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남획과 이상기온으로 해상자원 감소의 위기를 맞은 국내 어업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어업 전문인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어선어업 전문가의 능력을 높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경북지역에서는 한동대학교 환동해해양수산연구소가 `최고 수산업 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30일까지 25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이후 5월1일부터 3개월간 해외 선진지 견학, 현장 체험학습, 선진 경영 마인드 학습 등이 이뤄진다. 1인당 소요예산은 220만원으로, 이중 자부담 30만원을 제외한 190만원이 모두 국·도비로 지원된다.특히, 프로그램에서는 FTA체결과 한·중·일 어업협정에 따른 어장축소, 면세유 가격 폭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어민들에게 어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직접 제시된다.경북지역 수산업 경영인(어선어업 우선) 또는 수산물가공유통회사 임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주요 교육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및 세계의 어선어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그린에너지와 유류절감대책 △수산업의 주요정책 및 WTO/FTA 대응전략 △해양오염과 어장환경개선 △수산경영기법 △수산물 브랜드 전략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한동대 환동해해양수산연구소(054-260-1366)으로 문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프로그램을 총괄 담담하고 있는 도형기 교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어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 어업계는 무엇보다 경영인의 전문적인 기술 습득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현장교육 및 신기술과 경영능력 배양을 통해 어업인들이 고소득을 창출하고, 경영지도력을 높여 잘사는 어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우기자beat082@kbmaeil.com
2011-04-12
지구 온난화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현대 어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UN 식량농업기구가 1950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어업량을 조사한 결과 2050년에는 종의 90%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판정됐다.갈수록 줄어드는 개체 수와 해양 생태계 변화 속에서 어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화의 길을 모색해 보자.중국 등 해외어선 남획이 가장 큰 원인“해양산업의 다각적인 변화 필요한 시기”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캐나다 댈하우지대학은 공동연구에서 2050년 물고기가 사라질 것이란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수산물 어획이 그 원인이다.지난 1900년대 이후 지난 100년간 전 세계 해수 온도는 0.76도 증가했으며, 북극의 빙하는 10년당 2.7%씩 감소했다.이는 해양 어류들의 큰 변화를 가져와 생태계 파괴로까지 이어지는 실정이다.이미 생선과 조개류 등 일부 해양식물 29%가 준 멸종(Collapse) 상태에 일렀으며, 홍합과 대합, 참치, 황새치 등 일부 식용 생물은 이미 멸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스탠퍼드대학의 스티브 패럼비 교수는 “이번 세기가 해산물을 맛보는 마지막 세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특히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가시화되고 있다.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동해안 대표적 어종인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총 어획량은 3천778t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6천366t에 비해 겨우 59% 수준에 머물렀다.어획량 감소는 어업인들에게 직격타로 작용한다.포항지역에는 과거 110여척(구룡포 70척·포항 41척)의 채낚기 어선이 오징어잡이에 나설 정도로 풍부한 어획량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80여척(구룡포 50척·포항 30척)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이 같은 위기는 무엇보다 최근 중국 등 해외어선들의 무분별한 남획이 가장 큰 원인을 관측된다.그동안 국내 오징어잡이 해외어장 진출은 지난 1999년 경북 영일수협(현 구룡포수협)이 러시아 측과 자체협의를 거쳐 어획 1t당 140달러의 입어료를 내고 36척을 만석으로 받아 냈다.하지만, 2004년부터 중국 어선들이 북한과 1척당 2만~3만달러의 입어료로 계약을 체결하고, 동해안 상류지역에 진출해 오징어는 물론 회유성 어종을 싹쓸이하면서 동해안 어업인들이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 김종만 박사는 “전체 어획량을 봤을 때 동해안 전역에서 어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공조어업 등 무분별한 불법어획이 가장 큰 문제다. 해양산업의 다각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신동우기자beat082@kbmaeil.com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