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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유가 급등·세계 경제 충격 우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목표 달성 시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금지를 통보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송 차질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전투 작전은 현재도 전력으로 진행 중이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군 병사 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추가 희생 가능성을 언급했고,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란 군함 9척을 격침했으며 잔여 전력을 추격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해군 지휘부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주장도 내놓으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같은 날 일본 해운사인 상선미쓰이(OSK)는 이란 해군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항행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던 선박은 진입을 중단하고, 출항 예정 선박은 안전 해역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모든 선박에 항행 금지를 통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사실상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 봉쇄 의도나 계획은 없다고 부인해, 실제 봉쇄 여부를 둘러싼 정보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각국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경제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에너지 가격 상승 시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 상승 압력을 동시에 받는다. 특히 석유화학·철강·해운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에너지 수급 안정과 공급망 관리가 핵심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2

트럼프 “모든 목표 달성 때까지 이란 공격”...이란 군에 “투항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6분 분량의 동영상 연설에서 “현재 전투 작전은 총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길게는 4주 정도 더 전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 직후인 1일 새벽 2시30분(미국 동부시간) 첫 영상을 올리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확인한 데 이어 같은 날 두 번째 영상을 통해 전쟁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한 사실을 전하며 애도를 표한 뒤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그들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고, 기본적으로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대한 분노(Epic Fury)‘한 이름붙인 이번 작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지켜본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 공격의 하나“라며 “우리는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 체계를 포함해 이란 내 수백개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했다. 이번 전쟁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상당한 발언을 할애했다.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 대해선 “이 끔찍하고 불쾌한 자는 수백에서 심지어 수천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혔으며, 수많은 국가에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데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대를 향해서는 “투행해서 목숨을 구하라”고 요구했고, 이란 국민에게는 “용감하고 대담하게 영웅적으로 나서서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고 촉구한 뒤 미국은 여러분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2

TK행정통합 첩첩산중…국힘 ‘양보’에도 민주당 ‘조건+조건’

여야 정치권의 공방으로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 조건을 계속 바꾸면서 TK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미루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내세운 조건 일부를 수용했지만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이 TK행정통합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게 야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은 1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전격 철회하며 TK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여당에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리버스터 중단을 발표하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TK행정통합 특별법을 의결하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때문에 법사위를 열지 못한다는 주장이 아무런 근거 없는 주장임을 알지만,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TK행정통합 특별법을 처리하기 위한 법사위 개최에 시간적 여유를 드리기로 결정했다”며 “민주당은 더는 궁색한 핑계를 대지 말고 즉시 법사위를 개최해 TK행정통합 특별법을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일부에서 ‘야당이 추진하는 필리버스터 때문에 법제사법위원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하자 전격적으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해 여당이 TK행정통합 특별법을 미룰 명분을 없앤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느닷없이 또다른 조건을 내세웠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열사기념관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끼리 분열하고 내홍 벌이고 있는데 어떻게 처리할 수 있겠냐”며 “국민의힘 스스로 찬성이든 반대든 한 목소리로 당론을 결정하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총을 열고 TK행정통합 특별법을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요구를 모두 수용했음에도 이날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는 개최되지 않았다. 오히려 또 다른 조건을 하나 더 달았다. TK행정통합 특별법과 함께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 두 가지를 요구한다”며 “대국민 사과와 TK뿐 아니라 대전·충남 단일화 당론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통합안에 반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은 TK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놓고 내부 이견을 드러내 자중지란에 빠졌고, 민주당은 이를 빌미로 TK에서 국민의힘 책임론을 내세워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이 TK행정통합을 통과시키지 않을 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반론도 적잖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TK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놓고 국민의힘 TK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과 동시 통과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렵다”며 “정국 주도권을 쥔 민주당도 TK행정통합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TK홀대론’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02

이 대통령 “집 매매는 개인의 자유...하지만 ‘이익이냐’·‘손실이냐’는 정부가 정해”

