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감한우 브랜드협의회(회장 김억수)는 지난 20일 오후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브랜드농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한우 브랜드 명칭을 `상주상감한우`로 변경하기 위한 브랜드 운영 총회를 열었다.
이 같은 시도는 `명실상감한우`가 인지도와 명성은 높지만 대도시 소비자들 대부분이 상주에서 생산되는 한우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그러나 총회 결과 참석자의 99%가 명칭 변경에 반대했고 단지 극소수만 찬성을 해 결국 `명실상감한우`는 온전히 그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명실상감한우`는 지난 2002년 `상주감먹는한우`로 상표등록을 한 이후 2006년에는 `상감한우`로 상표를 변경했으며 2008년부터는 `명실상감한우`로 다시 상표등록을 해 지금까지 계속 사용해 오고 있다.
특히 상주한우는 2004년 농림부 축산물브랜드인증을 비롯해 2006~2010년까지 (사)소비자시민모임 우수축산물브랜드인증, G20 정상회의 공식만찬 명품한우 지정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최고급 브랜드다.
이러한 `명실상감한우`의 명칭 변경에 대해 “브랜드는 소비자의 인식과 교감 그리고 신뢰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그동안 숱한 공을 들여 키워온 브랜드를 단지 지명이 불명하다는 이유로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 수많은 한우 사육농가들의 입장이다.
또 일각에서는 탈(脫) 지역이 대세인 글로벌 시대에 굳이 지역을 고집해 시장의 경직성과 배타성을 자초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과 함께 국지적인 전염병 발생시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상주시 낙동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C씨는 “브랜드를 바꾼다는 것은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닌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장 브랜드를 변경하면 홍보와 인지도 확산에 숱한 시간적, 경제적 출혈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