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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당선자 사퇴바람 확산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2-04-24 21:32 게재일 2012-04-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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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성회 등 20개 시민단체 오늘 사퇴촉구 범시민대회<br>“친족 성폭력 부인 분노” 김 당선자 오늘 2차조사
▲ 김형태 당선자에 대한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민단체가 김형태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행동에 들어가고 새누리당 친박계열과 비대위에서도 김형태 사퇴쪽에 무게를 싣는 등 김형태 당선자의 사퇴 바람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이 김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 사퇴서명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포항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소인을 모집해 김 당선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계획까지 세우는 등 김 당선자의 성추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여성회와 포항KYC 등 20개 지역시민단체는 24일 오후 7시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친족성폭력가해자 김형태 사퇴 촉구를 위한 포항 범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범시민대회를 개최한다.

포항여성회는 친족성폭력가해자인 김 당선자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포항지역은 성 추문이 있는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지탄을 받고 있어 범시민대책위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 이후 포항시청 자유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성폭행 당사자+선거법위반 김형태 사건으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제수 성추행, 포항이나 경북은 더 한 사람 나와도 뽑겠죠?``정말 포항분들 그 성폭행범 뽑은 거예요`등 포항을 비난하는 글이 실시간 게재되고 있다.

포항여성회 등은 이날 발족식에서 김 당선자에 관한 사항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사퇴 촉구 서명운동도 진행한다.

포항여성회 윤정숙 회장은 “인면수심의 친족성폭력을 저지르고도 사과는 커녕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김 당선자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한다”며 “김 당선자의 자진사퇴 촉구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와 포항시민명예회복 버스 등 김 당선자 사퇴 촉구를 위해 범시민 행동강령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의도적으로 김형태 당선자를 편파보도한 KBS를 규탄하는 침묵시위도 열린다. 언론노조 KBS본부 대구경북지부는 이날 오후 5시 KBS 포항방송국 앞에서 검은 정장을 입고 침묵시위를 갖는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선거에 큰 변수가 될 만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축소 보도했으며 당선 이후에도 김 후보가 KBS 출신이라는 이유로, 여당 후보라는 이유로 철저히 외면한 KBS 뉴스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편파적이고 정치 편향적인 뉴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김형태 당선자는 24일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김 당선자는 제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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