이재명 대통령은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중인 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주택 특히 다주택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외 순방을 가서도 SNS에 일관된 부동산 정책 메시지를 올린 것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할 방침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이나 비거주라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팔아라’ ‘사지마라’ 강요할 필요 없다“며 ”‘고위 공직자이니 먼저 팔라‘고 도덕적 의무를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되니 집도 사 모으는 것이고, 집을 산 사람이 잘못이 아니라 결국 투기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든 정치인이나 정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기 이익을 얻기 위해 제도를 만들고, 이걸 이용해 투기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세금, 금융, 규제 등 국가 제도를 운용함에 있어 부동산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집을 많이 가지거나 살지도 않을 집을 보유하고 초고가 주택에 사는 것이 경제적 이익을 낳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동체에 미치는 부작용에 상응하는 부담이 되게 했다면 부동산투기는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선택이 손실이 되도록 세금, 금융, 규제를 철저히 설계할 것이고 그 어떤 부당한 저항과 비방에도 흔들림 없이 시행할 것”이라면서 “(다주택이나 투자용 비거주 주택의 매도를 유도하는 것은) 새로운 합리적 선택의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방문 중인 싱가포르도 거론, “좁은 국토에 국민소득이 1인당 10만달러에 가깝지만 부동산 투기로 국민이 고통받거나 국가 발전이 저해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사례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 투기는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고 나라를 망친다“며 “주권자들께서 제게 망국적 투기를 시정할 책무와 권한을 주셨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권자 국민의 충직한 공복으로서 국민의 명에 따라 망국적 투기를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팔기 싫다면 그냥 두시라. 정부 정책에 반한, 정부 정책을 불신한 선택이 결코 이익이 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정부의 성공이자 정상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01

전남광주행정통합특별법 1일 국회 본회의 통과

전남도와 광주광역시를 통합하는 ‘전남광주행정통합특별법(전남광주특별법)’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법은 새로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국가 재정 지원과 교육자치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전남광주특별법‘을 재석 의원 175명 중 찬성 159명, 반대 2명, 기권 14명으로 통과시켰다.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은 국민의힘이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의 법사위 처리를 전제 조건으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바람에 예상보다 빨리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했다. 국민투표법 개정안도 여당 주도로 처리됐다. 국민의힘 불참 속 재석 의원 176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재외국민의 국민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재외투표인 명부에 등재된 사람‘을 투표인에 포함하는 내용이 골자다. 헌법재판소가 2014년 국민투표 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재외국민으로서 국내거소 신고가 돼 있는 투표권자만 투표인명부에 올리도록 한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이뤄진 후속 입법이다. 개정안에는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국회에서 헌법 개정안이 의결된 날부터 30일에 해당하는 날의 직전 수요일에 실시해야 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1

대구FC, K리그2 홈 개막전 1-0 승⋯ 승격 향한 힘찬 출발

대구FC가 k리그2 홈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은 대구는 홈 팬들 앞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대구FC가 1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1라운드 화성FC를 상대로 1대 0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는 1만 2005명의 팬과 시민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어디라도 그대들과 함께 하리라”, “우리의 목표는 승격”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함성과 응원가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대구는 4-4-2전술로 박대훈, 김주공, 세징야, 세라핌이 전방에서 화성FC의 골문을 노렸고 김대우, 한국영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최강민, 김강산, 김주원,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고동민, 황인택, 정헌택, 김형진, 이림, 손승민, 류재문, 박기현, 에드가가 대기했다. 대구가 전반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9분 대구 세징야가 돌파 후 흘려준 볼을 박대훈이 놓치지 않고 골대 구석으로 겨냥했고, 슈팅은 골키퍼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대구는 화성FC의 강한 압박에 쉽게 빌드업을 전개하지는 못했고, 팽팽한 공방 속에 추가 득점 없이 1대 0으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지만, 후반 10분 김주원이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다. 키커로 나선 데메트리우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대구는 최대 위기를 넘겼다. 화성의 거센 추격 속에 경기는 점차 과열됐고, 대구는 여러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에 가로 막혔다. 그러나 대구는 화성의 총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1대 0으로 승리했다. 승격을 노리는 대구로서는 이날 승리가 의미가 있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점과 상대의 강하고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김병수 감독은 “첫 경기라 경직된 분위기가 있었지만, 승점 3점은 완수했다”면서도 “경기에서 백 패스가 많았던 점을 아쉬워하며, 향후 공을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운반하는 플레이와 선수들의 빠른 볼 터치, 경기 적응력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이 진행될수록 부상자 관리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유지에도 세심히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홈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1

