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학교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검 경주지청의 학교폭력예방 활동이 관심을 끌고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과 관련단체인 범죄예방위원회(이하 범방) 경주협의회는 관내 학교를 상대로 `학교폭력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검찰이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시도한 `검찰 1호 사업`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만으로도 폭력예방효과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 검찰은 이 프로그램에 지청장을 비롯, 검찰간부와 검사, 관계자와 범방측 관계자 들이 모두 참여토록 해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 프로그램 시행과정 및 성과를 분석하는 등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각이나 결석 없는 반을 선정해 포상하고, 분기별 우수 학생 및 우수 교사를 선정해 포상을 실시한다. 또 학생 동호회 활동에 `검찰`이 참여하고, 문화유적 답사, 학교 문화축제 후원, 준법그림대회, 글짓기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준법의식`을 배양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학생을 검찰 청사로 초대해 견학시키고, 학교폭력 예방 강연, 검사와 학생이 참여한 모의 재판 개최 등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경주지청 검사 5명은 지난 2006년부터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및 보호관찰 청소년과 1대1 결연을 맺어 해당 청소년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월 10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아름다운 동행`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 전근갔어도 그 연(緣)을 끊지 않고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 문제가 특정 국가기관의 노력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우리 사회전체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나서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문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시민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