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찬 채 달아난 폭행혐의 40대 열흘만에 붙잡아
대구 동부경찰서는 6일 폭력사건으로 조사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도주한 이모(46)씨와 피의자를 숨겨준 황모(39)씨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5분께 대구시 동구 방촌동 노상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때린 혐의(폭행)로 동촌지구대에 연행됐다.
피해 여성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즉시 풀려날 상황이었던 이씨는 경찰의 신원조회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울산 중구에서 사행성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로 울산지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 들통나 다시 조사를 받게 됐다. 이씨는 조사를 받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도주 직후 쇠톱으로 수갑을 끊고 나서 평소 알고 지내던 황모(39)씨의 집인 남구 대명동에 열흘 동안 숨어 지내다 이씨의 주변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해오던 경찰에 지난 5일 오후 10시35분께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씨를 상대로 수갑을 찬 채 달아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