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과 함께 여는 친환경 세상`이란 주제로 지난달 28일부터 23일간 예천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는 국내 최대규모다. 국내외 101종 33만 마리의 곤충을 선보였고, 관람객도 무려 85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세계곤충학회(ICE)로부터는 `세계 최고 곤충산업축제`로 인증받는 성과까지 거뒀다
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먼저 주제별로 마련된 4개의 전시관에서 다양한 곤충을 보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인기가 높았다. 또 길이 67m, 폭 22m, 높이 13m의 동양 최대 나비 관찰원에는 1만여 마리의 나비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비단벌레 13만 마리의 등딱지 날개 26만개로 장식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비단벌레 전시관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비단벌레 전시관에는 `전시관을 지나는 사람에게 3시간15분의 수명연장과 로또당첨확률이 0.5% 증가한다는 행운을 준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비단벌레가 예로부터 `왕의 곤충`이라 불리며, 부와 명예 그리고 영생의 상징이었다는 속설에 기인한 것이었다. 적절한 스토리텔링이 관람객들에게 신비감을 더했다. 해외 희귀 곤충 전시와 3D영상관도 인기를 끌었다. 양궁 무료체험이나 한천에서 보트타기 같은 10여개 부대 행사는 덤이었다.
이밖에 행사를 주관한 예천군은 경로당 무료숙박지원과 오토캠핑장 무료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숙박시설 지원에 나섰고, 삼강주막 막걸리축제와 예천 참우축제, 용궁 순대축제 등 엑스포 기간에 펼쳐진 연계 축제들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많은 이들이 찾은 곤충엑스포의 경제적 성과도 기대이상이었다. 지난 2007년 첫 엑스포때 60만명 관람객과 750여억원의 경제효과를 얻은 데 비해 이번에는 85만여명 관람객에 1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가 유례없이 지속됐던 폭염과 런던올림픽, 인근 자치단체들의 축제 동시 개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이번 엑스포로 친환경 도시 브랜드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예천군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