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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상장 포스코특수강 공모가 얼마 될지 `관심`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9-26 21:08 게재일 2012-09-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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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당 하단 3만2천원 상단 3만8천원 예상<br>포스코, 4만원 이상 돼야 목표 현금 확보 `촉각`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포스코특수강의 공모가는 얼마나 될까?

지난 20일 한국거래소 상장예심 당시 포스코특수강의 주당 공모 예정가는 하단 3만2천원, 상단 3만8천원이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예정금액은 최소 4천480억원, 최대 5천320억원이다.

2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20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에 본격 상장하게 된다는 것.

포스코특수강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구주 700만주를 매출하고, 신주 700만주를 모집하기로 했다.

현재 포스코특수강 주주는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우리사주조합이다. 포스코가 2천600만주(94.74%), 우리사주조합이 144만3천660주(5.2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시장에 내놓는 구주 700만주는 기존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천600만주 가운데 일부다.

때문에 관심은 공모가에 집중되고 있다. 공모가격에 따라 포스코가 확보할 수 있는 현금액이 결정된다.

현재 공모가 밴드 상단은 앞서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당시 발행가격인 4만원대 초반보다 낮다. 최대 주주인 포스코로서는 당연히 불만이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유상증자 발행가인 4만원대 이하일 때는 지난 2009년 포스코건설의 IPO 중도포기와 같은 전철을 답습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시장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계산이다.

실제 올해 공모시장은 포스코건설의 IPO 당시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고작 4개사뿐이다.

당초 업계에서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의 기업공개를 통해 2천8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던 이유도 우리사주조합 유증 발행가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로선 공모희망가 상단인 3만8천원에 주식을 팔아도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2천660억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공모희망가 하단인 3만2천원에 공모가가 확정된다면 포스코가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2천240억원에 머물게 된다. 이는 기존 우리사주조합 당시 발행가격에 비해 560억원, 희망공모가 상단에 비해 420억원이나 적은 액수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8천526억원과 비교하면 420억원은 큰 돈은 아니지만 전년 상반기에 비해 40%이상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의 IPO 중도포기에 이어 포스코특수강마저 상장 문턱에서 주저 앉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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