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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부족한 산업단지 묘책 있나

김명득 기자
등록일 2011-08-16 21:11 게재일 2011-0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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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2, 3공장을 추가로 건립하고 싶어도 지을만한 마땅한 부지가 없다. 현 공단 3, 4단지 인근에 새로운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딱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1~4단지내 입주업체 대부분이 공장부지와 야적장 부족난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민간업자가 포항철강공단 2, 4단지 인근 대송면 홍계리 일대에 100만평(324만465㎡) 규모의 일반산단 조성을 추진하다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포항시의 재검토에 가로막혀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다고 한다.

철강공단 기존 업체들은 하나같이 이 산업단지가 무산된 것을 두고 내내 아쉬워하고 있다. 왜냐하면 공단과 인접해 물류비 절감은 물론 우복IC를 통한 경주천북산단, 포항국도우회도로,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교통편리함 때문이다. 그래서 공단과 가까운 이곳에 산단이 들어서면 앞다투어 입주하겠다는 업체들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만큼 메리트가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신설되는 영일만 4일반 산단(418만3천여㎡)과 포항국가산단(블루밸리, 620만3천㎡)과 민간이 추진하는 청하신흥 일반산단(11만1천650㎡), 오천광명 일반산단(71만4천352㎡) 등은 철강공단과 떨어져 있다. 이곳에 입주하려는 공단 업체들은 별로 없다. 물류비 부담 때문이다. 그 곳으로 갈 봐에야 차라리 경주 천북산단으로 가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추진중인 국가·일반산단도 오는 2013~2015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여 당장 공장 건립이 시급한 업체들은 갈래야 갈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포스코가 포항시에 요청해 놓은 페로실리콘(약 10만㎡)과 티타늄(약 3만㎡) 생산공장 부지 확보도발등의 불이다. 다행이 페로실리콘 공장부지는 영일만 4단지로 결정돼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한시가 급한 티타늄 공장부지는 어떡 할건가.

사정이 이런데도 포항시는 너무 느긋하다. 기업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서둘러야 하는지, 다 남의 얘기처럼 흘러버린다. 박승호 시장이 항상 강조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포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현실성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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