‘2026 구미 박정희 마라톤대회’성황

‘2026 구미 박정희 마라톤대회’가 1일 낙동강 체육공원등 구미 일원에서 참가선수와 응원시민 등 3만 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를 포함해 하프, 10㎞, 5㎞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풀코스(42.195㎞)는 대회의 경쟁력과 상징성을 높이며 출전자 1만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참가 선수들은 구미지역 45%, 타지역 55%로 집계됐으며, 제주도 16명을 비롯해 대구·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전국 단위 마라톤대회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코트디부아르·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외국인 선수와 창사·선양·웨이난·광안·이우시 등 중국 자매·우호도시에서도 참가해 국제 교류 기반을 확대하고 대회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중국 자매도시 웨이난시 초청 선수 양하오상이 하프코스 남자부 1위를 차지하며 국제 교류의 성과를 보여줬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청소년·체육·시민교육부 장관 도넹 완주몽(Doneng-Wanzoumon)도 대회에 참석해 국제 스포츠 교류 행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대회는 낙동강체육공원을 출발해 도심 주요 간선도로를 순환하는 코스로 운영됐으며, 안전 확보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구간별 교통 통제와 셔틀버스 운행 등 종합 교통대책을 병행했다. 또한 주요 코스 구간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응원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완주를 격려하고 지역이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첫 풀코스 도입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전국 러너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대회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미를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스포츠 행사로 발전시켜 전국 러너들이 찾는 명품 마라톤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3-01

6·3 지방선거 앞둔 울릉군, ‘행정 공백’ 막판 스퍼트... 신규 인재 9명 수혈

울릉군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지역 발전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인재 전면 배치에 나선다. 군은 오는 3일 오전 11시 군수실에서 ‘2026년 상반기 임용장 전달식’을 개최한다.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임기 말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고, 차기 군정으로 이어지는 행정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임용 대상자는 승진자 2명(행정1, 시설1)과 신규 임용자 9명(행정4, 공업1, 농업2, 녹지1, 방재안전1) 등 총 11명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방재안전과 시설 분야의 전문 인력 배치다. 정치적 격랑이 예상되는 선거 국면에서도 주민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 신입 인력을 즉시 투입함으로써,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군정’의 면모를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울릉군은 이번 임용식을 통해 조직 내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주요 역점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신규 임용된 9명의 젊은 인재들은 각 부서 실무 전선에 투입돼 울릉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울릉군 총무과 관계자는 “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승진자들의 노련한 경험이 어우러져 군정에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준비를 통해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남한권 군수는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군민의 삶을 챙기는 것은 물론, 젊은 인재들이 울릉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울릉군, ‘봄철 비산먼지’ 특별 점검... 건설현장 25곳 정조준

청정 섬 울릉도가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앞두고 봄철 불청객인 ‘비산먼지’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울릉군은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주요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건조하고 강풍이 잦은 봄철 특성상,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가 주민 생활권과 지역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점검 대상은 비산먼지 발생 신고가 완료된 사업장 총 25개소(울릉읍 15개소, 서면 5개소, 북면 5개소)다. 군은 관광객 이동이 잦은 일주도로 인근 현장과 먼지 관련 민원이 반복 제기된 사업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정책팀장을 반장으로 한 전담 점검반은 비산먼지 발생 사업 신고 이행 여부를 비롯해, 부지 경계선의 방진벽 및 방진막 노후화 상태를 자세히 살핀다. 특히 대형 공사 차량 출입 시 먼지 흩날림의 주원인이 되는 세륜·살수 시설의 실질적인 가동 여부가 이번 점검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군은 현장 점검 중 시설 미가동이나 형식적 운영 등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즉각적인 시정 조치와 함께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영관 울릉군 환경정책팀장은 “봄철은 기상 여건상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위험이 크다”라며 “사업장의 자율적인 환경 관리를 유도하되, 고의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정 대응해 주민과 관광객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대한민국의 새벽 여는 울릉도, 사동 하늘에 ‘화합의 보름달’ 띄운다

