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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지도부에 바란다

김진호 기자
등록일 2011-07-05 21:52 게재일 2011-07-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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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2012 함께 새희망을 말하다`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작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장은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가장 먼저 후보연설에 나선 남경필후보는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변화`를 내세웠고, 원희룡 후보는 2012 총선승리 대선승리에 전부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당당한 당 대표`를 주창했고, 박 진 후보는 `진정한 보수의 대표주자`라고 자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세 후보는 `화합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나경원 후보는 `승리를 부르는 당찬대표`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한나라당 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이날 한결같이 한나라당이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하면서 “변화와 쇄신으로 한나라당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지난 5월 치른 4.27 재보선 참패에 따라 당 지도부가 사퇴한 이후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다.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재·보선에서 참패한 여당이 당 지도부 면모를 일신하고 새롭게 당을 재편하기 위한 것이 이번 전당대회인 셈이다. 그래서 이들 후보들의 주장도 `변화와 쇄신`이란 코드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는 대등소이한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출범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최대 선결과제는 당내 계파 대결과 줄세우기 논란이 재연된 전대 후유증을 치유하는 일이다. 각 후보들이 내세운, 새로운 당청관계를 정립하는 일도 중요한 핵심 과제다. 임기말을 맞아 새로운 당·청관계를 정립하지 못할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를 정국의 뇌관을 안고 가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추가 감세와 대학 반값등록금, 대ㆍ중소기업 상생 등 `포퓰리즘 논란`을 빚고 있는 난제들에 대한 해법도 시급하다. 이런 정책들이 야당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국민이 바라고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과 함께 하는 공당의 태도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영상으로 보낸 축사를 통해“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과 변화”라며 “더 낮게 국민의 눈으로 보고, 더 깊이 국민의 가슴으로 느끼며, 더 뜨겁게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한나라당이 되자”고 당부했다.

새로운 한나라당이 이 대통령의 당부처럼 `국민과 함께하는 공당`으로 거듭 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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