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상공의원의 권한이 강해진 것도 과열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회장 선출권도 중요하지만 상공의원으로 뽑히면 기업이미지는 물론 개인의 신분상승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현 상공의원은 물론이고 신입 회원들도 기를 쓰고 상공의원이 되려고 한다. 상공의원 선거가 과열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요인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 20대 상공의원을 선출할 당시에도 48명 정원에 55~60명의 일반회원이 상공의원 후보등록을 신청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회장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번 21대에는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몰릴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신청자가 많아 정족수를 초과할 경우 선거를 치러 다득표자 순으로 잘라내야 하는 아픔도 겪어야 한다.
더 큰 걱정은 회장 선거다. 현재 상의회장 후보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2명. 상대에게 양보할 기색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이를 중재를 할 지역의 어른 또한 없다. 선거를 한달 보름여 앞둔 현재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벌써부터 세(勢)모으기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회장 출마자들은 단 한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안달이다. 2파전으로 가상할 때 상공의원 48명의 과반수이상인 25명 이상을 확보해야만 당선 안정권이다. 선거가 과열될 수밖에 없는 요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역 상공인들은 경선의 부작용과 폐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추대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경선으로 인한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상공의원 출마자는 물론 회장 출마자 역시 현명한 판단으로 과열선거를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