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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여름탐험캠프 교육수행기관 검증해야

등록일 2012-08-08 20:59 게재일 2012-08-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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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릉도·독도탐방에 나섰던 청소년에 대한 폭력 및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 사회에 충격을 주고있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울릉도·독도 탐방에 나섰던 대원을 폭행하고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국소년탐험대 총대장 강모(5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청소년 폭행 등 전과 21범이지만 지난 80년부터 30여 년 간 국토 횡단 탐험 대장정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이런 행사를 개최하면서 1만여 명의 학생들을 끌고 다녔다고 한다. 특히 지난 2005년 1월엔 제주 마라도에서 임진각까지 568㎞ 도보행진을 하면서 참가 청소년을 폭행, 징역 1년2개월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런데도 버젓이 청소년 행사를 계속할 수 있었다.

강 씨는 이번에도 국토 횡단 대장정이란 명목으로 초·중·고등학생 남녀 56명을 인터넷을 통해 모집 지난달 26일~15일까지(20일간) 서울을 출발~울릉도·독도~강원도~인천~서울에 도착하는 국토횡단 탐험행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26일부터 울릉도·독도탐방 나선 강씨는 독도탐방 후 울릉도로 돌아오는 여객 선내에서 정모(14)양과 오모(17)양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또 울릉도 성인봉 산악등반 중 이모(15)양이 힘들어하자 강제로 이양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일으켜 세우며, 몸·가슴부위를 수차례 만지고, 처지는 학생을 폭행하는 등 대원 남녀 6명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극기 훈련을 통한 체력단련이나 공동체 의식 고취, 국토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국토 대탐험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와 민족의 섬 독도는 청소년 교육단체의 탐험캠프 참가자들로 여름이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청소년 탐방행사들이 교육당국에 의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교육기관과 지도자들에 의해 주도되면서 이번과 같은 성추행 및 폭행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건이 이번에만 있었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캠프라는 들뜬 분위기 속에 성추행과 폭력이 묵인되거나 간과돼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이제라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청소년교육 단체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청소년들이 성추행이나 폭행 위협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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