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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전사업자에게 질책보다 격려를

윤종현 기자
등록일 2011-04-29 21:46 게재일 2011-04-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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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여파가 전 세계 원전사업자에게 이 사고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대참사 전까지만 해도 원전산업은 최절정을 맞으면서 `원전 르네상스` 도래라며 들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안일한 대처로 그 파장이 심각하면서 각국 원전사업자들이 뭇매에 시달리고 있다.

언론은 언론대로,환경단체는 단체대로 각기 원전에 대한 문제 제기는 결국 이 사업 종사자들의 사기를 `위축`시키는 것과 같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원전이 사고가 날 경우 그 피해는 엄청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그 피해 사례로 체르노빌 원전 폭발 뿐 아니라 앞서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등 수십만 명의 인명피해를 유발시킨 것을 우리네도 똑똑히 봐 왔던 것이다.

그래서 원전사업자들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고, 또한 사고 방지를 위한 연구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원전사업자를 두고 언론이나 환경단체, 지자체 등에서 무슨 `예비 범죄자`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 또한 그 종사자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원자력발전소는 오지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은 자신들의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는 `애국자`이기도 하다.

일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삼성`이라고 꼽지만,`원전사업자`도 이에 못지않은 `한국 대표 브랜드`이기도 하다.

한수원의 경우 국내 재계 8위며,지난 해 매출은 5조8천억원대에 이르고, 협력업체 종사자만 해도 12만1천여명이다.

지난 70년대 원전산업 첫 도입 이래 원전사업자와 종사자들은 국가기간산업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더욱이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 원전산업은 국내 산업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선진국 진입에 초석을 만들었다는 것 또한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은 온데간데없고, 여론에서 이들에 대해 질책만으로 이어질 때 또다른 피해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용량은 세계의 원자력 발전국 중에서 미국,영국,프랑스 등에 이어 6위에 달하며,국내 전력의 40% 이상 공급하고 있다.

실제 우리는 지난해 여름 전력대란을 겪었고, 그 혜택 또한 누렸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원전사업자들이 힘이 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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