대한민국에서 해와 달이 가장 먼저 뜨는 섬 독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을 되새기는 정월대보름 잔치가 열린다. 오는 3일(음력 1월 15일), 울릉군 사동리에 있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구 장흥초등학교)에서 ‘제14회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월명인화(月明人和·달빛은 밝고 사람들이 서로 화합한다)’를 주제로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가 개최되는 사동 지역은 울릉 팔경 중 하나인 ‘장흥망월(長興望月)’로 유명한 곳이다. 예로부터 ‘사동에 뜨는 달’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어 정월대보름의 상징성이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울릉도 내에서 유일하게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민간 주도형 전통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점차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계승함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이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 문화의 자부심을 고취 시키고 있다. 축제의 시작은 마을 곳곳을 누비는 신명 나는 농악 길놀이가 알린다. 길놀이로 고조된 분위기는 본 행사에서 민족 특유의 정서가 담긴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어진다. 먼저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등 정겨운 민속놀이 경연이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전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어지는 참여 마당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달집태우기와 한 해의 소망을 정성스레 적어 거는 소원지 달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즉석 사진 촬영과 경품 추첨 이벤트가 더해져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흥을 돋우는 축하공연 명단도 화려하다. 민요와 초청 가수 공연을 비롯해 울릉도의 정취를 담은 ‘울릉도 아리랑’, 역동적인 고고장구와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져 달빛 아래 깊어져 가는 밤을 수놓게 된다. 또한, 방문객들을 위해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담은 부럼 나누기를 비롯해 튀밥, 수육, 어묵탕, 강정 등 풍성한 먹거리가 무료로 제공돼 울릉의 넉넉한 인심을 나눌 예정이다.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달을 보는 것을 넘어, 군민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함으로써 울릉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도서 지역의 특성상 기상 상황 및 월출 시각에 따라 행사 시간과 세부 내용이 일부 변동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울릉군, ‘민원후견인제’ 내실화... 복합민원 문턱 낮춘다

울릉군이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돕기 위해 ‘2026년 민원후견인제’ 운영을 강화하고 행정 서비스 실효성 제고에 나선다. 민원후견인제는 행정 경험이 풍부한 팀장급 공무원을 후견인으로 지정해 민원 접수부터 보완, 처리 결과 안내까지 전 과정을 일대일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1995년 12월부터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민원처리법)’ 제33조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적극 권장·시행해 온 법정 제도다. 울릉군은 올해 ‘행정안전부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 지표에 맞춰 운영 체계를 재구성하고, 자칫 형식화될 수 있는 제도를 군민 체감형 서비스로 내실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운영 대상은 경제교통정책실, 관광산림과, 도시건축과 등 7개 부서의 10종 사무다. 주요 대상은 공장설립 및 등록·여객·화물자동차 운수사업 허가·산지 및 농지전용·개발행위 및 건축 허가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복합 민원들이다. 특히 군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해 총무과 민원 봉사팀장을 전담 후견인으로 지정, 민원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인사이동 시 후임자가 자동 지정되도록 시스템화해 업무 공백을 원천 차단했다. 실효성 확보를 위한 유인책도 강화했다. 군은 후견인 활동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각 2명씩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남한권 군수는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제도인 만큼, 올해는 더욱 전문성 있는 밀착 지원을 통해 군민들이 행정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2026년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민족의 섬 독도 문 열렸다”... 3.1절 기해 현지 상주 근무 전격 재개

제107주년 삼일절, 우리 영토의 동쪽 끝 독도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겨울철 기상 악화로 잠시 비워졌던 독도 서도의 관리사무소의 문이 다시 열리면서다.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1월 말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울릉도 본섬으로 철수했던 현지 파견 근무 체계를 종료하고 독도 상주 근무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독도 현지 근무의 주인공은 이문준, 손병수 주무관이다. 이들은 전날 독도 서도에 상륙하자마자 가장 먼저 빛바랜 태극기를 새 국기로 교체 게양하고 영토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앞으로 보름간 서도의 숙소에 머물며 동도 선착장과 서도를 보트로 오가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여객선과 행정선으로 운반된 부식과 생필품을 직접 나르는 일부터, 하루 수백 명에 달하는 탐방객들의 안전 지도와 현지 시설물 관리가 이들의 핵심 업무다. 이문준 주무관은 “독도에 도착해 가장 먼저 태극기를 새로 올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올 한 해 독도를 찾는 탐방객들이 더 안전하고 보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독도 관리사무소 안전 지도팀의 현지 근무는 올해로 어느덧 18년째를 맞았다. 하지만 올해는 인력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애초 안전 지도팀은 총 6명의 직원이 2인 1조, 3개 조로 편성돼 보름씩 순환 근무하는 체계였으나, 올해 2명의 결원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2인 1조, 2개 조가 편성돼 비상 근무 중이다. 울릉군은 독도 관리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긴급히 인력 충원 공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장원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도 방문이 곧 애국하는 길인 만큼, 많은 국민이 우리 땅 독도를 안심하고 밟을 수 있도록 현장 관리를 빈틈없이 하겠다.”라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 역시 “삼일절을 기해 독도 현지 근무가 재개된 것은 영토 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현지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독도 주권 수호와 탐방객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독도 현지 상주 근무는 지난 2005년 독도 동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탐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2008년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18년 동안 안전 지도팀은 우리 땅 독도의 첫 얼굴 역할을 해왔다. 최근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더욱 노골화되는 상황 속에서, 삼일절을 맞아 재개된 이번 상주 근무는 독도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실효적 지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가장 강력하고 조용한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경북도 방산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집중 양성

