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최근 북한의 위협에 대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이례적으로 최신 장거리 미사일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세계최고 수준의 정밀도로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기지 등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을 독자 개발해 실전배치했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사거리 500㎞의 현무-3A, 1천㎞의 현무-3B를 개발 배치한 데 이어 사거리 1천500㎞의 현무-3C의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우리가 강하면 북한이 도발을 못하지만 약하면 도발을 한다”면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무기)성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사일 만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기는 힘들다. 우리 군은 아직도 감시 및 정찰, 지휘 통제, 타격 능력 등 여러 면에서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래서 국방개혁법안을 만든 것이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구성된 국방선진화위원회는 북한의 도발에 효율적 대응하기 위해 국방개혁법안을 만들었다. 이번 국회는 국가안보에서 직무유기를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