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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명운, 가정 행복도 내가 선택한다

이경우 기자
등록일 2012-01-02 19:30 게재일 2012-01-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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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용의 해가 밝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5년 임기 중 마지막 해이기도하며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다. 주역에 따르면 용이 물속에서 방향을 찾아 나서는 해라고도 한다. 새 해는 여러 가지로 선택을 해야 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변환의 기로에 닥친 해이다. 이번 선거는 국가의 진로를 결정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내가 이 모두를 결정한다는 의식이 필요한 때다. 우리 모두가 더욱 마음을 다잡고 흔들림 없는 한 해를 살겠다는 다짐으로 한 해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임진년의 화두도 역시 경제 안정이 될 것이다. 미국의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은행 대구경북 본부에서는 유로의 재정위기가 영향을 미쳐 내년 상반기엔 완만한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다가 내년 하반기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자료들에 비춰볼 때 이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해인 만큼 경제 안정에 더욱 중점을 두고 국정을 펴나가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비준된 한미FTA가 발효될 것이다. 특히 농업이 기반 산업이고 최대 농업지역인 경북도로서는 한미FTA에 한 치 차질없이 대응해야 한다.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시장개방시대 한미FTA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다. 축산업과 과수업이 특히 피해를 볼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정부에 2조원 이상의 지원자금을 요청해놓고 있는데 실현을 위해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다양한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지난해 연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은 천안함 사태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남북 관계에 새로운 틀을 만들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급격히 움직일 수 있다.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3대 권력세습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럴 때 국론분열을 야기하는 어떤 돌출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경북도가 신년화두를 처변불경 처변능변(處變不驚 處變能變)으로 정한 것은 흔들림 없이 꾿꾿하게 지금까지처럼 도정을 펴나겠다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의지로 읽힌다. 지난 해 경북도는 내외의 어려움 속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외형적으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유엔 국제관광기구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해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움츠려든 지역 경제계에 희망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

대구는 2012년 시정목표를 `시민과 함께 하는 희망 대구`로 정했다. `동고동락 승승장구(同苦同 乘勝長邱)`라는 사자성어를 선택한 것은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김범일 대구시장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무엇보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은 듯하다. 대구가 국제육상도시로 지정됐고 사상 처음으로 투자유치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고 복지를 확대하는 한 방편이다. 대구와 경북이 정부와 함께 올 한 해의 중점 과제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고 기대도 크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투자유치에서 전에 없는 성과를 거두고 국제대회를 통해 위상을 높였다지만 서민 호주머니는 여전히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정과 도정의 중심을 일자리 창출에 두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투자유치도 고용창출형에 모아져야 한다. 지역 경제를 살려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정책은 실질적 고용 확대를 실현해야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것이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 해 동남권 신공항 유치에 실패했다. 신공항을 통한 지역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던 계획들이 모두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남부권 신공항으로 명칭을 바꾸고 유치를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새해엔 대구 경북이 중심이 돼서 지역민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시는 지난 해 시 승격 62년만에 인구 52만명을 돌파하면서 활기찬 글로벌 도시로 나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포항에서 서울까지 환승않고도 갈 수 있도록 하는 KTX 직결운행 공사가 시작됐고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개통돼 동해안으로의 접근이 수월해졌다. 안으로는 동빈내항 복원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어 새해엔 행복도시 포항이 한 발 더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에는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경북매일은 지역민과 함께 이런 소망들이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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