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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프 1억달러 수출탑 쌓았다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1-12-14 21:20 게재일 2011-1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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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주에 뿌리를 내린 자동차 와이퍼 전문 생산기업인 (주)캐프(대표이사 회장 고병헌)가 창업 16년 만에 수출 1억불을 달성했다.

캐프는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 1조 불 달성 및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에서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고병헌 대표이사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증진과 연구개발 투자,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공헌 활동 등의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캐프의 수출 1억불러 달성은 자동차 와이퍼 블레이드라는 단일 품목만으로 이뤄낸 성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캐프는 창업 이래 16년간 자동차 와이퍼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하고 세계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해외 고객들로부터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창업 초기 국내 완성차 업계 납품 좌절과 이로 인한 부도위기, 경영난, 공장화재, 금융위기 등 숱한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고 수출 전문기업으로 급성장해 자동차 부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캐프는 지난 2004년 그동안 투자했던 연구소의 성과물로 독일의 보쉬와 프랑스의 발레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플랫와이퍼(일체형와이퍼)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여세를 몰아 당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보쉬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미국의 세계 최대 유통망인 월마트 납품권을 따내는 등 대형 애프트마켓 진출기반을 확보했다.

미국의 소비자 연맹이 발간한 컨슈머리포트는 2008년 캐프의 와이퍼를 최고의 품질로 인증한데 이어 독일의 저명 경제학자인 헤르만지몬 교수는 캐프를 한국의 `히든챔피언`(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해외에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더욱이 순수 국내 원자재와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외화가득률 100%를 달성했다.

이는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해외에 산업기지를 이전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캐프는 지난 5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 한국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기업 육성정책인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월드클래스 캐프`라는 목표 아래 향후 5년 내 자동차 와이퍼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캐프는 현재 세계 40개국 100여 개 업체를 통하여 자동차 와이퍼를 애프터마켓에 공급하고 있으며 2010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와이퍼 공급 M/S는 약 11%, 세계 3위 수준이며 2016년에는 3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캐프는 2001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1천만불, 2008년 5천만불 등 6번의 수출탑 수상에 이어 불과 3년만에 5천만불을 더 늘려 이번에 1억불 탑을 수상하게 됐다.

캐프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30%, 수출은 연평균 33% 증가한 가운데 2010년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1억불 달성과 함께 내년에는 2천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병헌 회장은 “수출 1억불을 달성하고 개인적으로 큰 영예인 금탑산업훈장까지 받게 된 것은 창업 이래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한마음으로 뛰어준 모든 임직원들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계 No.1 와이퍼 기업으로의 성장 목표를 더욱 앞당기고 수출을 더 많이 하고, 투자를 더해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프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의 북경, 상해, 광저우, 유럽(독일), 오세아니아에 이어 최근 러시아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6개국에 8개 해외지사를 개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중동과 남미지역 진출을 통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캐프는 대구 본사 공장을 비롯해 중국 광저우, 경남 창녕, 경북 상주 공장에 이어 현재 마무리 중인 경북 문경 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또 야심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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