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진원전 간부 공금 9억5천만원 횡령

주헌석기자
등록일 2011-05-25 20:58 게재일 2011-05-25 4면
스크랩버튼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 원전 간부들의 공금 횡령이 잇달아 발생해 자금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24일 울진원전에 따르면 울진원전 물품구매 등을 담당하고 있는 중간간부 A(43)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30여회에 걸쳐 조달청에 납품해야 할 대금 9억5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 23일 경찰에 고발했다.

울진원전은 현재 A씨는 지난 20일 퇴근한 뒤 지금까지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A씨의 승용차가 삼척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고 휴대전화는 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조달청에 대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횡령 규모가 더 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공범 여부도 함께 조사중이다. 횡령한 돈의 사용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점과 조달청에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렸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울진원전에 수사자료를 요청해 놓았고 A씨가 현재 도주한 상황이어서 횡령 규모와 사용출처 등 정확한 사건 경위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원전은 이에 앞서 지난해 신울진원전 1, 2호기 전 건설소장인 B(59)씨가 판공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7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울진지역 주민들은 “원전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