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봉균 김동철 김성곤 최인기 의원 등 온건파 의원들이 마련한 절충안에 김진표 원내대표는 뜻을 같이하고 있으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등 강경파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론 채택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당내 지지 의원이 많아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온건파 의원들은 50~60명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FTA 발효 후 3개월 안에 한미 양국이 ISD 유지 여부를 놓고 협의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절충안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이를 뒤집으면서 여야 대치가 계속됐다. 이번엔 민주당이 절충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원내대표 간 극적 합의가 다시 이뤄질 경우 비준안은 통과될 수 있다. 여야 모두 가까스로 살아난 협상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통 큰 정치력을 발휘하길 촉구한다.
한나라당은 막판 절충이 무산되면 10일쯤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등 야당들은 결사저지에 나설 것이 분명해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비준안을 둘러싼 소모적 갈등과 대치를 끝내는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