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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경주지청의 학교폭력예방 노력

등록일 2012-09-21 21:23 게재일 2012-09-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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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례로 지난 18일 충남 공주 한 아파트에서 고교 1학년 박모 군이 투신자살을 했다. 박 군은 숨지기 이틀 전 같은 반 친구 3명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주지역 모 고교 기숙사에서 선배로부터 구타를 당한 학생들이 집단으로 기숙사를 이탈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검 경주지청의 학교폭력예방 활동이 관심을 끌고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과 관련단체인 범죄예방위원회(이하 범방) 경주협의회는 관내 학교를 상대로 `학교폭력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검찰이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시도한 `검찰 1호 사업`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만으로도 폭력예방효과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 검찰은 이 프로그램에 지청장을 비롯, 검찰간부와 검사, 관계자와 범방측 관계자 들이 모두 참여토록 해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 프로그램 시행과정 및 성과를 분석하는 등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각이나 결석 없는 반을 선정해 포상하고, 분기별 우수 학생 및 우수 교사를 선정해 포상을 실시한다. 또 학생 동호회 활동에 `검찰`이 참여하고, 문화유적 답사, 학교 문화축제 후원, 준법그림대회, 글짓기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준법의식`을 배양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학생을 검찰 청사로 초대해 견학시키고, 학교폭력 예방 강연, 검사와 학생이 참여한 모의 재판 개최 등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경주지청 검사 5명은 지난 2006년부터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및 보호관찰 청소년과 1대1 결연을 맺어 해당 청소년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월 10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아름다운 동행`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 전근갔어도 그 연(緣)을 끊지 않고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 문제가 특정 국가기관의 노력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우리 사회전체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나서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문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시민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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