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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돌아본 위안부 문제

등록일 2012-08-16 20:50 게재일 2012-0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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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제67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 축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위안부 문제는 양국 차원을 넘어 전시(戰時) 여성인권 문제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위안부 문제의 매듭을 직접 풀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3·1절 경축사에서도 한일 두나라 사이에 진정한 동반자 관계가 구축되려면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군대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측에서는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15일 일본 민주당 정권에서는 처음으로 일부 각료가 태평양 전쟁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는 행위로 대응했다. 사죄는 커녕 반성도 않는 일본이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당한 주변국과 국민들의 감정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행위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한국인과 결혼해서 한국에 사는 일본여성들의 단체인`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회원 60여명이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한일 우호관계 정립을 촉구했다. 이들은`사죄합니다`란 문구가 새겨진 띠를 매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신뢰와 우호의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갑시다.”는 현수막을 들고 허리굽혀 사죄했다.

이 단체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 국회의사당, 전주, 부산 등 전국 13곳에서 모두 1천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국에 와서 과거 역사를 알게 됐고, 가장 큰 충격은 위안부 문제였다”며 “씻을 수 없는 마음과 몸의 상처와 한을 품고 고생하며 살아오신 할머니들과 조국 땅을 밟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신 분들께 여성으로서, 일본인으로서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내는 자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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