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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과 사회통합에 힘 모으자

정철화 기자
등록일 2011-10-27 21:28 게재일 2011-10-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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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선거가 대구 경북 7개 지역을 비롯해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다. 이번 경북지역 재·보궐선거는 칠곡군수 9명, 울릉군수 7명, 대구 서구청장 2명, 광역의원 대구 수성 3선거구 8명, 기초의원 울릉군`가`선거구 4명, 안동 `나`선거구 2명, 영주`나`선거구 4명 등 모두 36명이 나서 평균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명이 경쟁을 해 1명은 승자의 기쁨을 누렸지만 4명은 패배를 쓴잔을 곱씹어야 했다.

선거는 스포츠 경기처럼 선거법이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경기다. 모든 경쟁에는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게 된다.

경기는 규칙을 준수하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때 아름다운 경쟁으로 박수를 받게 된다. 하지만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다보면 각종 반칙이 난무하고 급기야 심판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복해 재경기를 요청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번 재·보궐선거 역시 매번 선거 때마다 고질병처럼 도지는 과열, 불법부정선거의 부산물이다. 반칙과 부정에 의해 재경기가 이뤄진 것이다.

선거가 막마지에 접어들면 학연과 지연을 근거로 한 편가르기가 되풀이된다. 인신공격성 상호비방전과 흠집내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그 결과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의 생채기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치러져 자칫 치유하기 힘든 상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제 선거는 끝이 났다. 후보자들 모두가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역 발전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던 지역의 지도자들이다.

각자 최선을 다해 시합을 했고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도 정해졌다. 선거 기간 동안 `내편, 네편`으로 갈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서로간에 적잖은 마음의 생채기도 생겼다. 이제 경기는 끝이 났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까지 얼굴 붉히며 싸웠지만, 승패가 결정나고 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더욱 나은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승자는 더욱 겸허한 자세로 경쟁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넓은 아량을 베풀어야 하고 패자는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아름다운 승복의 자세가 필요하다. 더욱이 경기에 패했을 때 결과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승복을 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승자든 패자든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진정성으로 더 나은 지역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뤄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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