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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담요 덮고… 손가락장갑 끼고…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1-12-23 18:02 게재일 2011-1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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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올겨울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구미시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이 정부의 에너지 절약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올들어 두 번째 전력요금 6.6% 인상 계획이 발표되자 지역 공공기관과 관련업체들은 자체적인 에너지 절약계획을 수립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5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77일간 겨울철 에너지 절감대책을 추진한다.

제한대상은 계약전력 1천㎾h 이상인 전기사용자로 피크타임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4시간 총사용량이 기준 사용량의 90%을 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한, 관내 주상복합 건물 중 일반전력 100㎾ 이상 사용하는 네온사인 간판은 오후 7시부터는 개수에 관계없이 1개만 켜도록 하고 또한 구미시내 공공기관 업무 시설에도 혹한기에도 실내 온도를 20도 이하로 내리도록 권장했다.

또한 청사 내 모든 사무실은 올겨울 실내 온도를 18도 이하로 낮춰 업무를 보도록 지시했다.

이같은 조치로 청사내 남자 직원들은 내의 등 두꺼운 방한복을 착용했고 여직원들은 무릎 담요 털목도리, 기모스타킹을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상당수 직원들은 장갑을 끼고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청사내 승강기는 3,5층 운행과 복도와 건물 주차장의 조명 일부 소등, 화장실 등은 온수 공급량 조절로 절전에 들어갔다.

또한, 각기업체들도 전력소비가 많은 각종 노후 시설 동력장치는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해 전기소비를 줄이는 한편 식당 등 난방장치도 시간을 정해 켜는 등 고효율 에너지 절감대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시청사 에너지절약 실천 차원의 시청사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공급한 결과 연간 5만 3천 ㎾h 전기를 생산해 연간 전기요금 1천만원 절감 효과는 물론 이산화탄소 2만 3천㎏ 배출 감소 효과로 정부의 탄소 제로 정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앞으로 구미시는 관련기관과 함께 에너지절약대책본부를 구성해 관내 공공기관과 기업체, 상가 등에 합동 점검을 실시해 에너지 절감대책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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