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하 가격보다 상자당 3천원 더 받아
【상주】 배 주산지인 상주지역은 요즘 햇배(원황배)를 하루라도 빨리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선별작업에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배 수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경기불황의 여파 등 소비 심리 둔화로 국내산 과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공판장에 출하되고 있는 원황배(최상품) 15kg 한 상자당 가격은 2만7천원이지만 박스 값을 비롯해 상하차비, 선별비 등을 제하면 순수하게 농가에 들어오는 돈은 2만원 정도가 채 안 된다.
그러나 지난 20일 미국으로 처음 수출한 배는 5kg 한 상자당 1만 원이 고스란히 농가 몫으로 돌아왔는데 이는 5kg 기준 국내가격보다 3천 원 정도가 더 높은 가격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수출 선적을 하는 것이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며 이는 국내 가격 안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윤달 때문에 추석이 늦기 때문에 배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생종 신고배가 추석을 전후해 60~70% 정도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각종 지표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가 점차 호전될 것으로 낙관 되고 있는데다 최근 몇 년간 풍년농사를 짓고도 가격폭락으로 제값을 받지 못했던 농민들의 기대심리도 작용하고 있어 배 수출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한편 상주시는 올해 전체 배 수확량을 2만5천t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중 10%에 해당하는 2천500t 정도를 미국과 대만, 동남아 등지로 수출할 계획으로 농산물 수출단지 지도 및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