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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엄마가 늘 자랑스러워요”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05-16 22:06 게재일 2012-05-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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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풍북초 정한비군, 다문화가정 편지쓰기 대회 `금상`
▲ 풍북초교 정한비 학생(가운데)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께` 라는 제목으로 다문화가정 편지쓰기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고 선생님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멀리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와서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내시고, 이때까지 저희들을 잘 키워주셔서 전 엄마가 늘 자랑스러워요. 엄마, 조금만 참으세요. 엄마가 꿈에 그리는 외갓집에도 곧 갈 수 있도록 아빠께 부탁해 볼게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엄마 손잡고 꼭 외갓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안동 풍북초등학교 3학년 정한비(10) 학생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께` 라는 제목으로 다문화가정 편지쓰기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내용이다.

이 글은 2002년 한국으로 시집와 10년이 넘도록 고국 필리핀을 그리워하는 정한비 학생 어머니(조나닌 루이스·33)의 심정을 어린자식이 바라 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적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저녁마다 글자는 잘 모르시지만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주신 엄마가 계셔서 전 행복해요` 등 편지지 2장 분량의 내용으로 쓴 이 글은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이 주관한 다문화가정 편지쓰기 대회는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가 후원했다. 이 대회는 다문화가정 편지쓰기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거주 다문화가족들의 기쁨이나 애환 등을 표현한 우수한 학생들의 편지글을 모아 상을 주는 대회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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