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노사문화 선도하는 한수원 노사

윤종현 기자
등록일 2011-11-04 20:39 게재일 2011-11-04 23면
스크랩버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고용노동부 주관하는 `2011년 노사문화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회사 설립 이후 11년 연속 단체협약을 분규 없이 타결하고 발전노조의 대규모 파업위기를 두번이나 극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대형사업장에서 연례적으로 치러는 노사분규와 달리 노사 양측이 `상생`을 고민을 했기에 가능했다.

지난 90년대 민노총 출범 이후 울산을 비롯 인근 지역은 해마다 노사분규로 인한 소모적 경비는 천문학적인 수치였다. 이로 인한 피해는 사업자는 물론 노조, 인근 주민, 하청업체 등 `득` 보다 `실`이 많은 것을 경험했었다.

이런 악순환을 거치면서 노사문화가 한층 성숙되고 발전된 것도 사실이다. 이 과정에 노조측이 `이기주의`를 탈피하면서 사(使) 및 인근 주민과 상생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기도 했다.

한수원 노사는 10여년의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파업은 물론 노동위원회의 조정과 중재를 단 한번도 겪지 않았다.

이는 노사문제에 있어 외부세력을 스스로 차단했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수원 사업장은 국내 기간 사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특수사업장`이다. 그래서 노사분규로 인해 파업을 할 경우 심각한 위기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공기업의 노조측은 `노사이기`보다 `국익`과 `국민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노사공동기구를 통해 본사와 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직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각종 현안을 신속하게 풀어나간다.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된 대표적인 공동기구는 `본사 노사협의회`와 `사업소 노사 간담회`이다.

더욱이 이 노사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노사 공동 TF를 활용하고, 매년 노사공동 워크숍과 노사관련 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노사공동기구 못지않게 노사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은 한수원의 집중사업 중 하나인 `노사공동 화합프로그램`이다. 각 사업소에서는 현장의 특성과 여건을 감안해 기획 단계부터 시행, 평가, 결과와 개선방향까지 노사가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그동안 이 공기업 노사는 노사공동 화합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 역량교육, 문화행사 등을 본부별로 시행하고 있다.

이런 화합은 성과를 통해 나타났는데, 원자력발전의 설비신뢰도와 안정성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이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