교육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 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공모 사업에 국립금오공대가 최종 선정됐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금오공대는 방산 인공지능 분야에서 2026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71억2000만 원을 확보, 기존 전자, 컴퓨터, 기계공학 기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융합형 커리큘럼을 선보인다. 주요 교육 분야는 △유도무기체계용 임베디드 AI 전문가 △유무인 복합체계용 통신 AI 전문가 양성으로 국립금오공대는 이를 위해 실시간 추론 및 다중센서 융합 기술 구현을 위한 시뮬레이션 서버와 탑재형 실습 장비를 구축, 최첨단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 기업과 협업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한다. 교육 우수자에게는 현장 실습과 인턴십 기회가 우선 제공되며, 산학 프로젝트와 해커톤 성과는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방위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이번 부트캠프는 현재 조성 중인 방산혁신클러스터 및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지사는 “방위산업의 첨단화·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K-방산이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무형 방산 인공지능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한 만큼, 지역 방산기업들이 대학·지자체와 협력해 미래 방위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01

경북도 지역안전책임관 파견으로 안전한 정월대보름 행사 추진

경북도가 오는 3일(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도내 각 시·군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전통 민속행사에 안전책임관을 파견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앞서 각 시·군은 축제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달 26일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도 정월대보름 지역축제 대비 안전관리 대책 점검회의’를 통해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경북도는 행사 현장에 안전책임관을 배치해 달집 높이 2배 이상 이격거리 확보, 가연성 물질 제거, 수풀 및 잡목 제거, 집중 밀집구역 및 진출입로 안전요원 배치, 소방차·구급차·구조요원 상시 대기 등 세부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안전책임관은 행사 시작 전부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달집 점화 전 풍향·풍속을 수시 확인한다. 풍속이 5~8m/s일 경우 점화를 보류하거나 연기하고 관람객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며, 8m/s 이상일 경우 행사를 전면 중단·취소하고 관람객 전원 대피조치를 시행한다. 주요 진행사항은 도청 재난관리과 내 종합 상황관리반에 수시 보고하며 행사 종료 시까지 관리가 이어진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산림자원국 직원 21명과 본청 사무관 227명을 투입해 21개 시·군에서 산불예방 점검과 계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대상은 민속행사장 산불대응 태세, 무속행위지 내 인화물질 관리, 산림 인근 불법 소각 행위 단속 등이며, 위법행위 적발 시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권순박 경북도 안전기획관은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행사인 만큼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고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마을 단위로 열리는 소규모 달집태우기 행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01

3.1절 대구 도심 곳곳에서 ‘대한독립 만세’ 함성 울러 퍼져

“대한독립 만세!”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대구 도심 곳곳에서 함성이 울려 퍼졌다. 1일 오전 대구 중구 청라언덕에서 ‘3.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은 오전 9시부터 순국 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모여든 시민 1000여 명으로 가득 찼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물론,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는 주민 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 미니 뮤지컬 ‘대한이 살았다’ 공연, 삼일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시민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107년전 그날의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행진은 청라언덕을 출발해 3.1만세운동길∼이상화 고택까지 이어졌다. 청라언덕 3.1 만세운동길은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이동하던 비밀 통로다.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발걸음을 맞췄다.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이 물결처럼 출렁였고, “대한독립만세” 구호는 도심 골목을 타고 번져나갔다. 행렬은 시인 이상화의 숨결이 남아 있는 이상화 고택까지 이어지며 107년 전의 흔적을 되짚었다. 이밖에도 태극기 풍선과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운동가 소원지 달기, 태극기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매년 3·1운동 재현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는 유성자 씨(73·여·대구 중구)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후세에 올바르게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온 배재문 씨(46·대구 중구)는 “집 주변에 3·1운동의 역사적 장소가 있어, 아이들이 교과서보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 같다”며 “아이들이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1919년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외쳤던 ‘대한민국 만세’의 함성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우리 선열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자유와 번영을 소중히 간직하며 그 뜻을 계승해 중구를 역사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와 경제가 살아 숨 쉬는 활력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1

