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중국으로 도피했다 최근 자진 입국해 자수한 황모(53)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조씨가 설립한 다단계회사인 (주)씨엔의 대구지역 사업전무로 있으면서 지난 2007년 10월부터 약 1년 동안 1만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의료기기 임대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모두 6천200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황씨는 지난 8일 중국 옌타이 공안에 체포된 (주)TEN 대표 최모(55)씨와 (주)씨엔 대구동부센터장 강모(44)씨 등 2명과 함께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황씨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씨와 조씨 조직의 핵심 인물인 강모(44)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2008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상하이 인근에서 주 1회 정도 만났으나 이후로는 행방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국 공안에 검거된 최씨 등의 신병을 넘겨 받는대로 조씨 등의 소재와 은닉자금 존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