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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남성희 총장 소환조사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1-06-09 20:49 게재일 2011-06-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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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이 교수 부정 채용 및 임용 의혹과 관련,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일 10시간, 5일 4시간에 걸쳐 대구보건대 남성희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교수 부정채용과 관련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신문 조서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2년간 보건대학이 임용한 56명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격미달자나 전공불일치자로서 학교법인 정관상 임용 절차나 규정을 위반해 부정 채용됐고 이 과정에서 결재선상에 있는 남 총장과 학교 핵심 보직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채용을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보건대 교수 부정채용 결제 선상에 있는 남 총장을 비롯한 핵심 보직자들에 대한 입건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조사 초기에는 10여명의 교수가 부정 채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학교 교원 등 30여명을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개월여 동안 조사를 벌인 결과 부정 채용 교수가 2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에따라 입건자 수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또 경찰은 교육과학부에서 이번 경찰 수사에 앞서 교원 부정임용과 관련한 진정 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라고 통보했을 때 치기공과에 임용된 교수 1명에 대해서만 임용 취소를 한 점을 들어 학교측의 조직적인 부정 채용 증거인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19일 이 대학 본관 내 인재개발팀 등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최근 2년간의 인사 자료를 확보하고 부정채용 과정에 금품이 오고 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학 핵심 보직자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계좌추적까지 실시한 바 있다.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대구보건대는 이번 경찰의 수사 향방에 따라 창학이래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방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은 지난 중간수사 발표때“계좌추적 등을 통해 금품 수수와 관련된 수사를 벌였지만 확실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면서“일부에서 표적 수사라고 하지만 광역수사대의 명예를 걸고 절대 아님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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