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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에 인센티브 지원해야

등록일 2012-08-14 20:48 게재일 2012-08-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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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내 동일산업(주)의 부지매입비 인센티브 지원을 두고 포항시의회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14일 동일산업의 오천 광명일반산업단지 입주에 따른 부지매입비 인센티브 지원 현황을 포항시로부터 보고 받고, 이달말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일산업 부지매입비 인센티브 지원건은 시 기업유치과가 지난 2월 시의회에 넘긴 사안으로, 몇 개월째 포항시의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총 사업비 1천520억원에 150명의 고용창출, 연간 1천460억원의 매출로 매년 6억2천만원 이상의 지방세수가 보장되는 사업장이 경주시로 넘어갈 판이다.

지역에서는 원칙없이 좌고우면(左顧右眄)하는 포항시의회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다. 왜냐하면 포항시 조례(제20조)상 기업유치와 관련, 인센티브를 지원하도록 돼 있고, 경북도 역시 동일산업에 이미 부지매입비 8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해 놓은 상태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일산업은 포스코 태동시기와 비슷한, 1974년 포항철강공단 1단지에 공장을 설립, 40년 넘게 포항경제발전에 일조해 온 향토기업이 아닌가. 인센티브 지원금 12억원때문에 이런 기업이 경주로 옮겨가도록 방치해서 될 말인가. 포항철강공단 업체들도 포항시가 주장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지원해 줘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예산을 다루는 의회로서는 향후 예산사정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한 재정부담 을 이유로 드는 것은 옹색하다. 지원금액이 세수에 비교하면 그리 큰 액수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집행부인 포항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시의회가 집행부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돼서야 되겠는가.

만약 시의회가 재정부담을 핑계로 인센티브 지원을 부결시킨다면 기업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을 요청한 집행부인 포항시의 반발은 물론이거니와 지역기업들로부터 거센 비판과 항의를 받게 될 것이다. 더구나 이미 지난해 포스코 페로실리콘(Fe-Si)공장에는 부지매입비 추가비용 인센티브로 시비 35억과 도비 10억원 등 45억원을 지원하지 않았는가. 그럴 경우 형평성 시비에도 휘말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포항시의회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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