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울릉 약칡소는 일반 한우 선물세트보다 50% 이상 비싸지만, 롯데백화점에서 준비했던 400세트가 1주일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첫선을 보였던 지난해 추석 100세트가 2주 만에 팔렸고 올 설에는 200세트가 조기 매진되는 등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추석은 과일선물세트를 찾는 손길이 떨어진 탓에 한우선물세트가 인기 폭발하면서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유통점마다 최고급 명품 한우를 경쟁적으로 내세워 `한우 특판전`을 연상시키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다양한 약초와 해양심층수를 먹고 자란 울릉 약칡소는 울릉도 청정이미지가 구매력을 높이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대표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울릉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정태원)에 따르면 칡 소는 정지용의 향수에 나오는 유명한 얼룩박이 소다. 호랑이와 같은 줄무늬가 있어 범소, 호반우라고도 불리며 일반 소보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울릉군은 추석 절을 맞아 백화점 특선 선물세트용으로 칡소 21마리(1억 7천500만 원)와 약소 12마리(7천500만 원)를 출하, 2억 5천여 만원의 농가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울릉농기센터 정태원 소장은 “매년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소득원으로 지난 5년 전부터 칡소특화단지 사업을 추진했다”며 “그동안 종 복원과 증식에 성공, 현재 400여 두의 칡 소를 키우고 있어 확실한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울릉약칡소의 혈통 개량에 박차를 가해 명품혈통의 울릉도약칡소를 꾸준히 개발하며 경쟁력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