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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통 의미

김명득 기자
등록일 2011-12-12 21:42 게재일 2011-12-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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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도대체 우회도로가 첫 삽을 뜬 지 16년 만에 오는 23일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도로는 포항신항~일월~문덕~유강~대련~학전~용한구간을 거쳐 영일만항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38.5km(4차로)다. 지난 1995년 시작된 이 국도대체 우회도로공사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시원스럽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도로 개통으로 포항철강공단의 철강제품들이 혼잡한 포항 도심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영일만항으로 갈 수 있게 돼 교통체증 해소 및 물류비 절감, 시민편익 등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남구 자명리 등 일부 구간의 공사는 아직 남아 있어 실질적인 완전 준공은 내년 7, 8월이 돼야 한다. 하지만 내년 1월1일 호미곶에서 열리는 해맞이축전에는 이 도로를 씽씽 달릴 수 있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포항산업의 대동맥 역할을 담당할 국도대체 우회도로는 이제 포항경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 도로의 개통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물류거점인 포항 북구의 영일만항과 남구의 포항 신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대체 우회도로라는 점이다. 때문에 포항 시가지의 교통흐름도 확 바꿔놓게 된다. 이제 시민들은 혼잡한 시가지를 통과하지 않고도 남북을 시원스럽게 오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도심의 `짜증도로`를 오가느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는가. 국도대체 우회도로는 포항시가지 진입도로망인 31번국도와 7번국도, 대구~포항고속도로와도 직접 연결돼 외지에서 시가지로 진입하는 차량과 철강공단의 대형 물류소송 차량들을 한꺼번에 흡수할 수 있어 시가지 교통량 분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화물차가 이제 시가지도로를 다니지 않게 돼 그 만큼 교통사고도 줄 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 도로의 개통을 가장 반기는 이들은 철강공단의 물류를 수송하는 운수업체 종사자들이다. 그동안 철강제품을 싣고 우회도로와 도심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곡예운전을 해 왔으나 이제는 그런 불편도 사라지게 됐다. 또 자사 제품을 실은 화물차가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 노심초사하던 철강업체들도 이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 16년 동안 공사를 하느라 불철주야 고생해 준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지방해양항만청, 그리고 시공업체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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