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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특혜채용 비리 안동시설관리공단 이번엔 이사장 선정 잡음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07-20 21:39 게재일 2012-07-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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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앞둔 시청 A국장 불참<bR>외압 작용·B국장 내정 파다<bR>“공무원 5명 중 4명 들러리”

친인척을 비롯해 직원 특혜채용 등으로 불명예 퇴임한 안동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후임자 선정 과정<본지 4월4일자 6면 보도>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초 공단 이사장이 공석이 되자 이사장 재선임 절차에 착수한 안동시는 5월23일부터 6월7일까지 한차례 공모를 통해 대상자를 모집했지만 복수추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2차 공모에 들어갔다. 당시 외부인사 1명과 공무원 출신 등 모두 3명이 응모했지만 최종 면접을 앞두고 복수추천 대상자인 전 안동시 국장 출신 A씨가 돌연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안동시를 비롯해 공단 안팎에서조차 `외압이 작용해 재차 추진되는 공모`라는 무성한 소문이 나돌았다.

소문은 여기서 멈추질 않았다. 이번에는 이사장 채용을 위한 `특정인사 선정`과 `한 달짜리 승진` 등 온갖 말들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것.

때문에 지난 13일까지 공모에 신청한 전·현직 과장이나 국장 등 공무원 5명 가운데 4명은 특정인을 위한 `들러리`라는 소문과 함께 `내키는 대로 인사` 라는 문제로까지 불거지고 있다.

공직사회와 지역사회, 공단 내부 등에는 최근 4급으로 승진한 A국장이 내정됐다는 말들이 공공연하다. 당사자도 이 같은 지역사회내 말들을 앞세워 안동시장에게 자신이 갈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B씨의 이사장 내정을 염두해 둔 `한달짜리 국장 승진`이라는 것이다. B씨가 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또 다시 후속 인사를 단행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19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안동시설관리공단 내 교수, 변호사 등 7명의 임원추천위원으로 진행된 면접 기준 심사에서 추천된 최종 이사장 후보로 예상대로 B국장이 추천됐다. 여기에 복수 추천으로 올 연말에 퇴직할 C과장도 추천되면서 안동시장의 최종 판단만 남게 됐다.

이와 관련해 공직내부에서는 이사장으로 내정해 보낼려면 승진시킬 필요 없이 공모절차를 추진하든지, 아니면 안동시 인사와 맞물리게 이사장 선임 절차를 추진하는 것이 오히려 순리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공모 신청한 한 인사는 “짜고치는 인사판에 들러리를 선다는게 자존심이 상하지만 만약에 소문대로 일이 진행될 경우 참고 넘기지는 않을 것” 이라고 벼르는 등 만만찮은 인사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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