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지방이 위축되고 있다. 지역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지역이 발전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그동안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의 자부심으로 지역 발전이 국가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명제 아래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가 백지화된데 이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지구 지정에서도 실패했다. 국책사업 유치의 실패는 지역민들이 단결해서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국가 발전은 지역 발전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위축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만드는 데 지혜를 모을 것이며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데도 전력을 다 할 것이다.
독자들과 애환 함께할 터경북매일이 21주년을 맞은 오늘, 언론을 둘러싼 내외 환경은 악화일로다. 디지털과 다매체시대로 대표되는 언론 환경의 변화는 종이신문에는 충격이 되고 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정보의 양방향 교류를 주도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중앙일간지와 TV의 공세 속에 인터넷TV와 유선방송, 위성방송에다 이제 곧 종합편성채널이 등장하게 된다. 다매체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지역 신문은 존폐마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언론 외적 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미디어의 양적 증가는 광고 시장을 약육강식의 정글로 이미 만들었다. 여기에다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의 지속적인 위축 등으로 언론의 경영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메이저 언론사들은 자본을 앞세워 무차별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그렇지만 경북매일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종이신문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갈 것이다. 지역 발전을 이끌고 독자들에게 글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작은 지역 신문으로서의 약점을 오히려 악화되는 언론 내외의 환경에 변환하고 적응하는데 장점으로 만들 것이다. 언론 외부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지역신문으로서의 품위를 지켜가며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지역밀착형 기사로 독자 여러분과 슬픔도 기쁨도 함께 하며 지역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꿋꿋이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해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경북매일은 지역민과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축제를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직접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과메기를 전국적인 명품 반열에 올려 놓았다. 사과를 비롯한 농산물의 해외 홍보와 장기 산딸기축제와 포항 돌문어축제를 비롯, 전국 어린이 백일장 사생 실기대회, 로스쿨 퀴즈왕 선발대회, 15회째 열린 클럽대항 축구대회, 전국 정구대회 등 25종의 문화 체육 행사를 열어 지역의 예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매일은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문화 수준 향상과 문화생활 기회를 향유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대회와 행사를 더욱 알차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생활에 필요한 정보제공경북매일은 앞으로 무엇보다 소통에 노력할 것임을 밝힌다. 지역의 작은 소리가 중앙에 전해지고 지역민들의 뜻이 국가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신문 지면을 통해 소리 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귀 기울여 들어 볼 것이다. 경북매일 기자들의 발길이 닳도록 지역민들이 부르면 어디라도 달려 갈 것이다. 오직 지역민들이 우리의 힘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내달릴 것이다.
지방정부의 행정에 대한 감시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지역민들의 뜻을 제대로 듣고 반영하고 있는지, 아직도 관으로서 지역민에 군림하고 지역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정편의적 탁상 행정으로 전횡하는지도 눈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다. 앞으로도 바른 소리, 정직한 소리로 독자 여러분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즐거움을 주며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소리를 하는 신문이 될 것이다.
또 무엇보다 일상생활과 생업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겠다. 디지털 시대일수록 사람이 그 주인공이고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신문을 제작할 것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신문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갈 것이다.
오늘 경북매일이 창간 21주년을 맞을 수 있게 된 것은 모름지기 지역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지역민 여러분께 큰 절을 올린다. 경북매일은 지역의 어려움과 언론 안팎의 환경 변화에도 위축되지 않고 흔들림 없는 언론의 길을 갈 것이다. 오늘 경북매일 임직원 일동은 더욱 새로운 각오로 지역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을 지역민과 독자들에게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경북매일이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