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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무상 이용 이제와서 막나”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07-18 21:01 게재일 2012-07-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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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술단체와 형평성 맞춰야”<br>구미시-구미남성합창단, 문예회관 연습실 이용 알력

【구미】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내 연습실사용 여부을 놓고 구미시와 구미남성합창단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구미시 사립 예술단체인 구미남성합창단은 지난 1996년도 5월 발기인총회를 가진 뒤 구미문화 예술회관 내 연습실(82㎡)에서 16년간 무상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자 다른 타 사립예술단체들은 우리는 건물을 임대해 임대료를 줘가며 공연연습을 하는데 남성합창단은 보조금을 받으면서 구미시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런 민원이 제기되자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은 그간 무상사용한 연습실에 대해 사용신청서를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남성합창단 측에 발송했다.

문예회관은 남성합창단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자 지난달 20일께 남성합창단이 사용해 오던 연습실 문을 잠가 버렸다.

평소와 다름 없이 화요일 7시30분께 연습실에 도착한 남성합창단은 20여분이 지나도록 문을 열어주지 않자 담당자에게 항의를 하는 등 승강이를 벌였다.

구미남성 합창단장은 이후 구미시장 면담을 통해 연습실 사용을 요구했지만 문예회관측은 구미시 건물 사용규정과 타예술단체들간 형평성을 들어 연습실 이용을 거부하고 있다.

남성합창단 김희철 단장은 “구미시 건물사용 조례에도 사립단체가 사용치 말라는 규정도 없는데 연습실을 사용치 못하도록 한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며 “앞으로 계속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경우 시의원을 통한 조례개정과 1인 시위 등을 통해 연습실 사용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공영훈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우리가 사용토록 허락하고 싶어도 타 예술단체들의 항의와 형평성 차원에서 계속사용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으로 다른 곳으로 이전할 때까지 기다려본 후 조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한 예술단체관계자는 “남성예술합창단은 특권을 가진단체가 아니다”며 “만약 무상으로 장소를 계속 사용한다며 다른 단체에도 똑같은 혜택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 문화예술 관련 단체는 70여개로 구미시는 매년 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남성합창단은 올해 49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았다.

/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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