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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新한류 확산 계기 되길

등록일 2012-07-27 21:38 게재일 2012-07-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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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대축제인 제30회 런던 하계올림픽이 27일 밤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 개막한다.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란 주제로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는 전 세계 205개국에서 1만6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환희와 감동의 무대를 연출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하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출전국 모두가 여자 선수를 파견해 여성 스포츠사에 한 획을 긋게 돼 의미가 더하다.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해 카타르, 브루나이도 여자 선수를 출전시켰다니 괄목할 만한 변화다.

한국은 22개 종목에 245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이른바 `10-10`을 대회 목표로 삼고 있다. 아무쪼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런던 올림픽이 우리에게 주는 감회와 의미는 남다르다. 1948년 런던에서 개최됐던 제14회 하계대회 때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출전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단은 64년 전에 처녀 출전한 올림픽이 열렸던 장소로 다시 돌아온 것을 기념해 대회 콘셉트를 `From London To London(1948-2012·런던에서 런던으로)`으로 정했다. 참가 자체에 큰 의미를 뒀던 것에서 스포츠 강국으로서 위상을 한껏 과시함으로써 감격을 새롭게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가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10-10` 목표를 달성할 경우 100번째 금메달 사냥이라는 꿈을 이루게 된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거둔 금 13개, 은 10개, 동 8개, 종합순위 7위를 감안할 때 `10-10` 목표는 결코 어렵지 않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는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五色燦爛), 한국의 색을 입히다`는 주제를 내걸고 지난 6월 1일부터 런던 장애인 올림픽이 폐막하는 9월 9일까지 100일 동안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올림픽은 스포츠 강국뿐 아니라 문화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정교한 기획과 세련된 운영을 통해 런던 올림픽이 신(新)한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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