지에 운하기능이 더해진 경인운하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간 환경단체의 반대와 경제성 논란으로 사업이 수년간 지연됐으나 경인운하 사업계획 및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거쳐 2009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2년 5월 마침내 경인아라뱃길이 정식 개통했다.2012년 5월 인천 서해~서울 한강간 18㎞ 개통물류수송체계 개선·교통난 완화·대기오염 줄어도심 속 수상레저·자전거 메카로… 갈수록 인기아라폭포·낙조 등 수향8경 구경 재미도 `쏠쏠`■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 아라뱃길의 목적은 치수아라뱃길의 본 목적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치수였다. 급속하게 도시화가 진행된 굴포천 상류지역(인천시 계양구, 부평구, 부천시 등)은 하천 범람으로 해마다 홍수피해가 발생하던 지역이었으나, 경인 아라뱃길로 인해 굴포천 유역은 더는 홍수피해 걱정 없는 안전한 생활터전으로 탈바꿈했다.실제로 지난 2011년 7월과 2012년 7월 굴포천 유역에 많은 비가 내렸으나, 기존의 한강을 통한 홍수량 배제 대신 경인 아라뱃길을 통해 빗물을 전량 서해로 배제해 유역 저지대 홍수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352㎜의 강우량을 기록했던 2011년 7월에는 아라뱃길로 인한 수위저감이 2.93m였고 179㎜의 강우량을 기록한 2012년 7월에는 1.40m로 나타났다. 이는 평상시 주운수로로 활용하고, 홍수 때 방수로로 활용하는 아라뱃길이 홍수처리 역할을 충분히 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치수에 더해진 물류운송과 레저경인아라뱃길은 홍수방지 기능에 더해서 물류운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도로 운송 화물을 친환경 뱃길 운송수단으로 전환함으로써 수도권 물류수송체계 개선 및 도심의 교통혼잡 완화, 물류비 절감, 대기오염 저감 등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뱃길 주요시설로는 폭 80m, 수심 6.3m의 주운수로와 서해와 한강 측에 2개소의 갑문 및 항만(경인항) 시설이 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뱃길 운송은 연료효율이 철도의 2.5배, 도로운송의 8.7배 수준이다.또한 아라뱃길은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의 메카다.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있는 아라마리나는 갑문 조작을 통해 사계절 일정수위가 유지되는 안정한 수상환경을 제공한다. 게다가 요트정비소, 주유소, 계류장, 클럽하우스 등의 지원시설을 두루 갖춘 수상레저 One-Stop Service를 제공하고 있어 큰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수도권에서 딩기요트와 크루즈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아라마리나의 요트스쿨에서는 단순 체험과정부터 고급 면허과정까지 단계별 이론과 실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한강부터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까지 요트를 타고 항해할 수 있어 요트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각종 축제의 장소로도 아라뱃길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25일 아라뱃길 정식 개통 이후 2013년 말까지 437만명이 아라뱃길을 방문했으며 뱃길 주변 수향8경과 파크웨이를 중심으로 한 수변공간에서 연중 다양한 문화레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2012년 K-pop공연, 락 페스티벌 등에 수만명이 다녀갔고 2013년 한해동안 뱃길에서는 190여회의 문화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2013년 5월에는 `제1회 아라문화축제`가 열려 카누마라톤대회, 드래곤보트대회, 자전거대회, 요트대회 등 뱃길 고유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이색 체험축제가 진행됐다.김포예술제, 서곶문화예술제와 같은 지역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예술제도 개최되며, `국민과 함께하는 아라뱃길 문화만들기`라는 취지로 대학생들이 제작한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이 새롭게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작품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국제적 명소, 아라자전거길과 수향8경뱃길 양안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아라자전거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자전거팀도 자주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자동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쾌적한 환경으로 달릴 수 있는 아라자전거길은 공항철도 검암역과 계양역이 연결돼있고 뱃길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서 누구든 쉽게 찾아와 자전거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라자전거길은 한강자전거길과 연결돼 부산 낙동강하구둑까지 633㎞로 이어지는 국토종주 코스의 출발구간이라 자전거 애호가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아라 자전거길에서는 매월 크고 작은 자전거 관련 행사가 열리는데 2012년 4월에는 세계적 자전거 경기인 Tour de Korea 경기가 아라뱃길에서 진행됐고 2013년 6월과 10월에는 각각 `가족사랑 아라자전거 대행진`행사와 `2013 국제 바이크 캠핑 축제`가 열려 수천명의 국내외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전거 라이딩과 더불어 캠핑, 공연 등 행사에 참여했다. 6월 열린 `코리아 데모라이드 in 아라뱃길`행사에서는 국내외 유수의 자전거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하는 신차 전시 및 체험행사가 열리는 등 아라뱃길은 그야말로 자전거의 메카로 거듭나는 중이다.수향8경은 뱃길을 따라 아라뱃길을 대표하는 8개의 아름다운 수변 풍광을 경관거점으로 조성해 놓은 곳으로, `수향`이란 물길이 아름다운 지역이나 하천주변의 마을을 의미한다.4곳의 권역으로 나눠져 있는 수향8경은 `인천권역`에 서해섬과 서해낙조 등 바다경관을 테마로 한 수향1경, 개발 이전 서해의 섬을 주제로 한 `아라빛섬`과 장보고선단의 출항 이미지를 컨셉으로 하는 인천터미널의 수향2경이 있다.`시천권역`에는 검암-검단 신도시를 이어주는 도시워터프론트로서 만남·공연 등의 장소인 시천가람터가 수향3경으로, 높이 45m, 너비 150m의 국내 최대규모 인공폭포인 아라폭포와 직경 46m, 높이 45m의 원형 전망대인 아라마루가 위치한 아라계곡이 수향4경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계양권역`에는 뱃길과 김포들판을 배경으로 한국적 풍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을 주제로 한 테마공간인 수향원이 수향5경으로, 홍수조절을 위한 천변저류지를 활용한 20만㎡의 대규모 생태공원인 두리생태공원이 수향6경을 차지하고 있다.마지막 `김포권역`의 수향7경은 경인항을 배경으로 수변문화광장, 마리나, 요트스쿨, 수상레저 체험장, 유람선 선착장 등으로 유명한 김포터미널 주변 친수경관이, 수향8경으로는 아라뱃길과 만나는 파노라마 경관을 테마로 한강이 선정돼 있다.■ 경인아라뱃길 시설개요사업기간 : 2009 ~ 2014년사업비 : 2조 6천759억원시행주체 : K-water(한국수자원공사)구간 : 인천 서구 오류동(서해) ~ 서울 강서구 개화동(한강)주운수로 : 18km(폭 80m, 수심 6.3m)(방수로 14.2km 포함)터미널 : 인천 258만㎡, 김포 175만㎡(물류단지 포함)횡단교량 : 횡단교량 14곳경관도로 : 15.6㎞(폭 30.6m, 왕복 2차선)자전거도로 : 41.3㎞(폭 5~8m)친수경관시설 : 수향8경, 파크웨이, 선착장, 포켓파크 등※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