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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정화공사 옳게 했나”

최준경기자
등록일 2011-08-22 21:03 게재일 2011-08-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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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김천시 지좌동 배다리 폐쇄송유관 정화사업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농사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경작자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송유관을 폐쇄하면서 오염된 소하천을 정화하고자 지난 2009년 12월, 8억400만원의 사업비로 TKP폐쇄송유관로 환경오염정화사업(2공구)을 발주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주)오이코스가 20개월에 걸친 정화사업을 해 오는 10월 공사완료를 앞두고 있으나 지하수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

경작자들은 “지하수를 채소에 뿌리면 잎에 끈적끈적한 물질이 붙어 시든다”면서 “정화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작자들은 지하수를 물통에 담아 쓰기도 하는데 물통 위에 떠있는 끈적끈적한 물질이 폐쇄송유관에서 나온 기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오승택 오이코스 상무는 현장 펌프에서 뽑아 올린 물을 (주)오이코스 환경연구소가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기준치 이하여서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발주처인 한국농어촌공사 대전본부 이보현 과장도 “직원들이 현장에 수시로 내려가고 있고 주민들 얘기도 듣는데 별다른 말이 없다”고 밝혔다.

현장사무소가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 K씨는 “현장 직원들이 이 일을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면서 “환경단체에 연락해 현장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송유관을 폐쇄한 후 오염된 하천에 대한 당사자들의 견해 차이가 커 차후 김천시와 한국농어촌공사, 환경단체가 함께 현장을 조사해서 오염 여부를 규명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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