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유명호텔들, 전복·참치 거짓표시 판매
경주의 유명호텔이 원산지를 속여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다 잇따라 적발됐다.
1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주의 H특급호텔 주방장 신모(49)씨 등 3명은 완도산 양식 전복을 구입해 메뉴판에 감포산으로 허위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이 호텔은 완도산 양식 전복 90㎏ 상당을 ㎏당 5만5천원에 사들여 상대적으로 고급 식자재로 알려진 감포산 전복(㎏당 10만원 상당)으로 속여 판매했다”며 “완도산 양식전복보다 감포산 전복이 소비자들에게 고급 상품으로써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23일에는 다랑어(참치) 원산지를 허위표시해 판매한 경주의 또다른 H특급호텔도 해경에 덜미를 잡혔다.
이 호텔 주방장과 지배인 등 4명은 원양산과 그리스·프랑스산 다랑어를 메뉴판에 일본산으로 허위표시해 손님들에게 판매하다가 포항해경에 입건됐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울산·부산의 수산물 도매업체로부터 그리스·프랑스산 다랑어 182㎏(1천40여만원 상당), 원양산 다랑어 260㎏(1천여만원 상당)을 구입해 일본산 특선 모듬회 및 세트메뉴 등으로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이 호텔은 또 횟감으로 사용하고 남은 생선 부산물은 당일 폐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참돔의 머리와 꼬리(120kg 상당) 등을 매운탕 육수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하려고 냉동고에 보관하다 적발돼 식품위생법위반혐의가 적용되기도 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