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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중학생 괴롭힌 3명 더 있다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1-12-29 21:02 게재일 2011-12-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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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 학생이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같은 학교의 또 다른 학생 4명도 숨진 권모(14)군이 살던 아파트에 드나들었고 이중 3명이 이미 밝혀진 가해학생과 함께 괴롭힘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 중이다.

28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현관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동급생으로 보이는 학생 4명도 1~2차례씩 권군과 함께 아파트에 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미 밝혀진 2명과 함께 괴롭힘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중 1명은 권군과 함께 웃으면서 출입한 장면이 찍혔고 나머지 3명은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서군 등과 함께 아파트에 들어가 집에서 폭행을 하거나 괴롭힘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경찰은 가해자 서군과 우군이 지난 10월22일부터 권군이 사망하기 전인 19일까지 모두 58차례에 걸쳐 아파트에 드나들었던 사실과 메이플스토리 게임에 지난 3월1일부터 218일간 모두 845차례에 걸쳐 접속한 것을 토대로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이번주 중에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권군의 자살과 관련, 수사 대상에 오른 중학생은 가해자로 지명된 2명과 추가로 확인된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나게 됐고 최소한 6명의 동급생이 권군을 괴롭히는데 가담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어 권군이 2명의 강요에 못이겨 게임 사이트를 접속한 횟수 등을 IP 확인을 통해 수사하고 지난 6월3일 하루에만 게임 아이템 충전비용 7만원을 사용했지만 권군의 금융기록에는 이체 기록이 없어 이를 누가 댔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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