경북도 양자·AI 기술로 차세대 무인이동체 산업 선점 나선다

경북도가 미래 첨단기술인 양자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차세대 무인이동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달 27일 양금희 경제부지사,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 윤지원 SDT(주) 대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최호성 경운대학교 부총장, 문추연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AI 기술 기반 차세대 무인이동체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보안기술(QRNG)과 AI 반도체(NPU)를 무인이동체에 접목해 보안성과 지능성을 동시에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특화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무인이동체는 공공안전, 산업시설 점검, 국방·치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전송 보안과 실시간 AI 처리 기술은 여전히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존 의사난수(PRNG) 기반 보안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QRNG 기술이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기관 간 협력과제로는 △양자 보안(QRNG) 및 AI(NPU) 기반 무인이동체 관련 공동 R&D △첨단과학기술(양자·AI 등) 분야 전문인력 양성 △지역 특화산업 연계 및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 협력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공동 연구개발–실증–사업화–인력양성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경북도는 양자·AI 기반 기술을 지역 주력산업과 단계적으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양자와 AI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미래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게임 체인저”라며 “이번 협약은 경북이 ‘K-양자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은 “이번 MOU는 경상북도와 구미시, 양자·AI 선도기업, 대학·연구기관이 함께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라며 “구미 주력산업에 양자·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01

107년 전 ‘일제 심장부’ 뒤흔든 사자후⋯포항 육거리에 되살아나다

1일 오전 10시, 포항시 북구 육거리 광장. 3월의 꽃샘추위가 살을 에고 잿빛 구름이 낮게 내려앉았지만, 광장을 가득 메운 태극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시민들의 머리에 둘러진 ‘대한독립’ 머리 끈은 107년 전 일제가 ‘특별 관리 지역’으로 선포할 만큼 삼엄했던 포항의 심장부를 다시금 일깨웠다. 포항 중앙동개발자문위원회가 주관한 ‘여천 3·1만세운동 재현 문화제’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선 ‘역사의 복원’이었다.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시민 200여 명은 1919년 당시 일본인 거주 비율이 25%에 달하고 헌병대와 경찰서가 밀집했던 ‘일본 통치의 본거지’ 여천 장터(현 소망교회 자리)를 향해 발을 내디뎠다. 당시 여천 만세운동은 기록이 증명하는 ‘경북 최초’의 거사였다. 장두대 행사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주민 6500명 중 2400명이 참여해 40명이 숨지고 280명이 투옥된 처절한 사투였다”며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그 무명의 민초들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행렬 속에서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치던 정두경 씨(66)는 붉게 상기된 얼굴로 태극기를 흔들었다. 정 씨는 “날씨가 춥지만, 나라를 되찾으려던 선조들의 절박함에 비하면 이 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포항이 이토록 뜨거운 항일의 성지였다는 사실이 오늘따라 유독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열의 한 축을 담당한 영일고등학교 3학년 안유람 군(19)의 눈빛도 사뭇 진지했다. 안 군은 “교과서로만 보던 역사를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직접 걸어보니까 느낌이 진짜 묘하다”며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이 선조들의 엄청난 희생으로 만들어진 선물이라는 걸 오늘 친구들과 제대로 배우고 간다”고 전했다. 행진이 이어지는 동안 중앙상가 일대는 거대한 태극기 물결로 뒤덮였다. 회색빛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두루마기 물결은 도심의 삭막한 풍경을 압도했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이거나 함께 주먹을 쥐며 화답했다. 종착지인 소망교회 앞마당에서 터져 나온 마지막 만세 삼창은 빌딩 숲을 지나 영일만 앞바다까지 닿을 듯 강렬했다. 이창우 포항시 북구청장은 “우리가 딛고 선 이 땅은 선열들이 목숨을 짚풀처럼 버려가며 지켜낸 고귀한 터전”이라며 “오늘 육거리에 울려 퍼진 숭고한 함성은 과거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포항의 미래를 깨우는 거대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01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잘츠부르크 대표 오케스트라 대구 첫 공연···지역 클래식 팬들 기대감 고조”

