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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전 품질 높일 대책있나

등록일 2012-08-24 21:16 게재일 2012-08-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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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강국을 표방하는 한국 원전에서 연쇄적으로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 원전은 선진 원전국가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UAE이나 동유럽,아시아권 원전시장에서 한국원전에 대해 러브 콜을 보낼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그래서 후발국가들의 한국 원전을 벤치마킹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전 사고를 보면 원전사업자들이 많은 노력과 자성을 해야 한다고 본다. 신월성 1호기가 대표적이다. 상업운전 19일 만에 원자로 발전이 정지됐다. 한수원 측은 이 원전에 대해 시운전을 하는 등 사전점검을 했는 데, 시운전 중에도 잦은 결함이 발생했다고 한다. 시운전 단계는 문제점이 나오면 보완하는 절차이기는 하지만,썩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신월성1호기의 발전정지 원인은 제어봉 제어계통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함(PSA) 내부 부품 소자(SCR)에서 발생했다. 이 부품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제품이다. 특히 국내 원전 전력함 내부 소자는 이 회사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동일 사고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어봉 제어계통 전력함(PSA)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된 사례만 10여 건이어서 충격적이다. 최초 사고는 지난 1991년 고리 1호기에서 시작으로 울진, 영광, 고리 등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이 계통 하자가 터졌다. 더욱이 고리 1호기는 3회,울진 3호기는 2회 등 계속해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내놓은 대책은 미봉책이었다. 한수원은 “제어봉 제어계통에서 발생하는 모든 고장은 제어봉 자연낙하도 이어져 원전이 안정하게 자동정지되도록 설계돼있다”고 해명했다. 또 “기술 변화에 따라 성능이 개선된 부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제어 설비에 대해서도 3년뒤 교체하면서 `이중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둘러댔다.

원전사업자인 한수원 입장에서는 `원자로 안정성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수원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원전에서 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는 물론 사회전반에 큰 피해를 입게된다는 것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똑똑히 보지 않았는가.

한수원은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말썽이 된 주요 부품도 하루빨리 국산화해 사고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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