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교육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토요학습 참여율은 34.75%로 전국 평균 20%(139만 9천641명) 보다 15%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평소에는 시간이 없어 잘 하지 못했던 기타반, 방송댄스반, 스포츠동아리의 학교간 라이벌전 개최 등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참여자 중심의 토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학생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은 본질은 학생들의 잠재적 특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지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격체를 완성시키는 학습과정이다. 완성된 인격체는 학교와 부모, 사회가 함께 만들어간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모든 것이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수능시험성적이 인생의 승패를 결정짓는 사회 풍조가 조성될 수밖에 없었다. 가정에서건 학교에서건 예체능과목은 등한시되고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덕체의 균형적 발달이란 교육목표가 심하게 어긋났고 그 결과 학교폭력, 감성결핍, 인성파탄, 체력저하 등의 문제점을 만들어 냈다. 그중에서도 학교폭력은 심각한 단계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등장해 있다. 지식전수 중심으로 짜인 교육식단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종합영양제 처방이 시급하다. 스포츠클럽을 비롯한 다양한 주5일제 토요학습프로그램이 종합영영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체적·감성적 활동을 함으로써 협동심과 애교심, 정신건강과 체력배양, 올바른 인성함양 등 종합적 교육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토요학습이 장만 열어 놓는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야 하고 일선 학교와 교사들은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지도에 임해야 한다. 교육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공동체,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필요하다. 학생들의 폭력성을 잠재우고 주위의 슬픔엔 함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감성인을 길러내는 것은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감당해야할 막중한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