오스트리아의 명문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대구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3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이 오케스트라의 대구 무대 데뷔이자 특별한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이 오케스트라의 방문은 지역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2024년부터 이 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 중인 로베르토 곤잘레스-몬하스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31)가 협연자로 나서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는 1841년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와 두 아들의 도움으로 결성된 기악 앙상블을 기원으로 하며, 모차르트 작품 해석의 권위자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잘츠부르크 오페라 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인 이 악단은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100년 넘게 참가한 연주 단체로도 기록돼 있다. 로베르토 곤잘레스-몬하스는 스위스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의 상임지휘자이자 스페인 갈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고전 레퍼토리에 대한 균형 잡힌 통찰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협연자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연달아 우승하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두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기교, 섬세한 음색으로 주목받는 그는 뉴욕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BBC 심포니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왔다. 2021년 굴지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음반 ‘현의 유전학’을 발매해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영국 명문 음악제인 BBC 프롬스에서 뛰어난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을 연주한다. 이 곡은 협주곡의 걸작으로, 장대한 구조와 내면적 서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극음악 ‘타모스, 이집트의 왕’ 서곡으로 문을 연 뒤, 베토벤 협주곡과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K.551 주피터'로 마무리된다. 특히 ‘주피터’의 피날레는 다섯 개의 주제가 대위법적으로 결합되며 음악적 절정을 이룬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박창근 관장은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고전주의 음악의 핵심 레퍼토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기회”라며 “오스트리아 전통의 오케스트라와 한국 정상급 솔리스트의 만남이 고전 음악의 본질을 차분히 조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053)430-7700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01

이 대통령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3·1혁명 정신’ 온전히 계승하는 길”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선열들의 3·1혁명 정신은 오늘날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면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충실하게 소통하겠다"면서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일 관계에 대해선 “평화와 공영을 추구했던 3·1 정신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실용 외교 노선을 토대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한 셔틀 외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만큼 조속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선열들이 주창했고 국민이 이어온 3·1혁명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새로운 희망으로 인도할 밝은 빛“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국제정세를 두고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년간 확립됐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며 “3·1혁명은 독립 선언이자 평화 선언이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제시한 나침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협받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 모두가 3·1 혁명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의 폭넓은 활용 방안을 마련해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대대로 기리겠다.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온 국민이 참여하는 기념사업으로 숭고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립운동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자조적인 말은 사라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받으며, 공동체를 배반한 행위는 준엄하게 심판받는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01

국내 항공·해운·정유업계 ‘초비상’...하메네이 사망 등 급박한 중동 사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군사·산업 시설이 파괴되고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자 국내 항공·해운·정유 등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청와대와 경제부처·외교부를 중심으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와대는 공습이 전개된 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열고 현안을 점검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 경제 부처와 재경부 각 부서에 긴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1일 ‘이란 관련 관계기관 합동 상황 점검회의’가 열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저녁 7시쯤 산업부 내 석유·가스·산업·통상 유관부서와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비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외교부도 이날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업계가 우려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란이 국제 원유 수급과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 해협이 막히면 국내 에너지 및 물류 전반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중동 원유 도입이 전체의 69.1%에 달하고,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정도로 이곳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3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이다. 이곳이 봉쇄되면 수송 차질로 인해 원유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곳이 봉쇄되면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 안정성과 경제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매우 우려된다“며 “유가 급등에 따른 수급 차질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당장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도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1억 배럴 가까운 원유를 보유하고 있는 등 민관이 합쳐 약 7개월분의 비축유를 확보한 만큼 비상 상황에 대응할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항공 분야 역시 상당히 민감하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인천에서 두바이로 가던 항공기를 미얀마 상공에서 급히 회항시킨 데 이어 당일 두바이를 출발해 인천으로 오려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중동 노선인 인천∼두바이에서 주 7회(매일) 왕복 운항해 왔다. 대한항공은 향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후속 스케줄을 조정할 예정이다. 현지 상황 변동에 따라 당분간 두바이 노선 운항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항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원/달러 환율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우려된다. 항공사는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해외 체류비 등 주요 고정비용을 달러로 결제해 환율 상승 시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운용하는 국내 해운업계도 빨간불이 켜졌다. SK해운, 팬오션 등 유조선과 벌크선박에 주력하는 국내 해운사들에 호르무즈 해협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다. 이 해역을 지나는 해외 해운업체들은 이미 회항이나 정선, 우회 방식을 택하고 있고, 팬오션과 SK해운과 같은 국내 업체들도 해운협회 등과 항로 우회와 변경 등 비상계획을 점검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1

