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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대체 `전자직불결제` 활성화 기대한다

등록일 2012-09-18 20:51 게재일 2012-09-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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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전자금융업계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자 직불결제 서비스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전화번호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통장잔고 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결제는 자동응답전화(ARS)와 바코드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ARS기반 거래는 이용자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결제시 등록한 번호로 전화가 온다. 이때 휴대전화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통장에서 해당 금액이 빠져 나간다. 바코드를 이용한 거래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받아 자신의 통장번호를 입력하면 바코드가 생성되고, 이 바코드를 바코드 입력기에 읽히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기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에 비해 카드 발급비용이 들지 않는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금융업계는 연체 우려가 없어 카드사에 비해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가 진작 도입되지 못한 것은 고객이 직접 은행창구를 찾아가지 않으면 직불전자지급수단을 발급할 수 없도록 돼 있는 현행 관련 규정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전자·통신기술 발달과 전자금융거래 증가추세에 맞춰 이 규정을 개정, 새 서비스의 도입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두꺼운 지갑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전화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가맹점으로서도 별도의 기기를 들여놓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렇게 되면 가맹점과 수수료율을 놓고 자주 마찰을 빚고 있는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압력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업계에서는 신용카드사와 대형 가맹점간 평균 수수료율인 1.5%보다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불능력 범위내에서 쓰는 직불결제가 활성화되면 가계의 카드빚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결제수단이 자리 잡으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휴대전화의 분실위험이 크고, 해킹위험도 있다. 그리고 카드 이용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의식도 문제다.

그렇더라도 새 서비스는 소비자와 가맹점의 편의와 카드업계의 수수료율 인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빠른 시일내 전자직불제의 표준화가 이뤄지고 안전성도 확립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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