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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녹색성장 사업에 거는 기대

등록일 2012-06-25 20:55 게재일 2012-06-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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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포스코가 철강경기가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녹색성장사업만큼은 멈추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다운 발상이다. 녹색성장사업은 향후 철강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이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약 9천700억원의 예산을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녹색성장사업에 쏟아 부었다. 전체 투자 목표액의 약 15%에 해당하는 많은 금액이다. 이에 앞서 전 계열사 차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녹색부문에 총 7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세워놓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장 내년부터 연간 투자액을 늘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녹색성장펀드를 포함한 그린비즈 사업 투자 확대 등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포스코는 패밀리사들의 역량을 고려해 4대 핵심 분야(에너지·소재·IT·인프라) 등 17개 사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에는 연간 100MW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 스택공장을 세웠고, 6월에는 국내 최초로 합성천연가스(SNG) 설비까지 착공했다. 또 스마트그리드 및 폐자원 재활용 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며, 우루과이 조림사업·녹색성장펀드·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등 녹색연구개발(R&D)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정준양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정 회장은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두기업인 GE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업무협약 자리에 직접 참석하는가 하면 친환경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인공어초 `트리톤`개발도 직접 챙기는 등 친환경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의 업적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세계 철강업체 가운데 최초로 발간한 `탄소보고서`다. 사외 검증기관에서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확인과 검증을 거쳐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환경경영을 3대 경영철학 중 하나로 선포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비전을 대내외 선언, 일찌감치 녹색성장사업에 눈을 돌렸다. 녹색성장사업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 후세를 위한 재투자다. 따라서 포스코가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포스코의 미래가 걸린 녹색성장사업의 성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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