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 커진 교실”⋯군위 거점학교가 바꾼 농촌 교육 현장
“친구들이 있는 학교에 오는 게 너무 즐거워요.” 14일 오전 대구 군위초등학교 교실.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책상에 모여 앉아 문제를 함께 풀고, 손을 들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농촌 소규모 학교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이날 열린 겨울방학 캠프는 개학을 앞두고 새로 전학 오는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봉수 군위초 교장은 “기존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했다”며 “얼굴을 익히고 IB 수업을 미리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자 너도나도 손을 들고 대답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문도담군(5학년)은 “친구들과 같이 고민하며 공부하니 더 재미있다”며 “올해 새 친구들이 온다고 해서 개학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대구군위교육지원청이 추진 중인 ‘거점학교 육성 정책’이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여건이 악화된 군위 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거점학교로 유도해 ‘규모의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2024년 정책 시행 이후 군위지역 내 소규모 학교 재학생 120명 가운데 104명(86.7%)이 약 1년 6개월 만에 거점학교로 전·입학했다. 학생 이동이 빠르게 이뤄진 데에는 교육환경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군위초·중·고에는 급식실 현대화, 기숙사 리모델링, 스터디카페 설치 등이 진행됐고, 병설유치원과 학교 시설 전면 리모델링, 모듈러 교실 설치도 단기간에 마무리됐다. 교육과정도 달라져 군위초와 병설유치원은 IB(국제바칼로레아)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고, 군위중은 IB 후보학교로 MYP 과정을 준비 중이다. 군위고는 향후 전교생 IB 디플로마(DP) 체제를 도입한다. 통학 부담도 덜어준다. 군위교육지원청은 통학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택시·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방학 중 사전 캠프와 돌봄 연계를 통해 전입 학생들의 적응을 도왔다. 김두열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IB로 연계하는 전국 최초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육도시 군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사진/김재욱·최상진기자
경북도 이차전지 염폐수 처리 기술개발 MOU 체결
경북도가 15일 이차전지 산업의 난제로 꼽히는 염폐수 처리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포항 지역을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폐수 처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는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해 ㈜범우, ㈜에코프로HN, ㈜테크윈, 효림이엔아이㈜, ㈜유앤유, ㈜엔이비 등 총 6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최근 이차전지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고농도 염폐수 처리 문제는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직결되는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5년간 총 475억 원 규모의 국가 기술개발 공모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23일까지 관련 기업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공모사업에 공동 대응하고 연구과제 수행과 기술 실증을 위한 시험부지 및 인프라 제공, 연구 성과의 현장 적용과 정책 연계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차전지 기업들의 폐수 처리 비용 절감은 물론 유용 자원 회수와 공업용수 재이용률 향상을 통해 산업 전반의 친환경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환경보전과 산업발전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조화롭게 양립시켜 지속 성장 가능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학·연·관의 역량이 결집된다면 경북이 이차전지 폐수 처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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