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시는 시내버스 제대로 관리하라

이경우 기자
등록일 2011-07-06 21:25 게재일 2011-07-06 19면
스크랩버튼
대구시내버스요금과 도시철도 요금이 950원(카드기준)에서 1천100원으로 150원(15.8%)이나 올랐다. 그러나 요금만 인상됐지 하루 8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에 대한 대구시의 관리는 낙제점이라는 시민들의 불만이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시민들이 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통행정을 펼쳐야 한다.

많은 시민들은 버스요금이 올랐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요금인상 3일전부터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5%가 요금인상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28.6%는 요금인상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요금 인상 첫날 교통카드 시스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무료 환승혜택을 받아야 할 일부 이용객들에게 100~150원의 요금 추가인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카드 단말기 제조업체는 소프트웨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요금인상에 짜증나는 시민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겨준 것이다.

그러니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내버스에 만족하는 시민은 25.8%(앞의 조사)인데 비해 불만인 사람은 28.5%로 더 높았다. 특히 주 5회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32.7%가 불만을 표시했다니 대구시는 대중교통 정책을 세밀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시내버스에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고 불만이 많다는 것은 대구시의 대중교통 정책이 헛돌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해 890억원을 시내버스 회사에 재정지원해주는 등 2006년 준공영제 이후 3천386억원을 쏟아 부었다. 올해는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버스업계를 지원해주면서도 시민들의 불만은 해소시켜주지 못하는 것을 두고 시민들은 교통정책에 낙제점을 매긴 것이다. 대구시의 교통 정책이 시민 아닌 업자들 편익에만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무료 환승 체계에 맞춰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경쟁관계 아닌 보완관계가 돼야 한다. 또 구불구불한 장거리 노선들도 직선화해야 한다. 버스노선 조정과 관리에 대구시가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대구시의 재정지원금을 줄이는 방법이면서 시민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대구시의 적극적인 버스 지도 정책을 기대한다. 시내버스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돈을 더 받더라도 편리하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의 발이 되어야 한다.

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