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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광평 복개천 여름철 악취 공포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06-20 21:31 게재일 2012-06-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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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 않은 하천바닥엔 썩은 하수 찌꺼기 쌓여 송정동 주민 고통
【구미】 구미시 송정동 294-4 일대 광평복개천<사진>에서 심한 악취가 나 여름철 이 일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곳은 상류에서 발생한 각종 생활오수가 복개하천을 따라 흘러 내린 뒤 마지막에 모이는 곳으로 여름철만 되면 심한 악취가 진동한다.

더욱이 하천바닥은 준설을 하지 않아 썩은 하수 찌꺼기가 가득 쌓여 있어 악취 오염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하천바닥에 하수 오염 슬러지가 바닥에 침전돼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바람이 불면 하수악취가 멀리 떨어진 삼성, 대웅솔랜드 등 주택가까지 풍겨 주민들이 창문을 닫고 생활해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주민 김모(60)씨는 “이 곳 공평천 악취는 지독하다 못해 역겹고 특히 여름철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다”며 “복개가 끝난 부분 하천의 잡초가 우거진 곳에는 하천이 시커멓게 썩어 있다”고 불평했다.

구미시는 20년 전 이 일대 하천을 복개할 당시 생활하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 합류식 하수관거를 생활하수와 빗물을 따로 처리하는 오·우수관으로 분리하는 사업을 마무리했다.

주민들은 악취의 원인을 두 가지로 지목했다. 공사 당시 오·우수관 분리공사가 부실시공돼 생활하수가 하천 우수관으로 유입됐거나 공사 준공 후 가정과 식당 등에서 배수공사를 하면서 우수관에 오수관에 잘못 연결해 생활하수가 복개천으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진단을 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미 20년 전 복개공사를 한 지역이어서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장 점검을 한 뒤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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