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배우고 즐기려는 사람들의 문화공동체인 인문학습원은 9월 초 울릉도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울릉도학교(교장 안종관) 개교한다고 밝혔다.
안종관 극작가가 이 학교 교장으로 부임한다. 안 교장은 희곡 `늙은 수리 나래를 펴다`, `객사`, `토선생전`, `선녀`, `마레끼아레` 등을 썼으며 지난 20년 가까이 오지여행과 등산, 트레킹을 전문으로 해왔다.
여행지를 찾고 산행로를 개척하고, 숙박지를 물색하고, 계절 날짜 시간 등 전체 일정을 분배, 조정하는 일종의 야외활동 디자이너로서 오랜 활동을 해왔다.
안 교장은 “울릉도는 겉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속도 아름답다”며 “지난해 가을, 도동에서 성인봉을 넘어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울릉도가 하나의 거대한 보석임을 알았다”고 밝혔다.
특히 나리분지와 추산, 천부, 석포, 와달리 옛길, 내수전을 걸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와달리 옛길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로 꼽힐 만했다고 자랑했다.
안 교장은 개교에 대해 “다 같이 이 길을 행복하게 걷는 학교를 만들었으며 단지 길을 걸을 뿐만 아니라 귀한 옛길들을 더 많이 찾아내고 가꾸고 인문학적 스토리텔링도 쌓아가는 일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릉도학교는 개교 기념으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1기 울릉도 트레킹을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트래킹 수업에 들어간다.
제1기는 3일 오전 10시 묵호에서 출발, 울릉도에 도착한 뒤 곧바로 트레킹에 들어가 KBS중계소와 성인봉 나리분지에 도착해 숙박을 한다.
4일 나리분지 추산마을, 천부리, 석포리전망대, 와달리 옛길, 내수전 전망대를 거쳐 저동항에 도착한다.
5일에는 저동항 촛대암, 도동 등대, 행남해안로를 거쳐 도동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 5시30분 울릉도를 떠난다.
울릉도학교 참가신청과 안내는 전화 050-5609-5609, 이메일master@huschool.com로 문의하면 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