이란 하메네이 후계자 ‘라리자니’ SNSC 사무총장, "美·이스라엘에 보복" 다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8일(현지시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메네이를 이을 지도자로 알려진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을 다짐했다. SNSC 사무총장인 라리자니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다“고 밝혔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란의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국민들이 폭압적인 국제 악마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영상 연설을 통해 “더는 하메네이가 없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며 사망을 암시한 이후에 게시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자신의 유고시 신정체제를 관리할 최우선 적임자로 라리자니를 지명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 다음으로 인물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이라고 했다. 주요 외신들은 라리자니 사무총장을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했는데, 올해 초부터 이란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하메네이의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1

유가 90달러 그림자···중동 리스크가 드러낸 대구경북 산업의 구조적 과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은 국제 유가를 다시 요동치게 하며 한국 경제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대구·경북 제조업 중심 경제 구조의 취약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경북 경제의 근간은 철강·화학·기계·부품소재 등 전통 제조업이다. 이들 산업은 공통적으로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유가 상승은 곧 전력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특징을 갖는다. 포항 철강 산업을 예로 들면, 전기로 비중 확대와 친환경 공정 전환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력요금 인상 압력은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해상 운임 상승과 원료 가격 변동성이 더해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과 맞물릴 경우 이러한 부담은 더욱 크게 체감될 수밖에 없다. 물류 측면의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면 해상 보험료와 운임이 동반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항항을 통해 철광석과 원료탄을 들여오는 철강업체, 동해안을 통해 소재를 수출하는 이차전지 기업들은 물류비 증가라는 직접적인 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산업의 입지를 흔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모든 산업에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역설적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은 전기차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경북 동해안에 집적된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이러한 구조 변화 속에서 중장기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화석연료 기반 경제의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경제성이 부각되고, 이는 양극재·음극재·리튬 소재 등 지역 주력 산업의 전략적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비용 충격, 장기적으로는 산업 전환 촉진이라는 양면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다. 지역 경제 차원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변수는 소비 심리다. 유가 상승은 곧바로 교통비와 난방비 부담으로 이어져 가계 실질소득을 잠식한다.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보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골목상권과 서비스업에 연쇄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태는 에너지 안보가 곧 지역 경제 안보임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산업 구조의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전환, 지역 기반 분산형 전력 시스템 구축 등 중장기 전략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가 충격은 일시적 변수일 수 있지만, 에너지 의존적 산업 구조라는 근본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먼 나라의 전쟁 뉴스가 아니라, 포항 제철소의 전기로 가동비, 구미 공단의 생산 단가, 대구 자영업자의 매출, 그리고 지역 가계의 난방비로 이어지는 현실의 경제 변수다. 이번 위기를 일시적 충격으로만 볼 것인지,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이냐가 대구경북 경제의 향후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8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유가 급등 압력···호르무즈 봉쇄 땐 90달러 돌파 전망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 이란을 공습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 압력을 받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악화해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의 기준유인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27일 배럴당 72.48달러로 지난해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도 장중 67달러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공습 이전인 지난해 12월 중순과 비교하면 약 20%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당장 중동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군사 충돌의 확산 여부에 따라 유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석유시설 공격이나 해상 운송 차질이 현실화할 때 공급 불안 심리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을 봉쇄하거나 유조선을 나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12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유가는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이란 석유 저장시설이나 파이프라인이 직접 타격을 받아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면 세계 원유 수요의 약 20%가 영향을 받아 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쟁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확산할 때 13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다만 충돌이 단기간에 마무리되면 유가는 다시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6월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당시 WTI 가격은 약 10달러 상승했지만 12일 만에 휴전이 이뤄지면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은 하루 305만 배럴 규모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군사 충돌이 조기에 진정되면 유가 상승 압력이 제한될 수 있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이란의 대응 수위를 꼽는다. 이란이 보복 공격이나 해상 봉쇄 등 강경 조치에 나서면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