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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울릉도는 고향땅”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11-09-22 21:30 게재일 2011-09-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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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울릉도를 `고향땅`이라고 표현하고 임기 중 독도 방문 계획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울릉도는 고향 땅이다. (포항과) 같은 행정구역”이라며 “언제든(독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임기 중 독도 방문 계획과 관련해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갈 수 있다”고 말해 독도방문 실현가능성을 열어놨다.

울릉도는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것과 같이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의 고향은 포항이고 친형 이상득 국회의원의 지역구가 포항 남·울릉군이다. 울릉도는 세계 최고 관광권위지 논리 플래릿이 선정한 올해 여름 세계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시크릿 아일랜드 세계 5위에 선정한 섬이다.

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세계녹색 섬 협회 가입된 섬이다.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섬으로 결코 작은 섬이 아니다. 해발 900m 넘는 산이 5개 700m 이상이 9개를 보유하고 있는 섬이다.

섬 전체가 73㎢이며 섬 둘레가 50km가 넘는다. 웬만한 섬나라보다 큰 섬이다. 하지만, 근대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 번도 다녀가지 않은 섬이기도 하다.

역대 고 박정희 재건회의 최고회의의장이 한번 다녀간 것이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처음이다. 대한민국 보배의 섬 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번 다녀가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다른 나라와 분쟁지역인 독도를 지키고 있는 모 섬으로 울릉도가 없는 독도는 상상할 수 없다. 울릉도로 인해 동해의 넓은 해역을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울릉도는 지형적, 외교적으로 중요한 섬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 번도 다녀가지 않은 낙후된 섬으로 남아 있다. 그나마 박정희 최고회의의장이 다녀간 뒤 울릉도에 항구 건설되고 일주도로가 개설되기 시작했다.

일본과 영유권 분쟁의 중심에 있는 울릉도는 공항건설과 섬 일주도로 조기 완공, 5천t 이상 여객선 접안 항구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울릉주민뿐만 아니라 독도 영유권 공고화의 기초를 놓은 국가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울릉도 방문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의 소지가 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고향 땅`이란 표현을 쓰며 울릉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대통령의 관심이 울릉도 숙원사업의 조속한 해결되는 실마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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