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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를

등록일 2012-03-05 21:29 게재일 2012-03-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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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통계가 나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물론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지지만 그래도 기업의 도덕적 책무는 나눔과 베품이다.

대구상의가 최근 대구지역 100대 기업들의 사회적 공헌도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인 55.1%의 기업이 매출액의 0.1%미만을 사회공헌 사업비로 지출했다고 한다. 0.1~0.2%미만이 16.3%, 0.2~0.3%미만은 12.2%로 조사됐다. 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의 도덕적 책무)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결과에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은 기업의 도덕적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듯 사회적 강자인 기업은 그 지역을 바탕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상응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선뜻 참여하기 어려운 대목도 경영여건(40.6%) 때문이다.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의 이해부족(21.7%), 법적·제도적 보상 부족(17.4%), 관련 인력부족(15.9%) 등도 난제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업들 상당수(71%)가 어떤 식으로든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주요 사회공헌분야는 사회복지가 85.7%로 가장 많았고, 장학(교육) 42.9%, 환경보호 24.5%, 문화·스포츠 16.3% 등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공헌 방식으로는 사회단체·불우이웃에 직접기부가 77.6%, 봉사단 운영 42.9%, 재단설립 28.6%, 학교나 행정기관을 통한 후원 24.5% 등이었다. 사회공헌이 기업이나 제품의 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34.7%였고, 그렇지 못하다는 부정적 반응은 28.6%에 그쳐 긍정적 분위기가 우세했다. 다시말해 여건만 되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싶은데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에 참여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적인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삼성, 현대,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기부 및 사회공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기업의 도덕적 책임인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자 트렌드다. 기업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도 바로 지역사회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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