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내 다방 배달 커피 값은 지난해 1천500원에서 2천원(33%), 기본 배달 값으로 3잔에 5천원하던 것이 6천원(20%)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커피 값이 오르면서 두잔 이하는 아예 배달을 하지 않는 대신 기본 3잔에 5천원으로 해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으나 이번에 6천원으로 인상되자 주민들이 어려운 지역 경제를 외면한 지나친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울릉도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에는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커피 값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요인이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는데도 커피 값을 인상한다는 것은 지역 경제를 무시하고 업주가 폭리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방업주들은 “커피 재료비 인상과 다른 시, 군 지역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다방 배달 커피 값과 같은 요금은 물가의 척도로 다른 생활필수품 물가의 동반상승 및 소비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경제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울릉군 물가관련 업무 관계자는 “업주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인상요인 및 인상폭에 대한 확인을 한 뒤 자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커피 값이 인상된 데 대해 다방업주 간 가격단합행위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울릉도 지역 다방 커피 값 인상은 울릉군내 다방에서 동시 이뤄지고 있어 담합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울릉군내에는 26개 다방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상 커피 배달은 지역의 휴게 문화로 정착돼 있어 지역 전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